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법사의 마음을 열기 위해 카체는 다시 입을 열었고 그 때였습니다.

"야, 꼬맹이! 또 쓸데 없는 일에 참견 중이지!"

포겔을 선두로 이변을 느낀 브레무지크가 달려왔습니다.

"오지 마. 얘랑 둘이서 얘기하고 싶어"

강렬한 눈빛으로 호소하는 카체를 보고 친구들은 엉겁결에 발을 멈췄습니다.

"괜찮아?! 쟤 아코디언 없는데"

카체의 악기를 안고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나갈 듯이 보이는 약트훈트를

에젤이 조용히 제지했습니다.

"지금은 마음대로 하게 냅두자... 저 친절이 새로운 싸움의 씨가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ー"

일촌법사는 헤드폰에 슬며시 손을 대며 노래를 겹쳐나갔습니다.

"...역시 "아니야"..."

친구들에게 지킴받는 카체를 슬쩍 보고 일촌법사는 내뱉듯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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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면...뭐든지 들어주는 거지...?"

일촌법사는 손에 들린 디스크를 가볍게 다루며 노래를 자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종지부를 손에 넣고... 다 내 친구로 만들거야..."

그 갈 곳 없는 외침의 노래에 카체는 옛날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았습니다.

ー똑같아. 꺼려지고 미움받아 모든 것이 증오스러웠던 그 때와ー

"아냐... 무리한 부탁을 강요하다니

그건 진짜 친구가 아냐...!"

도와줘야 해... 저 아이의 마음이 어둠에 가라앉기 전에ー

카체는 필사적으로 말을 걸었지만 일촌법사는 듣지 않았습니다.

"...거짓말"

냉랭하게 말하며 일촌법사는 노래를 조종하는 손에 더욱 힘을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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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면...종지부...내게 줘"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하고 일촌법사는 갑자기 도깨비 방망이를

꺼내들고 통하고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그가 순식간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단을 맞추듯 땅을 박차니

놀라는 카체를 막아 서는 듯

커다란 수레에 들린 스피커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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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지저귀는 숲의 호숫가, 상처를 입은 일촌법사의 눈 앞에

수풀을 헤치고 나온 카체가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다! 여기까지 왔으니ー 어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일촌법사는 몸을 수그리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좀 길을 헤메고 있어서"

일촌법사를 본 카체는 서둘러 사과하고 그의 상처를 보았습니다.

"너... 다쳤니...? 좀 기다려ー" 일촌법사가 겁먹지 않도록

몸을 숙이고 작은 소리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일촌법사의 상처가 낫기 시작했습니다.

놀라는 그를 보고 카체는 붙임성 좋게 웃었습니다.

"나, 이 노래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여행을 하고 있어!

그래서 친구들이랑 종지부를 찾아... 잘 동떨어지지만"

카체는 쑥쓰럽단 얼굴로 머리를 긁으며 계속 말했습니다.

"그래도 잘됐다. 덕분에 새 친구를 만났으니까"

"...친구..."

일촌법사가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반복하며 지긋이 카체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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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 또 길 잃었나...?"

브레무지크의 카체는 푹 고개를 숙이고는

어둑어둑한 숲을 홀로 걷고 있었습니다. 주워모은 장작을 소중히 안고

카체는 불안한듯이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은 혼자 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또 포겔한테 혼나겠어"

혼잣말을 취소하려는 듯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빨리 애들한테 돌아가자! 분명 이쪽이야!"

카체는 응원이라도 하는 듯 자신에게 말을 걸고

수풀 속을 헤치며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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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기 위해

종지부를 찾아 여행 중인 일촌법사는 어둑어둑한 숲에 도착했습니다.

높은 키로 무성한 초목을 겨우 가로질러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비치는 호숫가로

도착하자마자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기운이 없어진 일촌법사의 머릿속에 괴롭힘을 당하던 어릴 적의 기억이 솟아났습니다.

버려지고 말았던. 혼자 남겨지고 말았던.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자신만이 "달랐던"건지ー

"...괴물..."

일촌법사의 작은 한숨이 물결을 살짝 흐트리고

수면에 비치는 모습을 고요하게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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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푸른 수염 공은 갑자기 뮤트화 되어버렸습니다.

아리따운 여성에게밖에 관심이 없는 그는 앨리스티어가 남자아이임을

알고 절망했기 때문입니다.

파란 고양이 모습으로 꽈당하고 자리에서 넘어져버린 푸른 수염 공의 모습을 보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앨리스티어의 눈이 빛났습니다.

"고양아♣♣♣"

매우 기뻐하며 뮤트화한 푸른 수염 공을 안고

친구들을 찾으러 다시 숲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집사 레네는 자초지종을 담담히 바라보고는

"....정말이지, 귀찮은 사람이야"

라며 질린다는 듯이 중얼거리곤 앨리스티어의 뒤를 좇듯이

조용히 방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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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속 고성의 어느 방에는 세계를 아름다움으로 채우기 위해

블래스카이즈의 푸른 수염 공이 우아하게 노래를 만들려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갑작스레, 길을 헤메다 들어온 앨리스티어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입니다.

미녀에 사족을 못쓰는 푸른 수염 공은 그 모습에 홀딱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아리따운 여신님께서 방문해주시다니...

Fraulein(아가씨), 이 반짝이는 sternenhimmel(별이 빛나는 하늘)같은 눈동자에 극상의 찬가를 보내지요ー"

앨리스티어의 손을 잡고 푸른 수염 공은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르고는 노래를 자아냈습니다.

그것은 한번 들으면 어떤 여자라도 사로잡힐

달콤한 장미같은 매혹적인 노랫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앨리스티어에겐 아무 변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가씨 아니야♠ 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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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배틀을 계속 하기 위해 모모트루프를 좇던 중,

앨리스티어는 친구들과 떨어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찾던 앨리스티어의 눈 앞에 파란 장미 한 송이가 보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장미는 마치 유혹하는 듯 앞길에 이어지고

그 길의 끝엔 오래된 성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고요히 서있었습니다.

신비로운 장미에 유혹된 듯이 앨리스티어는 고성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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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바람이 분거람" 라이브 배틀을 제대로 결착내지 않은 노노를

수상하게 바라보며 칸은 옆에 서있는 쿠모오에게 물었습니다.

"...생각한 정도만큼만 싸우도록 만들고 재미보려는 계산이었겠지"

쿠모오는 아무래도 상관 없단듯이 퉁명스레 대답했습니다.

"아ー그런건가?" 납득했단 듯이 수긍하는 칸. 그 모습을 몰래 보고있던

코츠즈라는 노노의 미소 뒤에 불온한 기운이 있음을 요스즈메에게 알리려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있죠, 주인님ー 쟤네들"

하지만 그 충고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누님의 원수를 갚는다는 것에

정신이 팔린 요스즈메의 일심불란한 마음이 노노를 찾았습니다.

"뭘 하면 되지?"

노노는 그 눈동자에 아주 한 순간, 냉랭한 빛을 띠고는

의아하단 듯이 쳐다보는 코츠즈라를 막는 듯 요스즈메에게 손을 뻗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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