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도 정도껏 하시지요"
집사 레네가 축 처진 푸른 수염 공의 목에 은색 열쇠를 거니
눈 깜짝할 새에 인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Vielen Dank(잘 했어)! 레네"
푸른 수염 공은 흐트러진 옷깃을 꼼꼼히 정돈하고 주위를 둘려보고는
뻔뻔한 웃음을 흘렸습니다.
"Oh weh(이런 이런)... 이 어찌 좋은 기회란 말인가. 운명이 내게 축복을 내리는구나!"
푸른 수염 공이 감탄하고 레네는 조용히 바이올린을 손에 들었습니다.
애용하는 스틱을 한번 휘두르며 마이크 스탠드로 바꾸고
그 쇠사슬을 손가락에 휘감고 푸른 수염 공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크게 말했습니다.
"자, 자아내도록 하자꾸나. 지극의 rondeau(론도)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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