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잖아! 뭐야, 저 토끼자식. 완전 세게 걷어찼잖아...!"

등을 문지르며 일어서는 모모세에게 이누타케가 불만스럽게 맞부딪칩니다.

"니가 밀어서 더 날아간거잖아!"

"뭐?! 남 앞 막고 서있던게 누군데, 이 멍멍아!!"

일촌법사와 카체에게 눈길 한번 주지않고 실랑이를 시작하는 모모트루프.

겨우 긴박감있는 분위기를 눈치챈 모모세가 일촌법사를 보고 섰습니다.

"...뭔 싸움 중인진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싸움은 배만 고파진다!"

두 사람에게 충고하듯이 말을 건 모모세를 일촌법사가 막아섰습니다.

"...방해다..."

그 서늘한 한 마디에 모모세는 얼떨결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뭐야, 이 꺽다리야! 사람이 친절하게 충고해줬더니ー"

"잠깐만! 나는 싸우려던게 아냐"

불온한 기척을 느낀 카체가 당황하며 수습하려하니

저멀리서 소란스러운 "무언가"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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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는 다시 일촌법사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ー슬픈 노래야..."

고막을 죄는 듯한 아픔과 아득해지는 의식과 싸우면서도 카체는 말을 잇습니다.

"너도... 혼자였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일촌법사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카체는 말을 걸었습니다.

"...시끄러워..."

일촌법사가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하고 귀청을 찢는 노래는

격렬함을 더해 카체를 덮쳤습니다.

"읏... 괜찮아.... 나는 그냥 너랑 얘기하고 싶은 것 뿐야ー"

일촌법사의 공격을 버티며 그의 닫힌 마음을 열려고 카체가 필사적으로

말을 걸려던 그 순간, 갑자기 소리를 내며 떨어진 물체가 둘의 사이를 막았습니다.

그것은 숲에서 달려나온 모모트루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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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우타이비토가 연주하는 비애의 노래가 울리는 숲의 변방, 어두운 나무 그늘에

라이브 배틀을 조용히 지켜보는 6개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각각의 소원을 위해

손을 잡은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과 "절단구락부"였습니다.

"듣기 거슬리는 노래로군"

노노는 카체 일행을 슬쩍 보고 내뱉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어쩔거야? 이대로 닥치고 보고 있어봤자 조용해지진 않을텐데"

칸은 조용히 보고 있는 것에 질린 모양인지 발밑의 꽃에 발장난을 치며 노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옆 나무에 기대있던 쿠모오가 저편을 본 채 나직하게 말했다.

"...한꺼번에 닥치게 만들면 안되나"

"ー흠, 어떡할래?"

노노는 친근하게 웃어보이며 뒷편의 절단구락부에게 시선을 보내고 입을 열었다.

"우리보고 처리하란 듯이 들리는데요"

의심스럽단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노노를 보는 오오츠즈라의 소매를 꽉 쥐고 코츠즈라가 나직하게 말했다.

"형니임... 이상해요, 저 놈들"

"...신경 쓰지마라... 종지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상관 없어ー"

요스즈메는 츠즈라 형제의 불안을 떨치려는 듯 조용히 말하고

손에 쥔 확성기를 느릿하게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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