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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10번째 트랙,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 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천천히 걸어가자"

(ゆっくり 歩いて 行こう)

 

 


 

 

물서리에 젖은 별에 손을 대고

곁에 잠든 당신의 손가락에 빛을 잇네

 

활연한1 경치는 작게 흔들리고

얼어붙은 손가락에 입김을 부는 것조차 한숨과 헷갈리네

 

손가락을 어르는 두 마리 새의 정다움이여

확실치 않은 앞날을 바라보니 도도히2 일렁였다

 

이것 봐손을 맞잡아 주는거야?”

기쁜 듯이 웃는 당신의 손은

아리따운 파도에 흩날리는 녹지않은 눈

 

황혼이 물들 때에 마중 나가네움돋이3를 안고

스쳐 지나가는 날들은 숲에 비쳐 보이네

 

조금만 더아주 조금이라도 좋다고 기도하네

푸르름 보이지 않는 나무 그늘 아래서 날개짓하는 힘을

 

바람 길을 빠져나와 백일4 두 편에 손을 뻗네저편으로.

불빛 깜빡이고 처음으로 웃으며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네

 

빛나는 나무 늘어선 숲을

헤치며 찾아낸 것이

우아하게 맞스치네

 

펼쳐지는 하얀 겹날개가

우리 아이의 목소리와 오르네조용히

그저 손을 잡고 묻지 않고 말하네

아름다운 꽃은 방긋이 웃으며 흩날리네

 

허공의 깊은 한숨이 지워 없애는

작달비 그친 후의

화창함을 우러르며 깨닫는다

행복 그 자체를

  1. 시야가 탁 트임 [본문으로]
  2. 물이 가득 차 흐르는 모양 [본문으로]
  3. 베어낸 나무에서 자란 새로운 싹 [본문으로]
  4. 구름이 끼지 않아 밝게 빛나는 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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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9번째 트랙, 신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원망받고 저주받고 풍덩! 그러나 살아야만"

(恨んで呪って 恨まれ呪われ ぼちゃん! だが生きてこそ)

 

 


 

 

어떤 자는

 

해와 달과 함께 우뚝 선 산봉우리

시집가는 몸은 화촉에1 불타네

 

이제서야 사방의 경치가 트이고 건드린 머리는 늘어져

지렁이 꿈틀대는 술을 마셨다

 

어떤 자는

 

창자를 핥고는 구른다

갓난 울음!”

승려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탐하네

불기둥과 함께 썩어가며

화불이여!”

아리따운 이는 육도2

 

동자승 있을 법한가있을 법한가!”

 

백 개 천 개를 넘었을 무렵

서광3 고루 비치는 대운하에

척추 없는 유곽의 물고기가

찰박 찰박!

효광4을 토하고 백도5까지

 

헤엄친다!

 

부어 오르는 나의 응결을 찢어

도려낸 승려를 저주하며 기네

 

말 어쩜이것 참보통 일이 아니군저 곳으로가보거라!”

 

입술 오므리며 말하는 말

머리칼 잡혀 나뭇잎 되어 팔랑이네

물고기 몽땅 먹으며!

 

눈물 짓는 미녀는 그저 쓸쓸히

젖을 먹이고 있네백의(동자처럼)는 신음하고

번뇌의 개가 되어 칼을 내미네

 

기어가는 처자는 두 강6 사이에서 엿보고 있네

백안인 검은 이빨7에게(아이에게 젖을 먹이는발목 잡혀

끌려 들어가 버렸다.

 

검은 이빨 편안히 계세요

 

흔들흔들하며 울리는 선화지8의 구름은 극채색9이지

이 곳에 계시는 신의 축복이어라

 

신비로운 향기가 적시는

나의 화언10

장송 때에

부르겠어

 

원망 원망 원망하여라

 

신국11에 뛰어든 역벌12

경박하게 춤추네

남자 어떠하신가!”

낙뢰로 찢어 뜯긴다!

 

108개의 피리를 삘릴리 삐일릴리

육근13 육진14 삼세15

울려 퍼지는 종소리

 

나의 입술이 떨리며 신체16가 되네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흔들

 

~~

 

한 번 떨어진 물고기는 고륜17

윤회를 멈추지 않는 원한의 눈

그 등에 달린 지느러미에 꽂혀 운하를 오르네

화언을 외치며 좀먹네

 

눈물 짓는 이는 그저 쓸쓸히 참배하고 있네

남자 봐라여기에 있구나"

등을 달구는 연꽃의 불을 눈치 채지 못하고

 

저주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자는 찰박 찰박 헤엄치네

하얀 길로 얇고 길게

 

꿰어지는 지옥은 이제부터

 

천도18 모습을 가르고 비추는

빛에 이끌려 당도한 땅마저 고륜의 바다

미아는 홍련에 불타면서도 헤엄치네

거짓된 서광을 믿으며

 

동자승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에 모든 중생이 사라질 때까지 사람은!

증오의 바다를 헤엄치겠지!”

  1. 혼례에 쓰이는, 색을 입힌 밀초 [본문으로]
  2. 무지한 중생이 윤회전생하게 되는 6가지 세계 [본문으로]
  3. 새벽빛 [본문으로]
  4. 새벽녘의 희뿌연 햇빛 [본문으로]
  5. 이하백도(물과 불의 두 강 사이에 낀 좁은 길)의 줄임말로 추정. [본문으로]
  6. 위의 이하백도의 이하(물의 강과 불의 강)로 추정. [본문으로]
  7. 오하구로. 결혼 등의 이유로 이빨을 검게 물들인 여성. [본문으로]
  8. 누르스름한 닥나무 종이 [본문으로]
  9. 정밀하고 고운 여러가지 빛깔 [본문으로]
  10. 불길한 말 [본문으로]
  11. 신이 관장하는 나라 [본문으로]
  12. 그릇된 소원으로 받는 천벌 [본문으로]
  13. 육식(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 눈, 귀, 코, 귀, 혀, 뜻. [본문으로]
  14. 육식으로 깨닫게 되는, 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 것들. 색, 성, 향, 미, 촉, 법 [본문으로]
  15. 전(前)세, 현세, 후(後)세 [본문으로]
  16.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 [본문으로]
  17.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업보가 쉴새없이 수레바퀴처럼 반복됨 [본문으로]
  18. 천지세계를 지배하는 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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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8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물방울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あなたに会えて よかった)

 

 


 

 

가리킨 높은 나뭇가지에 걸린 빛이 볼을 쓰다듬네

속삭이는 반짝임

추억이 마음을 가로막고

흔들리는 경치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작은 볼

주머니 속에서 맺어지는 사랑

한숨은 함박눈 사이로 오르는 상사1

가슴에 쌓여가는 마음은 반짝이고

 

시간이 지나며 깊게 쌓이는 눈이 숨긴 비익2의 싹

얼음장 아래로 밀려오는 파도

수면에 비치는 달은 흔들리며 자그마히 헤엄친다

별의 배를 짊어지고는

 

인연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

절묘할만치 맑은 눈을 예찬했다

낮은 나뭇가지 아래서

 

“그렇네”

라 말하며 홍루3에 떠오르는 정적

또옥 똑 하고 우는 울보

“산자수명4이다”

라 말하는 모자 쓴 이

있지여기가 좋을 것 같아 

늘어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내리는 눈이 손가락을 타고 흐르고

조각배는 밤의 파도 사이를 헤엄치네

품에 껴안은 미아가 가까이서 수긍하니 

처음으로 운 허풍쟁이씨

 

행복을 세기에는 손가락이 부족했어

맞기댄 볼 사이를 메우는 길 잃은 별

 

호숫가에서 노니는 기라성5

  

작아지는 빛의 점멸에 닿아

깜빡일 때마다 비치는 두 사람의 그림자는 더없이 절묘하게 맑네

 

별은 돌고

날아가는 그림자물보라에 사라지네

 

지는 물결에 달은 일렁이고 배에 오르네

수많은 별로 된 강

조용히 흔들리며 

배가 만든 물길은 모나지않고 희미히

 

얼음장에 새겨진 빛나는 별이 속삭이네 

두 사람의 그림자를 지워가네

 

시간이 지나며 깊게 쌓이는 눈이 숨긴 비익의 싹

잡은 것은 박락6의 여운

행복의 의미와 함께 물속에

가라앉는 눈을 껴안고 생각해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라고

  1. 서로를 생각함. [본문으로]
  2. 남녀의 깊은 사랑. 중국 고사에서 기인. [본문으로]
  3. 1. 고통스러운 눈물 2. 미인의 눈물 [본문으로]
  4. 산빛이 곱고 물빛이 맑음 [본문으로]
  5. 빛나는 별 [본문으로]
  6. 새긴 글씨 등이 오래 묵어 긁히고 깎이어서 떨어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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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7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누굴 위해서 뭘 위해서"

(誰が為に何の為に)

 

 

 


 

 

노을에 멀리까지 늘어지는 두 사람의 긴 그림자를 눈으로 좇으며

손을 잡고 돌아갔다

울리는 작디 작은 방울 소리가

한 줄로 늘어선 뻐꾸기 시계와 함께 울려

딸랑따알랑

울리는 작디 작은 소리

 

어느 아침 그는 높으신 분

당신은 내가 없어도 괜찮나요?”

떨리는 그 손에서 새어 나오는 건 반복 되는 미망1

너무나 더러운 색을 한 구토감을 일으키는 붉은 웃음

딸랑따알랑

울리는 그녀의 방울 소리

 

흰 옷을 노파가 등 뒤에서 웃는다

날름거리며… 혀를 내밀고는

오른 손은 하늘에 왼 손은 바다에 버리고

훌륭히 창천을 우러르라!”

라며 왈가왈부하는 까마귀들은 오른 편에 서거라

 

지극하고 당연하게 세운 이상과 행복은 비를 내리게 하고

막연히 퍼지며 녹아드네

귓가에서 속삭인다

술래야 여기야 손뼉치는 쪽이야

하얀 구름 사라져가네

 

거짓말하는 네 놈들의 혀 따위 잘라 버려주마!

계속 기다리는거야그이를 기다리는거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없는 편이 나아라며 웃어

어항에 비치는 그녀는 빙글빙글 흘러가고

 

잘 계신가요

그녀의 편지가 어느 날을 경계로 오질 않아

 

몇 번째인가의 녹우2에 물든 새가 바람을 몰아왔다

하지만 없어그녀를 침묵하게 한 음색이.

저 적갈색 하늘 아래 그림자를 드리울 일은 더 이상 없겠지요

방울은 울려퍼지네

 

내가 돌아왔어!”

까마귀의 환성이 저녁놀에 사라지네

그는 달렸다그리고 눈물을 참으며 문을 열었다!

그 곳에는… 그녀의 시간을 방울 소리만이

  1. 사리에 어둡고 그릇된 생각 [본문으로]
  2. 신록 무렵에 내리는 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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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6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달을 좇고 있었을 터인데 어느샌가 달에 쫓기고 있었다 못웃겠어"

(月を追いかけていたはずが いつの間にか月に追いかけられていた 笑えない)

 

 

 


 

 

얼마나 높이 있는 것일까요라고 당신은 말했다

 

어릴 적달님 아래에서 반짝거림이 차고 기우는 것을 좇으며 놀곤 했다.

 

멈추질 않는 소나기1

수국꽃과 호박색 달은 물가에서 노닌다

서로를 칭찬하며

 

하나 하나 가시에 찔릴 때마다 사라지네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손 안에 퍼 올린 달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잘 가렴백면2에 비춰진

손가락에 앉는 한 쌍의 나비여.

반짝반짝 빛나는 눈(雪)이

마치 당신인 것만 같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손가락에 얽히는 거미줄

나의 얼굴이 없어

 

떠오르고는 사라지는 비눗방울

터지지 않도록

소중히 소중히 했는데

 

저는 여기 있어요신이시여

호수 수면의 파문 위에 흔들리며

 

예쁘게 장식한 나비는 유리 구슬

언제부터였을까

아무것도 없는 나

나비가 날아오른건

언제나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어줬으니까

 

잘 가렴말이 없는 자들이여

분명 앞으로도 그렇겠죠

 

반짝반짝 빛나는 달은 아아눈(雪)빛 나비에 녹아 눈물이 되었다.

  1. 片時雨. 어떤 데는 비가 오고 가까운 다른 데는 비가 개어있는 것. [본문으로]
  2. 1. 하얀 얼굴 2. 어리고 미숙한 얼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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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5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예후'는 치료, 수술 후의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약속이라도 한듯 주변 사람들이 사라져간다"

(きまって まわりから きえていく)

 

 

 


 

 

발소리를 멈추는 등엔 추억만이 가득하고

무게에 내려앉는 창 틈새 빛이 멎어드네

 

처음보다 온화해지고, 손을 모으며 친구가 속삭이네

마지막까지 남는 쪽이. 그림자를 미워하네.

 

눈을 감으면 홀연히 남아버리네.

 

기울어지네

많은 방이 있지만 저 멀리에 있네

 

서둘러 매듭을 풀어내는

추억, 추억.

 

주저앉는 어린 가지 자국

쉴 틈없이 늘어나네

 

발소리 멈추는 여울에서

친구가 손을 흔드네

웃음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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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네 번째 트랙입니다.

세 번째 트랙과 이어지며, 후일담과 같은 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바라는 것은 어느 하나 이뤄지지 않으나 바라지 않던 것은 쉽게 이뤄지는 것만 같다"

(望んだものは何一つ叶わないが 望まないものは容易に叶ってしまうものであると思う)

 

 


 

 

자장가

 

이 아이의 자그마한 손이 쥐는

 

무명지는 화복1이어라

 

 

 

당신의 유품인 촛대는 숙연하게

 

불을 밝혀 어두운 밤에 촉촉히 젖네

 

 

 

나와 아이와2 교착하는

 

빗소리에 염원한다

 

 

 

산화3와 쌓이는 눈물은 메말랐도다

 

 

 

그 후로 몇 년이 흐르고

 

당신이 남긴 자그마한 행복을 곱씹으며

 

밤마다 이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배회하는 사지

 

 

 

침소의 불빛은 적막하게 일렁일렁

 

천장에 흔들리다 눈 아래에 파하여

 

흩날리는 손발이 머리에 붙었다가

 

형형히 빛나며 이히히 웃고 귓속을 핥는다

 

매일 아침 매일 밤 혀를 쥐어 뜯으며 소란

 

 

 

몸을 젖힌다

 

 

 

이제 되었니 이제 되었니 하며 웃는다

 

치졸한 숨결에 달궈지더라도 이 아이를 위하여

 

 

 

뒤에 있는 건 누구

 

 

 

흑백 시네마 폐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연기가 이 아이를 감싼다

 

오른 손 왼 손 발 얼굴 심장 소리

 

배수구에 숨어있던 소녀가 튀어나와 자그마한 이 아이의 몸에서 섬광을

 

조금씩 베어무네

 

 

 

이 웃음도 마음의 잿불

 

일절 아무에게도 주지 않으리다!

 

당신이 남긴 자그마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백학(白鶴)이

 

넘쳐흐르는 오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다니 수치를 모르는 놈이다

 

낄낄 웃으며 칭찬하는 여우의 원좌4에 등을 돌리고

 

입술을 깨물며 촛대를 껴안고 통곡하네

 

 

 

아아조용히 흘러가는 물소리가

 

메아리 쳐

 

구절양장5이 되네

 

자그마한 당신의 손을 이끌며 살아가네

 

팔랑팔랑 떨어지는 매화와

 

같은 무게의 손바닥에 살포시 얼굴을 올리고

 

불을 밝히네

 

 

 

축복과 같은 백우6가 스러지네

 

 

 

흑백 시네마 폐공장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연기가 현기증이 일어나도록 솟네

 

새된 소리 높이며 큰 길에 모여

 

발호7하고 산란하며 뒤엉키나 전부 모이지 않고

 

시시각각 차례대로 그림자 놀음이 되어

 

한껏 꾸민 안구를 모자(母子)에게 돌리네

 

어금니를 꽉 깨물고 방울지는 부부가

 

지척에서 숨 쉬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제자리 걸음하는 노인이

 

소일거리하는 노파에게 귓속말하네

 

 

 

이봐빨리 숨을 멎지 않으며언!

 

등에 달라붙어 목을 베겠어

 

 

 

점귀부8를 입에 문 백발 소녀가

 

신목9에 올라 손톱을 세우고 절규

 

흐느껴 울며 이 아이를 껴안았다

 

여우의 도열10은 땅을 기며 돌고

 

비명을 높이며 높이며 이 아이를 붙잡았다

 

오열

 

아아이 아이만은 잃지 않기를

 

 

 

살려줘!

 

 

 

    머리카락   아무에게도 주지 않으리다!

 

여우네 놈이 원한 행복 하나도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리다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오열

 

소녀는 굴러 떨어지며 웃네

 

노부숨기거라 아이가 7 생일을 맞기 전까지

 

 

 

아아아아당신! 잉어연11 하늘에 매달 수 있을 때까지부탁해요!

 

 

 

이 아이에게 행복의 바람이 불기를

 

 

 

아아당신의 발자국을 빛내며 걷는 자그마한 등을 보며 빌었다

 

이 아이의 7살 생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자그마한 종이학 하나가 상류에서 흘러왔다

 

행복을 담아서당신은 바람 속에서 춤추네

 

 

 

불그스름하게 쏟아지는 빛의 꼬리가 웃으며

 

당신의 유품의 빛을 빼앗고

 

큰 길을 빼앗아 여유롭게 춤추고

 

신목이 줄 지은 조용한 거처 속으로 사라졌다

 

여우의 도열은 일그러지며 좌우고면12

 

서로를 잡아먹네

 

때때로 팔자 모양으로 웃으며

 

 

 

잘 자거라새근새근하고귀여운 아이야.

 

당신은 눈을 감고

 

그저 새근새근하고잠들렴.

 

 

 

무너진 나무 쌓기 장난감 아래에서 안은 연갈색13 아이가

 

사라져가네

 

 

 

신목에서 떨어진

 

소녀의 얼굴이 부딪히고 거품 물며 새된 소리로 웃네

 

옥색에 물든 남자와 여자는

 

탁한 녹색빛 눈을 문지르며 경련한다

 

귀청 찢는 소리를 내며 문득 본 그 앞에

 

두 눈을 바느질한 여우님의 행렬이 다리 벌리네

 

 

 

이제 됐니

 

아아직 이야

 

이제 됐니

 

이제 됐어

 

 

 

머리가 굴러가네

 

 

 

아아이 아이가 자라면 당신과 지내온 나날이 다시

 

눈동자는 추억을 새긴 유리모양 회상

 

하늘을 헤엄치는 코이노보리만이 알고있었다

 

 

 

 

 

 

 

 

이 아이 잘 보니 이

 

인형이네

  1. 재앙과 행복 [본문으로]
  2. '시토시토'라고 읽으며, '똑똑(빗소리)'이라는 뜻도 된다 [본문으로]
  3. 꽃을 뿌리며 부처에게 공양하는 일 [본문으로]
  4. 둥그렇게 모여 앉음 [본문으로]
  5. 양의 창자처럼 요동치며 구불거리는 모습 [본문으로]
  6. 여름철의 소나기 [본문으로]
  7. 함부로 날뜀 [본문으로]
  8. 죽은 사람의 이름을 기입하는 장부 [본문으로]
  9. 신사 내의 나무 [본문으로]
  10. 줄지어 섬 [본문으로]
  11. 남자아이의 장수와 번영을 기도하는 연. 어린이날에 매달며, 남자아이의 생일, 5살/7살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행사인 시치고산(七五三)때도 단다. [본문으로]
  12. 이쪽저쪽을 돌아볾 [본문으로]
  13. 狐色.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여우색.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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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세 번째 트랙입니다.

네 번째 트랙과 이어지는 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幸せは続かない)

 

 


 

 

흘러가는 제등은 바람을 잔잔히 하고 하늘로.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행복을 자그마한 당신과.

 

달각달각 움직이기 시작하는 영사기 달각달각

 

당신이 매단

붉은 잉어연[각주:1]이 조용히 하늘을 헤엄치네

저녁 파도에 교착하며 잠자리가 줄지어서네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평안하게 흐르는 파도 소리

깊고 완만한 임종의 강

눈물 지는 노을에 끊이지 않는 실

 

가로등에 모여드는 안개비는 무시광겁[각주:2]

한 장 두 장 수면에 띄우네

나 당신 나 당신

흘러가는 산화(散華)

 

그 이가 좋아하던 촛대에

붉은 불을 붙이고 화장을 하네

어떻게 웃는지도 잊어버린 채

 

기다려도 기다려도 돌아올 리 없는 당신을 기다리는 나는

외톨이 외톨이

 

달각달각 달각달각

 

보거라환락이어라유쾌한 극락 시네마!

소녀빨리빨리!

이 할애비가 네게 보여주마

소녀빨리빠알리보여줘!

앉아서 듣거라행복한 여자의 현기증을!

 

달각달각 달각달각

 

행복을 노래하라

 

조용히 나부끼는 붉은 색 실

 

가로등에 모여드는 줄 지은 그림자는 무시광겁

두 사람의 옆에서 구르네

언제까지나 계속 되면 좋을텐데

그녀는 말하네

끊임이 없는 번쩍임

 

둘이서 붙인 불은 붉게

마음을 터놓고 기대는 그림자를 비추네

 

무언의 헤아림이 흔들리네

 

조금 어두워도 둘이 함께 비추면 걸을 수 있었다

조용히 일그러진 마음에 기대어 바람을 부네

 

조용히

 

나뭇잎 틈새로 비치는 빛이 노니는

베갯맡을 물들이고 몸을 녹이네

나뭇잎이 스치며 없애 버린 한숨 소리

종이학은 나뭇잎처럼 바람에 흔들려 쓰러지네

찾아온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필름은 거꾸로 돌아가며

두 사람의 미소를 흑백으로 만들어 태워버리네

 

흩날리는 재는 점토처럼 굳어

뒤편으로 늘어나는 그림자 위에 쌓이네

 

행복해지기 위하여

 

그려온 꿈은 깊은 강물에 녹아 사라졌다

혼백 달래는 불에 흔들려 속삭이네

 

조용히

 

나뭇잎 틈새의 빛이 흔들리며 파도를 만들어 몸을 옮기네

손을 맞잡아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어서

파도에 실은 말이 똑 하고 떨어지네

 

아아딱 하나 지피운 불이 눈 앞에 흔들려

차갑고 조용하고 맑게 일렁이네

 

끝없이 이어지는 대로묻어버린 나뭇잎.

걸음 소리에 맞춰 삐걱이는 가슴.

 

묻어둔 나날을 빠짐없이 바라보고는 사라졌다

행복의 끝에 작은 꽃이 핀다면

저에겐 그것이 이 아이였습니다

 

두 번 다신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한 당신의 온기가

제 안에 아아살아 있었습니다

하늘에 나부끼는 잉어연은 일그러져있네

 

그 옆에 앉은 백발 소녀가 웃는다

 

달각달각 달각달각 달각달각

  1. 남자아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다는 잉어연 [본문으로]
  2.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만치 옛날의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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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두 번째 트랙, 호타루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반딧불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너는 올곧게 나아가고 있는가"

(お前は、真直ぐ 歩いているか)

 

 


 

 

언덕을 오르면 드넓게 펼쳐지는

물결치는 이삭에 서성이네

금색의 침묵

 

사람이 그림자를 홀로 남겨두고 손짓하네

가로막은 강은 깊고

손가락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녹아든다

 

꿈에서 깨어 나란히 선 나루터 중

하나를 골라 문을 여니 모래가 되어 무너졌다

 

칠색으로 빛나는 고목에 찔려 불탔다

방황하는 물새는 무리를 지어 절벽에서 날아가네

 

당도한 그림자는 깜빡이는 빛을 안고

 

이삭의 잔물결은 등을 떠밀려 숲으로 사라졌다

저편으로 빛은 보일 듯 말 듯

어둠 속에서 찾는 발자국을 비추는 것에 모이네

작게 서로 바라며

 

큰 비에 고인 물이 탁하게 흐르네

쉬지도 않고

 

아아 이제서야 떠오르는 빛을 보며 가슴을 찢네

작은 그림자와 등진 것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일그러져 찢긴 무지개와 풀숲에 숨은 늪에 빠진 꿈과 차가운 빛

빼앗아 멀리 떠난다!

 

일렁이는 빛은 겹쳐져 다리가 되네.

깊은 숲을 피해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고 물속에서 저마다의 새벽을 기다린다

하나 늘어나고 하나 사라지고

 

누굴 위해 가고 누굴 위해 넘길 무게인가

칠색 빛에 묻는다몸을 불태우며.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외치나 대답은 없고

손짓하며 녹았다

 

언덕을 오르면 그 앞에

빛나는 이삭이 물결치네

지금도 변함없이 지금도

 

늘어나고 사라지며 빛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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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번데기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거듭하고 거듭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살아있다"

(繰り返し繰り返す だが、それでも生きている)

 

 


 

 

[비밀 그 첫번째]

그것은 대략 머리에 날개가 달린 그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저희가

엉터리로 휘파람을 옅게 불며 만든 바람개비이며

뭐, 「어느 정도의 허례허식」이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아앗! 또 왔다!!

『다녀오셨어요』

 

[비밀 그 두번째]

붉은 눈을 한 꼬리 없는 강아지가 그에게 묻는다.

(그래 그래, 이것도 『달님이 비춰주신 비밀』입니다만)

「이건 날개인지?」라고.

별똥별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며

비잉글하고 도는 바람개비가 부러졌다.

 

[그 아이 어느 집 아이]

사람 살결이 그리운 두려움의 산[각주:1]에서 저는 갓난 울음을 높였습니다.

덜컥이는 바람과 바람개비의 조율은 취향대로.

어머니는 조용하신 분이어서 우셔도 우셔도

손톱만 물어 뜯으시며 방 안을 서성이셨다.

『귀의』라고 말씀하셨다.

 

「잔월에 기도를」

「쉬어 갈 것이라면 큰 나무 그늘아래서[각주:2], 인 거지!」

 

「그래(웃음) 다른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싶은거지?」

 

라~라라~하고 당신은 말한다. 혀를 굴리며

천 개의 눈이 두려워

울며 달에게 기도를 했다

 

~푸르름보다 백탁하고 하이얌보다 푸르른 천상의 월광으로 처음

선명히 떠오르는 천 장의 날개를 머리에 꿰멘 결과~

 

땅보다 낮은 하늘에 오르 읍 니다! 지않겠습니까! 시다!

 

『당신이』

 

「예쁘네」라며 어머니는 바라봐 주셨다.

팔랑팔랑 팔랑팔랑 천 장의 날개

변함없이 노래를 부르네. 하지만 목소리가 안나요, 어머니.

떨리는 은색 파도

기도와 소원의 대상=스르륵하고 머리에서 솟아나네

어머니는 웃고 계셨다.

『달을 향해 뻗어가는 어머니를 쫓아 울부짖는 나의 뒤에서

날개는 조용히 그저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아아 바람개비는 달칵달칵 소리를 내며 흘러가네

흘러가네

미소만을 남기고

 

붉은 하늘의 창문 저편으로 사라지는 어머니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며, 목이 쉬도록.

 

앳된 노랫소리를 싣고 달의 물방울은

쏟아지는 띠 모양의 빛에 녹아 별이 되네.

 

강하게 그리고 높게 발돋움 했어요, 달님.

하늘로 떨어지네

 

『앗앗! 또 왔다!!』

 

혹시 당신당신, 날개는 돋았나요?

 

  1. 원문은 恐れのお山이나, 恐山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음. 오소레잔은 일본의 3대 영적 장소로, 저승을 상징함. [본문으로]
  2. 일본의 속담. 의지할 것이라면 힘이 있는 사람에게 의지하라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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