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기노 우타 196

제40악장 『패배를 극복하며』

싸움이 끝나고 평온해진 숲속에 모모세의 오열이 퍼졌습니다. 모모세는 땅에 엎드린 채 강하게 주먹을 쥐고 분하단 듯이 말했습니다. "...졌어..." 옆에는 이누타케가 하늘을 노려보며 쓰러져있었습니다. "....응" 모모세의 눈물이 한 방울 또 한 방울 땅에 떨어지며 물방울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이래선 고향을 못 지켜... 할머니도... 마을 사람들도..." 어찌할 바 모르는 분노를 담아 모모세는 강하게 지면을 내리쳤습니다. 모모세를 보는 토리사와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고 그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ー! 짜증난다, 애들아!" 사루하시는 침묵을 지키는 친구들을 보고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일어났습니다. "저런 놈보다 강해지면 되는 거잖아? 간단하네! 맛있는..

제39악장 『연홍빛 그림자』

눈부신 빛 속에서 벚꽃잎이 휘날리더니 정적 속에서 노인의 쾌할한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웃음소리를 듣자마자 노노는 미소를 지우고 째릿하고 하늘을 노려보았습니다. "꽤나 즐거워 보이는구나ー노노" 노인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어조였고 그립단 듯이 노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변했구나, 그 때와 다르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노인의 목소리에 노노는 혀를 차고 불쾌하단 듯이 중얼거렸습니다. "...망할 할배..." 노노는 한동안 하늘을 노려다보았고 갑자기 흥미를 잃었단 듯이 칸과 쿠모오를 등지고 걸어갔습니다. "...가자" "응?" "?" 갑작스러운 상황에 칸과 쿠모오는 이상하단 듯이 얼굴을 마주보고 당황하며 노노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이 가버리고 남은 우타이비토들에게 노인의 목소리가..

제39악장 『무색의 어둠』

"아아... 시끄러워"갑자기 주변이 어둠에 휩싸이더니 귀청을 찢는 굉음이 울리고차례차례 우타이비토들을 날려 보냈습니다. 온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어둠 속을 본 요스즈메는 눈 앞에 보인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이 자식... 왜...?!"노노는 얼어붙은 금빛 눈동자로 요스즈메 일행을 보고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조용히 해. ...야망, 희망, 복수... 그런 농담 이젠 질렸다.종지부를 손에 넣지 않고도 내가 너희를 이 싸움에서 구출해주지.""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의 선율을 타고 노노의 절망의 노래가 대지에 메아리치니주변은 곧바로 칠흑의 굉음에 물들었습니다.모모트루프의 사루하시가 경악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외쳤습니다."뭐, 뭐 이런 노래가 다 있어ー?!"브레무지크의 에젤은 굉음..

제38악장 『창흑의 광주곡Ⅱ』

절단구락부와 블래스카이즈의 노래에 농락당하며 모모세는 필사적으로 노래를 자아냈습니다."우리가 이런데서 지고 있을 순 없단 말야!ー이번에야말로 도깨비를 퇴치하고 고향을 지키기로 했다고!!"모모트루프의 노래가 어둠을 꿰뚫는 섬광이 되어 하늘을 가릅니다.그 옆의 브레무지크가 치유의 노래로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타이비토들의 선율을 막았습니다.카체는 싸우는 우타이비토들을 보며 죽을 힘을 다해 외쳤습니다."이런거 그만 하자...! 싸움은 슬픔만 낳는단 말야...!"일촌법사는 원한의 노래가 소용돌이 치는 그 속에서 이를 악물며 웅얼거렸습니다."사 라 져 라"우타이비토들의 저항에 요스즈메는 노래에 힘을 주며 분노를 목소리에 그대로 실어 외쳤습니다."닥쳐... 복수의 길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

제37악장 『창흑의 광주곡Ⅰ』

신비로운 바이올린 음색이 울리고 푸른 수염 공이 우아한 미소를 띠니푸른 장미가 주변에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졌습니다."Meine liebe(여신)이 없는 콘서트라니 실로 지루하나... 어쩔 수 없군. 종지부는 이몸의 것이다.오늘 밤, 푸르른 이정표를 따라 너희를 가시 덩쿨의 어둠으로 이끌어주지"괴이하게 빛나는 푸른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푸른 수염 공은 손에 든 마이크에 키스했습니다."이 세계에 meine liebe(여신)과 걸맞는 아담은 나만으로 충분하다... 자, 취하도록 하려무나meine liebe들이여! 시들도록 하려무나 Trödel(잡동사니)들이여!"황홀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푸른 수염 공의 탐미로운 노래에 레네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음색이 합쳐지니매혹의 선율이 푸른 빛의 커튼이 되어 절단구락부의 원한..

제36악장 『원념의 향연』

덧옷을 펄럭이며 절단구락부가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조용히 경청하라! 우타이비토에게 고한다. 종지부는 우리들 절단구락부의 것이라! 이후 앞길을 방해하는 이 모두 적으로 간주해 전부 배제하겠다!" 크게 울리는 요스즈메의 연설에 모모세가 빠르게 악기를 쥐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갑자기 와갖곤 뭔 말도 안되는 소리 늘어 놓고 있는거야 이 똑단발 괴물놈아! 뉘신진 모르겠지만 종지부를 노리고 있는거라면 너희도 뭉개주마!!" "이곳에 자아내는 것은 원한의 노래ー 가련한 그 몸뚱아리를 석류와도 같이 새빨갛게 찢어 고통스러운 현세의 꽃으로 흩뿌려주마" 요스즈메의 뒤를 이어 불안한 모습이지만 츠즈라 형제가 악기를 쥐고 연주를 시작하니 절단구락부의 원한의 노래가 문자가 되어 우타이비토들을 덮쳤습니다. "와아◆◆ 멋진 파..

제35악장 『조소』

"슬슬 때가 온 것 같군" 노노는 기대고 있던 나무로부터 일어나 조용히 요스즈메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겐 그닥 시간이 없었을테지ー 도와줄까" 비웃는 듯이 내려다 보는 노노를 요스즈메가 노려 보았습니다. "...시끄럽게 구는 그 혀를 자를 짬에 끝내고 오지" 내던지듯 말하며 요스즈메는 짤가락하고 무거운 소리를 내며 확성기를 잡았습니다. "목이 쉴 만큼 열심히 지저귀려무나, 참새 씨" 요스즈메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슬며시 웃는 노노를 보고 칸은 혼잣말을 했습니다. "ー진짜 악마같다니깐"

제34악장 『재기의 푸른 장미』

"....유희도 정도껏 하시지요" 집사 레네가 축 처진 푸른 수염 공의 목에 은색 열쇠를 거니 눈 깜짝할 새에 인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Vielen Dank(잘 했어)! 레네" 푸른 수염 공은 흐트러진 옷깃을 꼼꼼히 정돈하고 주위를 둘려보고는 뻔뻔한 웃음을 흘렸습니다. "Oh weh(이런 이런)... 이 어찌 좋은 기회란 말인가. 운명이 내게 축복을 내리는구나!" 푸른 수염 공이 감탄하고 레네는 조용히 바이올린을 손에 들었습니다. 애용하는 스틱을 한번 휘두르며 마이크 스탠드로 바꾸고 그 쇠사슬을 손가락에 휘감고 푸른 수염 공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크게 말했습니다. "자, 자아내도록 하자꾸나. 지극의 rondeau(론도)를ー"

제33악장 『수난의 푸른 장미』

"앨리스티어 찾았다!!!"금세 인간 모습으로 돌아와 기뻐하며 앨리스티어에게 달라붙는스니크스니커를 버기☆크로우가 필사적으로 떼어내려고 분투하고 있습니다.친구들과의 재회에 정신이 팔린 앨리스티어는 안고 있던뮤트화된 푸른 수염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소란 속을 비틀비틀 기어 나온 푸른 수염 공을뒤를 좇던 집사 레네가 안아 올리고 슬며서 나무 그늘 아래로 몸을 숨겼습니다.

제32악장 『혼색의 짧은 휴식』

소리의 정체는 모모세 일행을 쫓던 앨리스톡식이었습니다. "...아, 정말ー 끈질긴 놈들이네! 이번에야말로 짓뭉개버린다!!" 기세 좋게 말하며 앨리스톡식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던 모모세 앞에 세 친구가 나섰습니다. "이쪽은 우리들이 상대할게! 저번의 빚은 이걸로 퉁치는거다! 모모찡은 저 큰 놈이랑 작은 놈을 막아줘" 사루하시는 일촌법사와 카체에게 눈길을 주고 앨리스톡식을 향해 악기를 쥐었습니다. "와앗☆ 파티 시작하는거야?! 끼워줘 끼워줘☆" 백의를 펄럭이며 신나하는 버기☆크로우가 금세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싫어싫어싫어! 앨리스티어 없잖아! 스니커, 파티 안 할거야!!!" 사랑하는 앨리스티어와 떨어져 사기가 푹 꺾여버린 스니크스니커가 키보드를 던져버리고 바로 뮤트화해버렸습니다. 떼를 쓰며 우는 스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