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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선물 문화가 발달된 곳이기 때문에

한낱 외국인인 저는 로마법을 따라 오미야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교수님과 지난번에 이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좋아하니 이야깃거리도 되고, 차를 선물하는게 어떻느냐는 얘기를 하셔서

한국의 차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보통 말차를 마시지만 말차말고도 다른 차를 마실 수도 있는 법,

일본인 입장에서 어떤 차를 선물받는 것이 가장 인상깊을지 고려한 결과

위의 다섯 개를 사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원래 마시는 차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런건 잘 모르거든요.

마트 차 코너에서 서성거리면서 바로 구글 검색. 

자동 검색에 '한국'이 같이 뜨거나 아마존에 한국 브랜드가 상단에 뜨는 차들로 골랐습니다.

한류 드라마나 연예인 미용요법으로 꽤 각광받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것들을 하나씩 꺼내 비닐봉투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동서 용서 안 한다.



동서의 옥수수차와 결명자차는 개별포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쩐지 싸더라...

그래서 다이소에서 작은 비닐 포장지 사와서 따로 포장함.

동서, 어서 개별 포장으로 바꾸지 않으면 용서하기 어렵소.



만나는 분들이 한국어를 하지 못하시므로 티백에 붙일 일본어 네임택을 만듭니다. 



둥굴레차, 누룽지 둥굴레차, 현미 녹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포스트잇만 붙이면 잘 떨어지므로 테이핑도 한 번씩 했습니다.



갖고있던 도일리 페이퍼에 차를 끓이는 방법과 간단한 인사를 적어 같이 포장했습니다.



이거 별로 손 안 들 줄 알았는데 꽤 들어가네요.

사실 한 10개 정도 만들고 끝내려 했는데 30개를 만들게 되어서...

중노동입니다. 글씨 쓰는 것만해도 시간 꽤 걸리고요.

그래도 가격대비 꽤 괜찮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0개 만드는데 차값 3만원 안짝, 기타 부자재 1만원 안짝이었으니

하나당 1500원 아래네요.

손이 들어가니 정성도 있어보이고 한국적이니 외국인 선물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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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트윗: https://twitter.com/Otogi_no_uta/status/979629812129165312


오늘의 스토리인 전주곡이 업로드 되자마자 프로젝트 시동이 잇달아 발표되었습니다.

다음주부터 캐릭터 설정집이 일부 공개될 예정이라 하는데

그 외에도 어떤 기획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오토기노 우타는 산엑스와 일본 컬럼비아의 산물이라

이건 반드시... 캐릭터송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음악회사랑 타이업을 했는데 안 나올리가 없다... 꼭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애니화되는거 아닌가 하고 좀 조마조마하고 있긴 합니다.

진성 마이너 놈이기 때문에 장르 팬덤이 커지거나 거품 끼는 꼴을 못 봐서...

저는 이 조용하고 국내 팬은 나밖에 없는 수준의 팬덤을 사랑합니다...

괜히 유명해지면 시끄러워지고 한 번쯤은 반드시 어그로 끌리고, 전 그런게 너무 싫습니다.

김칫국 마시는 얘기기는 하지만 아무튼 애니화는 안 됐으면 좋겠다 제발...

팬덤도 조용하고 소박하게 교류하지만 장르 안 망할 정도의 크기로 유지됐으면 좋겠다...



프로젝트 시동 기념 이벤트.

바로 뮤트화 신제품이 등장하네요. 빅 뮤트 인형.

각 인형당 한 명 당첨이라는데 응모 방법은 4월 9일에 발표된다네요.

개강날인데... 너무 기대된다.... 어서 응모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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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에 자책하는 이.

복수를 새로이 맹세하는 이.

결의를 가슴에 세우는 이.

그런 것 모두를 비웃는 이.


몇 겹이고 겹쳐지는 마음의 끝에 바라던 종지부를 손에 넣는건 어느 우타이비토인가.

노을빛에 물드는 하늘 저편에 오토기의 세계가 미래를 근심하는 듯

한 장의 종이가 벚꽃과 함께 팔랑이며 떨어지고 있었습니다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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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신자인 친구 왈, 홍대는 애기들 노는 곳이고 진짜 놀 줄 아는 사람들은 이태원 간다고...

놀 줄 모르는 아싸놈은 어제 처음 이태원에 가봤습니다.



이태원 관광특구.

말은 많이 들었지만 거리가 이색적이고 예쁘더라고요.

막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옵니다.



칵테일 바 선셋비치.

저희가 들어온 다음부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꽤 북적였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롱티, 잭 코크, 깔루아 밀크.

친구가 롱티 장인 가게라면서 데려가 준 곳인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여태까지 마셔본 롱티는 쓴 맛이 있었는데

하나도 안 썼습니다. 다른 칵테일도 마찬가지로 정말 괜찮았어요.



마지막은 데낄라 샷.



선셋비치 다음에 간 곳, 썰스데이 파티.

가격이 괜찮습니다. 롱티 5900원.

여기부턴 다들 꼴아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음.



이태원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모럴을 던진 것만 같은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친구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거일수도 있음)

덕분에 재밌게 달리고 왔네요. 나중에 또 갈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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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맛있는 케이크 가게를 안다고 해서

화요일 저녁에 함께 고잔동에 있는 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고잔동 카페 더 문.

골목 사이에 있었습니다.



딸기 쇼트 케이크와 딸기 롤, 시나몬 당근 케이크.

크림이랑 빵이 사르르 녹는게 정말 맛있습니다.

둘이서 세 조각 먹는데도 안 질리고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저 셋 중에선 딸기 롤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구우신 건지 궁금할 정도.



이건 고등학생적 친구들이 유학 선물이라고 준비해 준 것.

설마... 받을 줄 몰랐는데 이것저것 많이 받았습니다. 기뻐요.

유용하게 쓸만한 문구류라 더 반가웠습니다. 



제일 인상깊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일기...

마이티 액션X까지 프린트해서 붙여주고 초등학교를 대학교로 수정한 세심함...........

특히 저 마이티 액션X는 일견 원래 있었던 것처럼 보였을 정도라

그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엑제랑 블루베어랑 (무허가)콜라보한 줄 알았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열심히 그림일기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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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햇빛이 닿는 곳에서 약트훈트가 머리를 문지르며 일어났습니다.

"아파라... 뭐야 쟤네..."

주변을 둘러보니 뮤트화되어 쓰러져있는 친구들이 보여 당황하며 안았습니다.

옆에 있던 일촌법사가 벌떡 일어나 걸어가다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종지부"

희미한 기척에 눈을 뜬 카체는 떠나는 일촌법사를 보고 약트훈트의 팔에서 빠져나와 그를 불렀습니다.

"기다려! 나... 너랑 제대로 얘기하고 싶어"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면서도 약트훈트는 카체를 잡으려고 빠르게 그 손을 잡았습니다.

"야! 카체ー"

카체는 약트훈트를 뿌리치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일촌법사에게 손을 뻗었습니다.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친구라는 말에 일촌법사는 흠칫하고 귀를 쫑긋거렸습니다.

"나도... 혼자였거든. 노래를 하면 기분이 나쁘다면서 쫓겨나고... 도움도 안 되는 나따윈 

사라지는게 낫다고 생각했어ー 하지만 친구들이랑 만나고... 웃을 수 있게 됐어...! 그러니까"

그러나 카체의 외침에 대답하지 않고 일촌법사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그대로 떠나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약트훈트는

카체의 머리에 손을 폭 올리고 털을 헝클였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둬. 괜찮아, 여행을 하다보면 또 만날거야"

멀어지는 일촌법사의 등을 보며 카체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중얼거렸습니다.

"...전하지 못했어ー내 노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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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기 키타로 첫 콜라보 소식이 들리네요.

다이어트 식품 '이스트 엔자임 다이어트'와 콜라보가 이루어졌습니다.

네코가 예쁘게 나왔네요. 이번 6기 네코무스메가 화제가 된 것을 노린 콜라보겠지요.

새삼 참 예쁘다... 너무 좋아요...


콜라보는 드럭스토어용 광고로만 이루어지는 듯하지만

이것도 연인데 일본 가서 한 번 사먹어 볼 예정입니다.

30회분에 1400엔이면 영양제 가격이랑 비슷비슷하잖나 싶어서.


5기때의 고항데스요같은 파격적인 콜라보가 이번에도 있을 것인가.

앞으로 또 어떤 어떤 콜라보가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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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교수님이 보기 드문 만년필을 신품으로 찾으셨다며

파이롯트사에서 70~80년대에 생산된 만년필 사진을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트로감이 있고 예쁘다며 얘기를 나눴었는데

알고보니 제게 유학 선물로 준비하신 물건이라 하셔서...

저번주에 이 얘기를 나누고 오늘 만년필이 도착했습니다.


기념비적인 5번째 만년필.


모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저와 어울리는 선물을 고민하다 찾으신 물건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우아하고 빛바랜 향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되나... 이런 귀한 물건이 누추한 나한테 오다니...


저번에 학교에 갔을 때도 다른 교수님이 작별 선물(餞別)로 외교관이 쓴 책을 주셨는데

또 이렇게 선물을 받고... 취직도 아니고 유학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체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다들 잘해주시는건지도 싶고...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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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주문 사이트: https://shop.san-x.co.jp/feature/index/201803_otoginouta?top180309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크릴 스탠드...

원래는 절단 구락부와 블래스 카이즈를 살까 하고 있었는데

원작에서의 절단과 무색의 케미가 쩌는데다 무색이 정말 예상 외로 치고 들어와서...

고민고민하다 결국 이 두 팀으로 질렀습니다.


사실 캐릭터가 그대로 프린트된 유형의 굿즈를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사람이 급박해지고 목이 타니까 어쩔 수 없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뭐... 아크릴 스탠드고... 그냥 관상용인데 뭐...

시기상으로든 느낌상으로든 이게 오토기노 우타 첫 굿즈 라인업일텐데

수완이 있어야 뭐가 더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에서 지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스탠드 예뻐서인 이유가 100 중 80임.


기숙사 주소를 이렇게 처음으로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7월 발송 예정이라 기숙사에서 처음 받게되는 택배가 이것이 되진 않겠지만

처음으로 일본에서 시킨 택배가 굿즈가 되어버렸습니다. 참 좋다...




원래 정말 사고싶었던 굿즈는 이거.

이 친구들은 조기 품절 되어버려서 아직 예약 기간(~03.31.)이 남아있는데도 금방 오더가 닫혀버렸습니다.

오랜만에 확인해봤더니 이미 품절 상태여서... 그거 보고 삽질하다 치인거라...

이런 귀여운 디자인을 뽑아놨으면 나 모르는 사이에 뮤트화 굿즈를 몇 십개는 내놨어야 했던거 아닐까요?

명색이 팬시 캐릭터 기업발인데 이게 첫 라인업이라니... 게다가 며칠 전까지 주문 받았었다니...

제발 꼭 이번 해 내에 뮤트화 굿즈 더 내주고 그냥 굿즈 자체를 많이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인형...


산엑스 당신들만 믿소, 제발 굿즈 좀 많이 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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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일촌법사는 풀밭 위에 엎어져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원래의 조그마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살며시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의 주변엔

그릇이나 방망이같은 소지품이 석양빛에 반짝이며 사방팔방 흩어져 있었습니다.

잘 보니 그릇은 이빨이 깨져있었습니다.

일촌법사의 뇌리에 정신을 잃기 직전의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숲에서 만난 소년과의 대화와 그 후의 싸움도.

이빨 깨진 그릇을 바라보며 일촌법사는 생각합니다.

 

항상 이렇지. 항상 항상 항상.

상처받고 결국 나 혼자 외톨이야.

하지만 "종지부"만 손에 넣으면.

다 내 "친구"가 되어버리면.

...반드시 내가 종지부를 손에 넣겠어.

 

모자에서 흘러내린 천 뒷편으로 일촌법사는 이를 꽉 깨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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