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키/천정 15

あさき-白きを廻り 黒きの巡り (하얀 것을 돌고 검은 것은 돌고)

아사키 2nd 앨범 천정 14번째 트랙입니다. 반드시 아침이 오고 반드시 저녁이 온다 그 뿐인 이야기다 소소하게 살아가고 소소하게 사라지는 어렴풋한 것 말하길 굴리면 데구르르 가부좌한 틈의 것을 씻어도 문질러도 빠지지 않는 검고 하얀 얼룩진 마음 여기에 행복이 있는걸까 빛은 있는걸까 희망은 있는걸까 미래는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내일이야말로 눈이 뜨이지 않도록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감고 뼈만 남은 밤의 인연을 지내며 목을 달구고 하늘의 정적 더럽히고 왔던 방향으로 돌아간다 너무나도 새하얘 요란스러운 바람의 떠남을 지켜보지 못하고 시냇물 소리 울리는 밤을 거듭하며 홀로 사라지네 행복이 있는 곳을 알려줘 어디에 있는걸까 누가 주는 것인걸까 알려줘 또 날이 밝고 새하얘져 바람마저도 행선지를 고하네 그렇게..

아사키/천정 2019.03.11

あさき-生きてこそ (살아야만)

아사키 2nd 앨범 천정 13번째 트랙입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아마도 앞으로 할 이 이야기에 의미는 없다 정확히는 '이 이야기에도'다 나에겐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전혀 없다 내가 모습을 바꾸고 형태를 바꿔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전한 그리고 앞으로 여기에 기록할 말이나 사고 사상 등등 그것들엔 아무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다 무의미 하다 무가치 하다 앞에도 무(無) 뒤에도 무(無) 그러나 살아야만 그래야만 ―전편― 천변하고 만화하고 지고난 후에도 갈기갈기 찢긴 것 드높이 강은 조금의 티도 없이 스윽스윽 스쳐간다 스윽스윽 스윽스윽 지고난 후에도 지고난 후에도 이 강 어디로 가는가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로 자장자장에 가라앉아 튀어오르며 뿝뿌 뿝뿌 뿝뿌 매미같은 코를 한 어머니 「이 짐승같은 놈!」 매미같은..

아사키/천정 2019.03.11

あさき-虚仮虚仮として けしからず (멍청함이 괘씸하니)

아사키 2nd 앨범 천정 11번째 트랙입니다. 정말 제목 번역이 난감한게 한 두개가 아닌데... 그냥 그런 뜻이구나하고 생각해주세요.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입밖으로 내어 말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나봐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행복하구나아 나는 정말 행복 하구나아

아사키/천정 2019.03.10

あさき-ほしふりの果て 極東史記より (별 내리는 끝 극동사기에서)

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10번째 트랙입니다.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네요. 제목의 '끝'은 '세상의 끝'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복의 강 자아낸 만큼 살아온 증거로 하여금 뽐내도록 하라 건너야 할 그 때에 내려 쌓인 시간은 까닭도 없이 잔잔해지고 조금은 느슨해진 손에 깊게 심호흡한다 은사를 입은 듯이 빠르게 재잘대는 별들은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다음을 재촉한다 지금을 전하고 지나가네 손가락 포개고 그는 누구의 마지막을 가로막는가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본 적 없는 푸르름의 끝이여 당신이 태어난 거리를 걸으며 침묵하는 별을 주워 한데 모아 추억을 엮는다 막는 이 하나 없는 바다와 함께 이것 봐 하나는 당신 하나는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지나치고는 춤추네 연..

아사키/천정 2019.03.10

あさき-行き過ぎて後に (지나친 뒤에)

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9번째 트랙입니다. 해석을... 잘... 해야합니다... 당신이 나쁘단건 아니지만 라라라라라 그런가요 당신이 밉다는건 아니지만 루루루루루 그런가요 어쩔 수가 없었어 어쩔 수 없어 그래 당신들이 나쁜건 아냐 몸 주변을 어렴풋이 교차하는 잠자리가 떨고있는 지푸라기 하늘 키 만한 벼를 가르면 당신이 있는 이 곳은 둘만의 장소야 하늘하늘 부끄럽단듯 웃는 둘을 쓰다듬는 흩날리는 금빛 휘잉 휘잉 바람과 달리기 시합 사랑하고 사랑받아서 내일은 보일 듯 말 듯 탱자나무 가시는 푸르고 양손 손가락 걸고 약속 아름다운 꽃이 필 때에 마중하러 갈게 기다려 줘 사랑하고 사랑받아서 빛은 보일 듯 말 듯 지는 것 그리고 녹음지는 것 조용해지는 날만을 기다리며 춤을 추네 먼 끝에서 생각하네 그래 그래 잘..

아사키/천정 2019.03.10

あさき-まほろば教 (마호로바교)

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8번째 트랙, 마호로바교입니다. 이 번역 작업 중에 멀쩡하던 워드가 8번이나 먹통이 되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저주인가. 찾고 찾아서 겨우 알아냈다 하더라도 가령 만일 만약에 백보 천보 양보했다하더라도 가령 혹시 만약 행운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사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저도 나도 너도 너도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네놈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자랑스럽도다」 하하하 ―이른 아침,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상향이 있다더라 응시! 외외히 진좌! 해녀들 「자랑스럽도다―!」 바다 안개 아래에 바싹 엎드려 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담 밤까지 기다려봅지!― 바람의 사람 「휘잉휘잉 휘잉휘잉」 평온한 밤이로다 으으음..

아사키/천정 2019.03.09

あさき-舌切り念々 (혀자르기 염념)

아사키 2nd 앨범 천정 7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염념'은 찰나를 의미합니다. 봐봐 거짓말쟁이 투성이야 봐봐 전부 거짓말 투성이야 들켰어 들킨건가 들키지 않았어요 들켰어요 그런가요 그래요 거짓말 거짓말 등에 얼굴이 있고 고간에 입이 있다 들켰어 알고 있어 감추지 말라고 감추지 말아주세요 빙글 돌아서 봐, 이 미소 「아! 믿어도 되는걸까!」 그런 슬픈 이야기 쓰다듬는다 돌린다 그러자 휘어서는 열린다! 닫힌다! 홀로 한탄하네 「적어도 한 발짝 걸어보고 싶은데」 열린다 닫힌다 곧바로 「적어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은데」 녹는다 사라진다 곧바로 황급히 지내온 나날 길 위의 그림자는 허둥대고 몇 천년 몇 만년이나 안절부절하며 짹짹 짹짹 짹짹 짹짹 짹짹짹짹! 오늘도 사람은 또 결국엔 고개를 숙이네 열린다 닫힌다 열..

아사키/천정 2019.03.08

あさき-このひと しりませんか (이 사람 모르시나요)

아사키 2nd 앨범 6번째 트랙입니다. 이 사람 모르시나요 이 사람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이 사람 모르시나요 제 얼굴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제 얼굴 모르시나요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어디론가 이 사람 모르시나요 이 사람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이 사람 모르시나요 제 얼굴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제 얼굴 모르시나요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어디론가

아사키/천정 201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