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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가 보컬을 맡은 곡입니다.

제목은 '별이 내리다/흔들리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1. 의역. 원문은 하나구모리(花曇り). 벚꽃 필 때의 흐린 하늘이라는 뜻으로, 봄을 뜻하는 하이쿠의 계절어로 쓰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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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10번째 트랙입니다.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네요.

제목의 '끝'은 '세상의 끝'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복의 강

자아낸 만큼

살아온 증거로 하여금

뽐내도록 하라

건너야 할 그 때에

 

내려 쌓인 시간은

까닭도 없이 잔잔해지고

 

조금은 느슨해진 손에

깊게 심호흡한다

은사[각주:1]를 입은 듯이

 

빠르게 재잘대는 별들은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다음을 재촉한다

지금을 전하고 지나가네

 

손가락 포개고

그는 누구의 마지막을 가로막는가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본 적 없는 푸르름의 끝이여

당신이 태어난 거리를 걸으며

침묵하는 별을 주워

한데 모아 추억을 엮는다

막는 이 하나 없는 바다와 함께

 

이것 봐

하나는 당신

하나는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지나치고는 춤추네

연약한 등을 한 채로

 

혀 내밀고 얌전히

꽃봉우리를 기다리네

 

색이 사라져가는

씨앗에 소원 담아 뿌리는 미아

엄마놀이만 같아

멈추고 다시 멈춰서는 적막함

 

돌아오는 저편에서

별이 돌기 시작했다

극동의 끝에서

 

지금을 홀로 둔 채 돌고 도네

지고는 또 피어나는 것

높은 곳에서 흐르고

낮은 곳에서 쉬지않고 튀네

 

이 마을을 안고 날아가네

내일은 만날 수 있을까

올려다보곤 길을 막네

얼어붙은 손가락에 입김을 불고 걸어가네

 

손을 잡고

선 모양눈 녹으니 발소리 들리고

흔적이 없더라도

살아온 증거로 하여금

건너야만 할 그 날에

 

빠르게 재잘대는 별들은 계속해서 이야기하네

서로 손을 잡고 헤매며 망설이며

 

저마다 태어나고

저마다 반짝이고

그리고

저마다 사라지네

 

나는 지금

극동의 끝을 걷고있다

 
  1. 결정된 형벌을 특별히 용서하여 사면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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