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노래에 날려져 쩔쩔매고 있던 앨리스톡식은 겨우 눈을 떴습니다.

스니크스니커는 바로 앨리스티어에게 달라붙어 엉엉 소리높여 울기 시작했습니다.

"스니커 더 파티 할 수 있었어!! 할 수 있었어~!!!!!"

"...쟤, 싫어♠♠♠"

앨리스티어는 걷혀 올라간 스커트를 신경도 쓰지 않고 머리 리본을 세심치않게 

꽉 쥐며 말했습니다. 분노를 감추지 않는 앨리스티어의 모습을 보며

버기☆크로우는 낄낄 웃으며 말했습니다.

"앨리스티어, 쟤네들도 치료할까☆"

멀뚱멀뚱하는 앨리스티어를 어르려는 듯이 버기는 과장된 몸짓으로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래☆쟤네 머리는 세상의 규칙으로 완전 망가져있어☆우리가 비장의 수술을 준비할테니

앨리스티어의 노래로 깜짝 놀랄 원더랜드를 보여주잣☆"

"깜짝 놀랄...♣"

버기의 얘기를 듣는 사이에 앨리스티어의 커다란 눈동자가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축 처져 허물마냥 굴러다니던 무우무우도

원더랜드라는 말에 쫑긋 귀를 세우고 낄낄 익살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응? 앨리스티어☆치료해주잣☆"

버기는 희미하게 띤 웃음을 감추려는듯 고개를 기웃거리며 앨리스티어를 바라보았습니다.

"...응♣ 다음에 만나면 꼭 치료해줄거야♠♠♠"

낄낄 웃는 버기와 친구들 뒤에서 무우무우는 자신의 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조용히 그 손을 옆으로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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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시끄러워"

갑자기 주변이 어둠에 휩싸이더니 귀청을 찢는 굉음이 울리고

차례차례 우타이비토들을 날려 보냈습니다. 온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어둠 속을 본 요스즈메는

눈 앞에 보인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

"이 자식... 왜...?!"

노노는 얼어붙은 금빛 눈동자로 요스즈메 일행을 보고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조용히 해. ...야망, 희망, 복수... 그런 농담 이젠 질렸다.

종지부를 손에 넣지 않고도 내가 너희를 이 싸움에서 구출해주지."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의 선율을 타고 노노의 절망의 노래가 대지에 메아리치니

주변은 곧바로 칠흑의 굉음에 물들었습니다.

모모트루프의 사루하시가 경악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외쳤습니다.

"뭐, 뭐 이런 노래가 다 있어ー?!"

브레무지크의 에젤은 굉음에 버티려는 듯 필사적으로 베이스를 쥐었습니다.

"...소리가... 안 들려...!"

어찌할 도리도 모르는 우타이비토들의 마음은 순식간에 절망의 어둠에 물들고

차례차례 뮤트화되어 힘없이 지면에 굴러다녔습니다.

"우타이비토의 힘이 없다면 꿈을 꿀 일도 없지..."

노노가 미소지으니 우타이비토들의 선율이 사라지고 주변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이 자식... 조용해지기만 하면 된댔으면서ー"

발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무색의 어둠속에서

절단구락부의 요스즈메는 경악의 표정으로 노노에게 물었습니다.

"...복수 놀이를 같이 해줄만큼 시간이 남아돌진 않거든"

업신여기는 듯한 미소를 띠고 다시 노래를 자아내려 입을 여는 노노의 뒤로

뮤트 모습의 모모세가 남은 힘을 쥐어짜 일어나려 했습니다.

"아직이야, 아직 지지 않았어...!!"

노노는 모모세를 흘깃 보고는 칸에게 턱짓을 했습니다.

"...치, 지가 알아서 하지"

칸은 욕을 하며 모모세를 붙잡았습니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대지에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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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구락부와 블래스카이즈의 노래에 농락당하며 모모세는 필사적으로 노래를 자아냈습니다.

"우리가 이런데서 지고 있을 순 없단 말야!

ー이번에야말로 도깨비를 퇴치하고 고향을 지키기로 했다고!!"

모모트루프의 노래가 어둠을 꿰뚫는 섬광이 되어 하늘을 가릅니다.

그 옆의 브레무지크가 치유의 노래로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타이비토들의 선율을 막았습니다.

카체는 싸우는 우타이비토들을 보며 죽을 힘을 다해 외쳤습니다.

"이런거 그만 하자...! 싸움은 슬픔만 낳는단 말야...!"

일촌법사는 원한의 노래가 소용돌이 치는 그 속에서 이를 악물며 웅얼거렸습니다.

"사  라  져  라"

우타이비토들의 저항에 요스즈메는 노래에 힘을 주며 분노를 목소리에 그대로 실어 외쳤습니다.

"닥쳐... 복수의 길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

"...하찮군"

우타이비토들의 소원의 선율이 섞여 요동치는 땅을 그늘에서 조용히 보고 있던 노노가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옆에 서있던 칸은 곁눈질로 노노를 보고 숨을 멈췄습니다.

그곳엔 웃지않고 냉랭한 표정으로 우타이비토를 보는 노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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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티어 찾았다!!!"

금세 인간 모습으로 돌아와 기뻐하며 앨리스티어에게 달라붙는

스니크스니커를 버기☆크로우가 필사적으로 떼어내려고 분투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재회에 정신이 팔린 앨리스티어는 안고 있던

뮤트화된 푸른 수염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소란 속을 비틀비틀 기어 나온 푸른 수염 공을

뒤를 좇던 집사 레네가 안아 올리고 슬며서 나무 그늘 아래로 몸을 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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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정체는 모모세 일행을 쫓던 앨리스톡식이었습니다.

"...아, 정말ー 끈질긴 놈들이네! 이번에야말로 짓뭉개버린다!!"

기세 좋게 말하며 앨리스톡식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던 모모세 앞에

세 친구가 나섰습니다.

"이쪽은 우리들이 상대할게! 저번의 빚은 이걸로 퉁치는거다!

모모찡은 저 큰 놈이랑 작은 놈을 막아줘"

사루하시는 일촌법사와 카체에게 눈길을 주고 앨리스톡식을 향해 악기를 쥐었습니다.

"와앗☆ 파티 시작하는거야?! 끼워줘 끼워줘☆"

백의를 펄럭이며 신나하는 버기☆크로우가 금세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싫어싫어싫어! 앨리스티어 없잖아! 스니커, 파티 안 할거야!!!"

사랑하는 앨리스티어와 떨어져 기분이 푹 꺾여버린 스니크스니커가

키보드를 던져버리고 바로 뮤트화해버렸습니다.

떼를 쓰며 우는 스니크 스니커를 보며 친구들은 질렸단듯이 고개를 움츠렸습니다.

그곳에 어느 새인가 쫓아온 앨리스티어가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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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푸른 수염 공은 갑자기 뮤트화 되어버렸습니다.

아리따운 여성에게밖에 관심이 없는 그는 앨리스티어가 남자아이임을

알고 절망했기 때문입니다.

파란 고양이 모습으로 꽈당하고 자리에서 넘어져버린 푸른 수염 공의 모습을 보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앨리스티어의 눈이 빛났습니다.

"고양아♣♣♣"

매우 기뻐하며 뮤트화한 푸른 수염 공을 안고

친구들을 찾으러 다시 숲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집사 레네는 자초지종을 담담히 바라보고는

"....정말이지, 귀찮은 사람이야"

라며 질린다는 듯이 중얼거리곤 앨리스티어의 뒤를 좇듯이

조용히 방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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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속 고성의 어느 방에는 세계를 아름다움으로 채우기 위해

블래스카이즈의 푸른 수염 공이 우아하게 노래를 만들려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갑작스레, 길을 헤메다 들어온 앨리스티어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입니다.

미녀에 사족을 못쓰는 푸른 수염 공은 그 모습에 홀딱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아리따운 여신님께서 방문해주시다니...

Fraulein(아가씨), 이 반짝이는 sternenhimmel(별이 빛나는 하늘)같은 눈동자에 극상의 찬가를 보내지요ー"

앨리스티어의 손을 잡고 푸른 수염 공은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르고는 노래를 자아냈습니다.

그것은 한번 들으면 어떤 여자라도 사로잡힐

달콤한 장미같은 매혹적인 노랫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앨리스티어에겐 아무 변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가씨 아니야♠ 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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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배틀을 계속 하기 위해 모모트루프를 좇던 중,

앨리스티어는 친구들과 떨어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찾던 앨리스티어의 눈 앞에 파란 장미 한 송이가 보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장미는 마치 꾀어내기라도 하는 듯 앞길에 이어지고

그 길의 끝엔 오래된 성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고요히 서있었습니다.

신비로운 장미에 유혹당한듯이 앨리스티어는 고성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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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는 상대편을 압도시키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ー이겼....나...?"

아무래도 원래 있던 숲속으로 무사히 돌아온 듯 합니다.

근처에 멍하니 서있던 친구들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뒤로 갑자기 형형색색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라이브 배틀에서 졌을 앨리스톡식이 눈 깜짝할 사이에 체력을 회복하고

모모세와 친구들을 쫓아온 것입니다.

"너희의 "병"은 잘 낫질 않네♠ 이번에야말로 낫게 해줄게♣"

집요하게 라이브 배틀을 걸어오는 앨리스톡식에게 질려버린 모모트루프는 줄행랑을 쳤습니다.

"차, 차는 어찌할 것이오!?"

"저 짜증나는 놈들을 어떻게든 하는게 먼저야!"

주저하는 토리사와의 옷깃을 잡고 모모세와 친구들은 전속력으로 숲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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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치료해줄게♠ 꿈으로 가득한 원더랜드가 보이도록◆"

팔로 감싸안은 고양이 모양 마이크에 앨리스티어의 기묘한 노래가 근방에 울렸습니다.

낄낄 웃으며 연주를하는 앨리스톡식의 선율이

모모트루프의 정신을 앗아 농락했습니다.

"젠장, 이런 이상한 놈들까지 종지부를 노리고 있었다니ー"

감정을 조종당해 울며 엎드린 토리사와나 머리를 감싸쥐고 소리 지르는 이누타케 등을 보며

모모세는 의식을 잃지 않도록 관자놀이를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ー이쪽도 해주지!"

금세 기타를 잡고 연주를 시작했지만 모모세의 눈은 빙글빙글 돌아

제대로 노래를 자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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