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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지저귀는 숲속 호숫가, 상처를 입은 일촌법사의 눈 앞에
수풀을 헤치고 나온 카체가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다! 여기까지 왔으니ー 어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일촌법사는 몸을 수그리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좀 길을 헤메고 있어서"
일촌법사를 본 카체는 서둘러 사과하고 그의 상처를 보았습니다.
"너... 다쳤니...? 좀 기다려ー" 일촌법사가 겁먹지 않도록
몸을 숙이고 작은 소리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일촌법사의 상처가 낫기 시작했습니다.
놀라는 그를 보고 카체는 붙임성 좋게 웃었습니다.
"나, 이 노래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여행을 하고 있어!
그래서 친구들이랑 종지부를 찾아... 곧잘 미아가 되지만"
카체는 쑥쓰럽단 얼굴로 머리를 긁으며 계속 말했습니다.
"그래도 잘됐다. 덕분에 새 친구를 만났으니까"
"...친구..."
일촌법사가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반복하며 지긋이 카체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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