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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8번째 트랙, 마호로바교입니다.
이 번역 작업 중에 멀쩡하던 워드가 8번이나 먹통이 되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저주인가.




찾고
찾아서

겨우 알아냈다 하더라도
가령 만일 만약에
백보 천보 양보했다하더라도
가령

혹시 만약
행운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사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저도 나도 너도 너도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네놈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자랑스럽도다」
하하하



―이른 아침,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상향이 있다더라

응시! 외외[각주:1]히 진좌[각주:2]!

해녀들
「자랑스럽도다―!」

바다 안개 아래에 바싹 엎드려 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담 밤까지 기다려봅지!―

바람의 사람
「휘잉휘잉 휘잉휘잉」

평온한 밤이로다
으으음!

모두 다 나왔을 터이건만…
으으음…

응시! 주시! 숙시[각주:3]! 감시!

작은 목소리로 해녀들 (겁에 질린 듯 하다)
「그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구」

일렬로 늘어서 멀리서 바라본다

「두둥 두둥 둥둥 둥둥」

멀리로부터 누구보다도 겁먹은 심장 소리가 들려온다

―한편, 그 때―

평온한 밤이로다!

파도의 사람
「둥두웅! 두둥두둥! 두두둥두두둥!」

폭풍의 사람
「쌔애앵 쌔애앵!」

해녀들
「물가가 넓어진다―!」

남자
「별의 법전을 만들어 봤는데 어떠한가?!」

해녀들
「간주[각주:4]로 넓어진다―!!」

해신님 (으로 보이지만)
「자랑스럽도―다―!!」

해신님 (아니, 귀신의 일종이었다!)
「끌고 가주마―!」

활연[각주:5]한 보전(宝全)에서
심해를 낳고 의기양양히 몸을 젖히는 것이다

귀언집에서 발췌

해녀들이 노래한다
「휘잉휘잉휘잉휘잉」

바람의 사람도 노래한다
「쌩―쌩―! 쌔애앵!」

비애로운 유인[각주:6]은 파도에 손톱 세우네!

불타버린 구름이 서로의 안색을 묻고는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바람의 사람도 몸을 붉히고는 노래한다!
「쌩―! 쌔―앵! 쌔―앵!」

그 자
「좋다, 아주 좋아!
그럼 작열하는 무지개로 이겨낼 수 이겠는가?!」

경계[각주:7]가 일그러지며 불탄다

손 뻗는 손
귀신 먹는 귀신

천심에! 섬광이! 해계(海界)에!

별이 불타고 있다

해녀들은 거꾸로 매달려 오열하고 있다
해면 위로 발을 내밀고 열심히 달을 차고 있다

그와 같이 그의 발도 해면 위로 솟아 있다

때때로 굉장한 속도로 다리를 벌렸으나
곧 조금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바다는 평온하다

―그 다음 밤으로 돌아간다―

해녀들
「흑흑!」

초승달의

해녀들
「골똘히 생각 중이다」

긴 밤을 헤매이며 휘청휘청

별 머리의 여성
「아아앙! 아아앙!」

그 여파에 수많은 내장을 보고

~혹은 또 그 한편~

고개 숙인 남성에게 그림자 있으니

쌍둥이 해설자
「아무래도 조경에서 화톳불을 태우는 듯하군」

으음…

자신의 얼굴에 불을 쬐는 듯이도 보이지만
여기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젖은 옷이든 뭐든 불태워버려」

별의 법전「무상한 가련함[각주:8]을 아는 마음」에서 발췌

으음…
무언가를 말하는 듯하지만
여기에선 잘 알아들을 수가 없구나!

아쉽게도

ー전날 밤으로 돌아간다ー

파도가 거세어지기 시작했다
해녀 말하길
또 어리석은 남자가 이 곳을 방문했다 한다

바람의 사람
「휘이이이잉~」

태풍의 사람
「쌔애애애앵!」

바람의 사람 (태풍의 사람을 흉내내며)
「쌔애애애앵!」

파도의 사람
「두둥둥!」

해녀
「납신다!」

해면 위에 불의 길 나타나기 전에

귀신
「신이 오셨다!」

격노하고있다!
해신(가짜지만)은 격노하고 있다!
온몸이 푸른 불꽃으로 휩싸여있다!

남자
「바다의 법전을 만들어보았는데 어떠한가!」

해녀들
「두렵구나 괴겁[각주:9]이 두렵구나!」

창자 얼어붙는다! 창자 불탄다!

ー별의 법전 중ー

아아 종이 달을 밀어올리며 노도함은 막역하다
끝없는 욕망 얻어 반짝인다

ー대우주의 법전 중ー

보전을 잊고 바람 맞이하고 파도 맞이하는 어리석은 이여

땅을 기며 물고기 흉내를 내는 해녀들
「비나이다 비나이다...」

세상을 등지고 밤, 하늘에 거미줄 친다

노(怒) 노 노 노

노!

치욕스러운 나머지 정체를 드러낸 귀신들이
그를 바다 아래로 끌고 가려한 순간!

부처(같은 사람)가 암담한 하늘에서

스륵 스르륵ー

하고 내려와 얼어붙은 눈으로 이쪽을 보고
약 천 개 정도의
훌륭하신 손을 뻗으시는 것이 아닌가ー!

우러러보며 대우주에 춤추는 별들의 흉내를 내는 해녀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해신님(아무래도 「그 사람」으로 추정된다)은
눈을 뒤집어까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추한 귀신들도 똑같이
눈을 뒤집어까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겁먹은 해녀들도 똑같이
눈을 뒤집어까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암전

ー말린 생선 가면을 쓴 남자의 애처로운 부탁

이것보다 전에 나온 영상은 빨리감기를 한 것이며
또한 갑자기 되감아졌으며, 중단되었다
게다가 무엇인진 모르겠으나 영상 전체에
묘한 붉은 반점이 상당히 많으기
상세히 열람하는 것은
곤란한 상태에 있다!
그러므로 부디 당신이 직접 현지에 가 체험하고
그 곳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 그 때 무엇이 일어났는지
그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부디 내게 말해주었으면 한다!
으음! 으으음!!

ー도달한 후ー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는 푸른 사막에 있었다
작은 모래산이
여기저기 흩어져 존재하고 있으나
그 중 한 푸른 산의 한가운데에
비스듬히 정좌하고 있는

설마 설마 설마 여기인가!

남자
「해냈다 해내었다!
드디어 나는 당도한 것이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이름 없는 청년이여!
그대는 드디어 도달한 것이다!

남자는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눈을 뒤집어까고 입을 크게 벌리고
일심불란하게 푸른 대지에 마찰하고 있다

푸른 사람
「새근새근 새근새근」

붉은 사람
「새근새근 새근새근 꾸벅 꾸벅」

고개 숙여 생각에 잠긴 푸른 산호초가 난삽[각주:10]하고 있다
고개 숙여 생각에 잠긴 붉은 산호초가 신음하고 있다

하얀 사람
「새액새액 새액새액」

홍설[각주:11]을 두른 그림자 저멀리

남자가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물고기 흉내를 내고 있으니
진자색 옷을 입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간다

혀가 긴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
「      」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다

남자가 정좌를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니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얼굴 피부를 홀랑! 벗겨내고
철과 철이 스치는 듯한 기괴천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얼굴이 문드러진 사람
「      」

도중에 여자의 얼굴이 얼어붙어 터지니
억만 개의 얼음 기둥이 되어 남자의 안구에 박힌다

생사장야[각주:12]다!

대우주의 중심에 굴러떨어진 남자
「아~아~ 아~ 아아 아아~ 아아~앙아아~앙」

남자의 얼굴은 얼어붙고 손에서는 불꽃이 발에서는 불꽃이
전신에서 불꽃이 업화가 불이!

불 불 불 이 ~~~~~~

그리고 입에서는 불에 모여드는 대량의 벌레가 뿜어져나오고 있다!

배우들은 변함없이 눈을 뒤집어까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그 입에서 불에 모여드는 대량의 벌레가 뿜어져나오고 있다

벌레들은 얼어붙어 하늘로 오르고
대우주 속에 찬연[각주:13]히 빛나는 별들에 고치를 만들고
억만 개의 그것들은 대은하를 형성하여
세상 모든 생물이 대망하던 창해()로 의태해
또다시 이 세계에 회귀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신 돌아갈 수 없다
슬픈 일이로다
다신 돌아올 수 없다

사겁[각주:14]의 윤회에 어서 오게나 청년이여!

하하하 이상향따윈 없었다!
어찌 이리 유쾌통쾌한 결말이란말인가 청년이여
하하하 청년이여 하하하
그렇다 그렇다 거기 있는 자네도 웃게나


「하하하!」

거기 있는 자네들
「와하하!」

우리들「아하하!」

ー화톳불 태우며 제사 지내는 사람 말하길ー

「아아 이상향따윈 없었다」

ー사막으로 돌아간다ー

그렇다 이상향따윈 없었던 것이다

모든 것에 공평하게 무(無)는 말을 걸고 유(有)라 유혹하고
다시 무로 돌아간다

그 뿐인 이야기다

안타까운 일이다

속세의 바다로 간다
언뜻 지나가는 달 걸린 세상이라 여기고
눈물의 밑바닥을 갈팡대다 넘어져 웅크리고
가늘게 남은 잔월의 파도를 핥고 잔물결에 사라진다

대우전의 법전「사람」에서 발췌

「휘잉휘잉휘잉휘잉」

이것 손대지 말지어다


ー후일담ー


두 머리를 한 생선 가면을 쓴 남자
「방금전 이러쿵저러쿵 부탁했으나
예리한 감을 가진 나는
그 부탁 사절해두겠네!
실례! 하하하!」

그렇다

진실을 알아버린 당신도
그 남자처럼
이미 구원받을 방도가 없겠지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계속

  1. 커다랗고 높아 기세가 좋은 것 [본문으로]
  2. 1. 신령이 그 자리에 임함 2. 자리를 잡고 앉음 [본문으로]
  3. 눈여겨 자세하게 들여다 봄 [본문으로]
  4. 바닷물에 담그면 간조가 빠져나간다는 신비한 능력의 구슬 [본문으로]
  5. 탁트임 [본문으로]
  6. 유배지에 유배된 죄인 [본문으로]
  7. 원문은 우나자카. 해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의 경계 [본문으로]
  8. 원문은 '모노노아와레' [본문으로]
  9. 사겁 중 하나. 세계가 무너져 멸망하는 기간. [본문으로]
  10. 일이 진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음 [본문으로]
  11. 먼지나 재 등에 의해 붉은 빛을 띠는 눈 [본문으로]
  12. 생사가 둘이 아닌 진리를 깨치지 못한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 것이 마치 꿈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는 뜻 [본문으로]
  13. 빛 따위가 눈부시게 밝음 [본문으로]
  14. 세계가 생겨났다 없어질 때까지의 네 시기. 성겁, 주겁, 괴겁, 공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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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 7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염념'은 찰나를 의미합니다.

 

 


 

 

봐봐

거짓말쟁이 투성이야

 

봐봐

전부 거짓말 투성이야

 

들켰어

들킨건가

들키지 않았어요

들켰어요

그런가요

그래요

 

거짓말 거짓말

 

등에 얼굴이 있고

고간에 입이 있다

 

들켰어

알고 있어

감추지 말라고

감추지 말아주세요

 

빙글 돌아서

봐, 이 미소

 

「아! 믿어도 되는걸까!」

 

그런 슬픈 이야기

 

쓰다듬는다

돌린다

 

그러자

휘어서는

 

열린다!

닫힌다!

 

홀로

한탄하네

 

적어도 한 발짝 걸어보고 싶은데

 

열린다

닫힌다

곧바로

 

적어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은데

 

녹는다

사라진다

곧바로

 

황급히 지내온 나날

길 위의 그림자는 허둥대고

 

몇 천년 몇 만년이나 안절부절하며

 

짹짹 짹짹

짹짹 짹짹

짹짹짹짹!

 

오늘도 사람은 또

결국엔 고개를 숙이네

 

열린다

닫힌다

열린다

닫힌다

열린다

닫힌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역시!!

 

아아 아아

 

사라져버린다

 

(하지만사실은!)

 

귀여운 참새 합창단

뿔처럼 돋아난 균열로부터 나온 마른 혀를

 

싹둑!!

 

하고 자르면 입이 열린다네

 

그렇군!

실로 간단한 것이었다!

매우 쉬운 것이었다!

뭐어야!

너무나 웃긴 이야기군!

 

너무나 웃긴 이야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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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6번째 트랙입니다.

 

 


 

 

이 사람 모르시나요

이 사람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이 사람 모르시나요

제 얼굴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제 얼굴 모르시나요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어디론가

이 사람 모르시나요

이 사람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이 사람 모르시나요

제 얼굴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제 얼굴 모르시나요

어디론가 가버렸는데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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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5번째 트랙 츠바메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제비'입니다.

 

 


 

 

파도는 지금도 흘러넘치고 있는가

나는 울고 있진 않다

나는 울어서는 안 된다

 

 

 

구름 흔들린다

수많은 빛깔 흘러 넘치며 강 어슴푸레 빛나고

 

정렬하니 멈춘다

 끝에 옅게 머무는 소리

 

짙어지는 그림자는

선회하며 저 멀리로부터 와 스치네

미련과 함께

 

마주보며

 

올려보며 예의 갖추는 뒷꿈치에 고하고

여울소리에 사라져간다

 

부부로 지낸 날조차 잊고 구름에 다다른다

가신 임을 그리는 바람

 

아아 사로잡힐 것만 같아

앞으로 조금만 더

이대로 있게 해줘

 

떠오르는 빛의 점멸이

접히고 접혀 길이 되네

끊일 일 없이 이어지며

영원히 영원히

 

맑게 청아하게 울리는 별의 목소리

미동도 하지 않고

세상 모든 것의 사이에서 웃네

 

멀리서부터 태연하게

가까울수록 무심하게

바람은 떠나네

 

바람 불면 잡히는

능선의 자태는 확연해지고

 

가뢰[각주:1]는 벼랑에서 고향 향해 늘어서고

몸 부풀려 발발 떤다

 

아아 그건 그렇지만

흘러 넘칠 것만 같아

강한 체하는 손가락 더 심해질 뿐

 

까치발을 드니 그림자는 볕 속에서 쉬네

길에 이정표 있는가

그곳에 쉬어갈 나무 그늘은 있는가

 

개지 않는 하늘 속 맺어진 것이 남긴,

긴 시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물어본

확연한 것

 

복잡한 길목 사이를 아기 새가 날아가네

아아 돌연히

아아 사뿐히

소리도 없이 청아하게 녹아

사라지네

 

소리도 없이

 

때때로 울며

 

창천을 찌르는 것

거센 풍설을 견디고

맥없이 무너지는 것들을 따라가네

쓸쓸히

 

그대로 보채며 서로를 갈구하네

내려다본 마을은 자그마하고날아감에 지쳐

눈 앞의 구름에 숨어 소리 높여 울부짖는다

 

멀리서 풍겨오는 흙먼지에

탈피한 허물[각주:2]을 숨기려 하네

빠져나가고 밀려오는 파도만 같아

 

청아하게 교차하는 날개가 남긴

나날의 말은 소식이 되고

 

그것은

 

저마다의 하늘을 헤엄치는

작디 작은 소리

  1. 5~8월에 보이는 벌레. 여름을 상징하는 하이쿠의 계절어 [본문으로]
  2. (蛻の殻) 1. 뱀 따위의 허물 2. 사람이 떠난 집, 잠자리 3. 혼이 떠나간 시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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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3번째 트랙입니다.

 

 


 

 

매우 무겁고

무겁고 어두운

진흙 바다 이야기

 

단아하게 헤엄친다

아침놀에 그을리며

 

너무나도 깊고도

성가시게

 

수군거림

그 모든 것이

파도에 휩쓸려

 

웃는 자여

애도하는 자여

모두 다

연약하도다

 

단애를 따라

풍덩 빠져서는

진주와 같은 물거품 내며

한탄한다

 

그 입으로 말하길,

무지개를 내뱉고는

 

오르는 이여가라앉는 이여이것이 현실이다!

 

라며

 

돌아와 지네

 

어찌 이리 괴로운 일인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바라는 대로 생을 탐하는

비단색 산호초

유행가를 부르며 안개는

깊고 멀리 울리네

 

아아 제발 누가 빛을 줘

 

헤메이는 자 공연히 헤엄치네

손을 맞잡고 거품을 읊으며

내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를 빠져나오며

 

높은 하늘에 노니는 붉은 구름에 묻는다

 

창공의 심오함이여!

 

대답은 없다

 

울부짖든 흥망성쇠하든

 

이젠 알겠지

이젠 알아차렸겠지

 

그래여기에 빛은 들지 않아

영원히 말이다

 

빛은 환상이다

 

속임수다

 

정말 터무니 없는 것이다

 

꿈을 꿔서는 안 된다

꿈을 꾸는 건 어리석은 자 뿐이다

 

홀로 헤엄쳐 가라

오직 홀로 헤엄쳐 가는 것이다

그리고 홀로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하라

 

아아뒤틀려서는

그리워하고

땅을 깎고 흐름을 바꾼다

 

그러나

 

그래

말마따나

결국

 

이 곳에 없고

그 곳에 없고

길도 없도다

 

괴롭다

괴롭지 않아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하마

괴로워

괴롭진 않아

살려줘

살려주마

여긴 추워

여긴 뜨거워

지옥이다

그래 여긴 천국이다

 

고독해

 

괴로워

괴롭구나

살려줘

살려 줄게

미워

정말 미울까

사랑해

사랑하진 않아

 

지쳤니

그렇구나

 

문득 올려다보니

수면이 갈라져 있었다

그 틈새로부터

새하얀아니호박색의

진흙 같은 것이 떨어진다

무시무시한 일이다

이것은 실로 매우 무시무시한 일이다

 

항문을 서로 보이는 추한 물고기들이

나야말로 나야말로

라 말하고 있다

매우 빠르게

매우 빠르게!

매우 빠르게 매우 빠르게 매우 빠르게!

 

매 우 빠 르 게!

 

탄식하며 생을 탐하는

하이얀 산호초

숨을 쉴 수 없다며 일임하고는

깊고 깊게 서로를 위로하고

아아 떠들썩하게 울며

흔적도 없이

 

녹아

 

파도에 휩쓸려

 

이 아름다운 세계 구석구석

하나 남김 없이 순회한 후

 

 

끝없이 돌며

 

미래 영겁

 

같은 것을 반복하고

 

홀로 헤엄친다

등에 봄을

아침놀을 끼얹고

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그런 꿈

 

있지,

정말 지겨워

매일매일이 지겹다고

 

헤메이는 자 선두에 오른다

믿었던 자사랑했던 자

푸른 하늘에 있고자 하며

 

오르는 이

그에 이어

이어 오르는 이

 

천은 백이 되고

백은 십이 되고

십은 일이 되고

일은 어림 잡아 천이 된다

 

이야말로 끝없는 순환

 

넘쳐흘러 미워한다심해와 헷갈린다.

겹파도의 깊음이여

 

깊고도 어두운 진흙 바다의 이야기

 

천장은 없다

그리고 바닥도 없다

 

 

빛 들 도리도 없으니

 

아아

나란히 앉아있네

보거라저 내리는 장마를

 

심해에 내리는 호박색

햇빛과도 같은 그 자의 비를

 

지나온 모든 날이여

제발 빛을 줘누구라도 좋으니

 

가라사대,

어릴 적어머니가 자장가로 불러주던 노래가 있어,

작고 귀여운 미아의 노래인데,

지금은 스스로스스로를 위해 부르고 있어

 

매일매일 업화에 달궈지는 것이 지겨워만 져

 

홀로 남아 지켜보는 미아는

물거품에 사라져 다시 태어난다

 

추억

이젠 다 추억

 

옛 추억

소중한 추억

 

후일담

 

발 밑이 타고 있다

뜨거워서 아프다 뜨거워서 숨을 쉴 수 없어

 

어찌 할 수가 없어

 

하늘이 얼어붙고 있다

추워서 아프다 추워서 숨을 쉴 수 없다

 

어찌 할 수가 없어

 

어느 누구도 어찌 할 수가없어!

라며 그저 울고 있다

 

이 곳은 지옥이다

이 곳은 천국이다

이 곳은 천국이다

이 곳은 지옥이다

 

믿었으나 무지개 저편엔 아무 것도 없고

돌아 보아도 아무 것도 없다

 

그러하나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내년도

십 년 뒤에도

그리고

 

힘 다한 그 후에도

 

사람은 분명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헤엄치고

 

단아하게

 

웃기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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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4번째 트랙, 사랑의 형태 행복의 형태입니다.

마침 제가 사는 곳에도 지금 비가 오고 있네요.

체념과 무기력이 지배하는 듯하지만 밝은 내일을 기다리는 곡이라서 좋아합니다.

 

 


 

 

ー전제ー

 

이럴 때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말도 하질 못해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것도 하질 못해

 

행복해지는 방법따위 알 리가 없어

나에겐 어떠한 힘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밖에 비가 온다

물론 아주 멋지고

훌륭하고 세련된 우산같은건 갖고 있지 않다

군데군데 작은 구멍이 난

우산같은 모양을 한 물건이라면 갖고 있지만

적어도 나 나름의 정성이 담긴 처신으로 하여금

그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은 때때로

거짓 감정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만

처신이라 하면 나는 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기에나는 언제나 젖어있다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구멍이 난

우산같은 모양을 한 물건을 받은 사람이

귀찮다고 여기진 않을까 생각해

쓸데없는 배려인 것이다

결국 모두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웃기겠지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그런 모습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울었다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항상 뭐 하나 마음처럼 되는게 없다만

그래도 항상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진심으로 정말로

마음 깊이 이렇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어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비가 온다

비 온 뒤 비

고생했어

 

“이걸로 끝이야

 

조용히 숨겨두는

옅게멀리 쫓는 손가락

 

수레바퀴 지나가네

떼구름을 밟듯이

조용히

소리도 내지 않고

 

낯익은 맨 끝의 불빛이 밝혀지니

얼굴이 붉어지고

소리도 내지 않고 무너지는

이 와륵[각주:1] 더미 앞에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있을까

 

누가 제발 알려줘

 

나는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상상조차 못 하겠어

 

그저

 

사랑했던 사람이 울었다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손가락과 손가락이 닿아 다정히

스칠 때마다

점점 더 심해져만 가

 

너른 하늘과 노니니 지쳐셔 말야

떨어지고는 소리 높여

튕기어 남은 것을 우러른다

 

뭐라 말할 수 있겠어

이런 내가 대체 뭐라 말할 수 있겠어

 

작별 하나 하나에 소원을 봉하고

저마다의 밤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네.

손바닥 위에 늘어 서있네.

흔들리며그쳐가는 빗속에서

 

가면 갈수록 등불의 빛이 희미히 남아있네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잔물결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쏟아지는 것과 마음을 하나로 하며

 

혼자 우산을 쓰고 혼자 조용히 혼자 여행하네

 

비를 피하며

그런가나는

비도 되지 못하고

바람도 되지 못한 채

이렇게 사라져 가는 걸까

 

나는 아마도

이렇게 사라져 가겠지

하지만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어

 

나는 결코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이게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조금도 상상이 가질 않지만

그저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처럼 여겨져.

어차피 나는 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비가 심하다

오늘도 바람이 심하다

오늘도        심하다

 

너른 하늘을 헤엄치니 지쳐서 말야

울며 떨어져 내릴 뿐인걸.

누가 무엇을 얘기한들

 

사랑했던 사람이 울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밖은 비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오늘도 분명 내일도 비

 

작별은 하나하나 윤곽을 그리며

저마다 확연히 대지가 되어

손바닥 한가운데에 고인

물웅덩이를 받아들이고

 

아담하게 빛나며 쏟아지는

작은 소망의 역랑[각주:2]

소중한 사람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들이 물에 잠기진 않을거야

 

만약 결국 그렇게 된다면

나는

그것을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작아진 기댈 곳에

조용히 소원의 인형을

하나하나 달며

 

엉클어지듯이 도망치듯이 사라지네

구름에 끈을 매어

좇으며 등의 소리를 묻어 두네

 

우습겠지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일은

내일이야말로

날이 개일 것만 같아서 말야

 

내일도 비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전제에의 추기

 

오늘도 비

 

비 온 뒤 비

 

흠뻑 젖고 진흙 투성이

 

그저

 

비가 오니까 어쩔 수 없어

비가 오니까 흠뻑 젖고 진흙 투성이가 되어도 어쩔 수 없어

 

이럴 때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무 말도 못해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못해

 

그저

 

사랑했던 사람을 슬프게 해서는 안 돼

사랑해준 사람을 슬프게 해서는 안 돼

  1. 기왓조각과 자갈. 비유적으로, 아무 가치도 쓸모도 없는 것 [본문으로]
  2. 역풍으로 인해 거슬러 밀려오는 파도. 비유적으로, 세상의 어지러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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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2번째 트랙 천정입니다.

 

 


 

 

슬프네

슬프구나

유쾌하네

유쾌하구나

누가 보고 있어

누가 보고 있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가요

잘 가요

 

ー태양 아래에서ー

 

암담한 하늘로부터 늘어뜨려진

빛의 사다리에 몰려드는 별들이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마음을 죽여라

 

ー봄의 사람ー

 

휘청휘청

모르는 체하며 자운[각주:1]으로부터 늘어진

사람

 

입을 다물고 뛰어올라

추월하려하는

사람

 

"눈 앞에는 시든 빛만 가득하구나!"

당신 마음에 영원히 드시기를

 

ー여름의 사람ー

 

여성의 모습을 한 부처

"자자 천천히 보시길"이라며 몸을 파네

매화가 가지를 찌르고 웃으시며

 

남성의 모습을 한 부처

"자, 여기에 피어나거라"

 

다양한 동물의 머리를 본뜬 모자를 쓴 귀여운 사람들

"흐음, 여기인가"

 

여기에 있으니!

 

신불이 나눈 오장육부를

핥고 머금고 시야를 넓히네

 

탁류 흐르는 벼랑 씻어 안착하네

 

행복하니

그렇겠지

아무것도 모른다

는 행복이 그곳엔 있다

 

ー태양 아래에서ー

 

새벽은 끝을 향하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리다

익은 열매 벌어지며

 

아!

앗!

하늘 흔들린다!

절경이다

 

푸른 빛은 드리워지며 헤아린다

마주치는 별들 사이의 깊이를

쫓았을 터인 빛에 쫓겨

미아가 되네

 

적멸[각주:2]을 기다린다. 얼어버린 등불을 안고

스쳐가는 내일을 구름에 맡겨 흘리고

일륜[각주:3]을 동경하며

일그러지며 일렁이는 그림자

서로의 간을 도려내며 기쁨에 젖는다

 

ー가을의 사람ー

 

빛의 사다리에 몰려들어

교성 높이는 별들 사이에

검은 점멸이 스치운다

이윽고 커다랗고 무수한 선상의

아지랑이가 된 그것은

그물을 걸치며 우화를 거쳐

아하하 웃으며 태허[각주:4]를 묶는다

햇볕의 분동에 얽히며

그 속도를 높여

작열하는 얼굴을 가린 후

뼈가 앙상한 그림자를 끌며

밤하늘에 동화하여 사라졌다

 

"흐느껴 우는 사람"

휴 휴 휴루루~

 

 

ー겨울의 사람ー

 

삭풍[각주:5]은 보이지 않는 것을 울리고

호흡을 맞춘다

 

ー"신은 나태하지 않습니다!"라고 지껄이는 사람ー

 

납색 안개를 두르고

탁액을 흘리며 줄잇는 반짝임은

턱에 염주를 비비며

 

지금인가! 지금인가!

 

라며 발 디디지 않은 어둠에

제령을 하러 떠난다!

 

슬프구나 슬프네

슬프구나 슬프네

슬프구나 슬프네

 

어깨에 떨어지는 은색 속삭임

 

ー아이들에게ー

 

원숭이들

"어머어머 이런 곳에 낯부끄러운 일이!"

부처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비밀이란다"

세상의 동물들

"아이야~ 아이야이야~"

 

활짝 웃는

고루 갖춰지지 않은 무지개는

다기망양[각주:6]

 

ー달 아래에서ー

 

보고있는가

 

사람으로서 있고 싶어

달구경 배에 올라

호심[각주:7]으로 향하는 사람이여 보이는가

천심[각주:8]에 있는 달은 너무나도 멀구나

 

달궈진 눈으로 보는 업화

 

ー태양 아래에서ー

 

팔랑팔랑 떨어진

하늘 조각이 손 위에서 불타

불순한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다시 하늘로 오른다

 

빛 그리워 마지않는 빛

일그러짐을 울적하게 바라본다

그 불기둥은 배배 꼬이며

저녁놀의 색욕이 된다

 

행해야할 것을 행하고

간을 도려내 몸을 뒤로 젖히고

미아의 허물을 걸어두고 웃는다

새까맣게 펼쳐지며

기댈 곳을 찾은 인연에게

무엇을 묻고 무엇을 전해야하나

 

너희들 보이는가

저 태양 뒤에 있는

질투심의 업화에 타들어간 손을

희망에 세차게 흩뜨려 주워서는

곁눈질도 않고는 내장을 핥는 꼴을

 

아 반짝임이여

슬쩍 바라봤으나 그 위의

나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다 꺼지지 않은 별 하나를 두고

 

누가 제발 알려줘

행복은 어디에 있지

빛을 등지는 것처럼

하늘이 갈라지고 있다

 

문득 떠올라 까닭을 묻는다

별 헤엄치며 간다 그 앞에

 

행복 있기를

 

암담한 하늘에 늘어뜨려진

빛의 사다리에 몰려드는 별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신의 불은 언제나

너희의 등을 달구고 있다

 

ー사람에게ー

 

이걸 봐, 봄이 와서

풀도 나무도 꽃도 노래하고 있어

이것봐 봄이 와서

 

다들 붉은 등을 하고 있어

 

천정에서

 
  1.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본문으로]
  2. 사라져 없어짐. 죽음 [본문으로]
  3. 태양 [본문으로]
  4. 하늘 [본문으로]
  5. 겨울철에 불어오는 찬 바람 [본문으로]
  6.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길을 찾지 못함 [본문으로]
  7. 호수 한가운데 [본문으로]
  8. 하늘의 중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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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의 2nd 앨범 천정의 1번째 트랙입니다.

2nd 앨범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가사집의 가사와 실제 가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는 가사집 기준으로 기재합니다.

 

 


 

 

 

언젠가 알게 될 날이 오겠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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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10번째 트랙,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 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천천히 걸어가자"

(ゆっくり 歩いて 行こう)

 

 


 

 

물서리에 젖은 별에 손을 대고

곁에 잠든 당신의 손가락에 빛을 잇네

 

활연한1 경치는 작게 흔들리고

얼어붙은 손가락에 입김을 부는 것조차 한숨과 헷갈리네

 

손가락을 어르는 두 마리 새의 정다움이여

확실치 않은 앞날을 바라보니 도도히2 일렁였다

 

이것 봐손을 맞잡아 주는거야?”

기쁜 듯이 웃는 당신의 손은

아리따운 파도에 흩날리는 녹지않은 눈

 

황혼이 물들 때에 마중 나가네움돋이3를 안고

스쳐 지나가는 날들은 숲에 비쳐 보이네

 

조금만 더아주 조금이라도 좋다고 기도하네

푸르름 보이지 않는 나무 그늘 아래서 날개짓하는 힘을

 

바람 길을 빠져나와 백일4 두 편에 손을 뻗네저편으로.

불빛 깜빡이고 처음으로 웃으며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네

 

빛나는 나무 늘어선 숲을

헤치며 찾아낸 것이

우아하게 맞스치네

 

펼쳐지는 하얀 겹날개가

우리 아이의 목소리와 오르네조용히

그저 손을 잡고 묻지 않고 말하네

아름다운 꽃은 방긋이 웃으며 흩날리네

 

허공의 깊은 한숨이 지워 없애는

작달비 그친 후의

화창함을 우러르며 깨닫는다

행복 그 자체를

  1. 시야가 탁 트임 [본문으로]
  2. 물이 가득 차 흐르는 모양 [본문으로]
  3. 베어낸 나무에서 자란 새로운 싹 [본문으로]
  4. 구름이 끼지 않아 밝게 빛나는 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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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9번째 트랙, 신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원망받고 저주받고 풍덩! 그러나 살아야만"

(恨んで呪って 恨まれ呪われ ぼちゃん! だが生きてこそ)

 

 


 

 

어떤 자는

 

해와 달과 함께 우뚝 선 산봉우리

시집가는 몸은 화촉에1 불타네

 

이제서야 사방의 경치가 트이고 건드린 머리는 늘어져

지렁이 꿈틀대는 술을 마셨다

 

어떤 자는

 

창자를 핥고는 구른다

갓난 울음!”

승려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탐하네

불기둥과 함께 썩어가며

화불이여!”

아리따운 이는 육도2

 

동자승 있을 법한가있을 법한가!”

 

백 개 천 개를 넘었을 무렵

서광3 고루 비치는 대운하에

척추 없는 유곽의 물고기가

찰박 찰박!

효광4을 토하고 백도5까지

 

헤엄친다!

 

부어 오르는 나의 응결을 찢어

도려낸 승려를 저주하며 기네

 

말 어쩜이것 참보통 일이 아니군저 곳으로가보거라!”

 

입술 오므리며 말하는 말

머리칼 잡혀 나뭇잎 되어 팔랑이네

물고기 몽땅 먹으며!

 

눈물 짓는 미녀는 그저 쓸쓸히

젖을 먹이고 있네백의(동자처럼)는 신음하고

번뇌의 개가 되어 칼을 내미네

 

기어가는 처자는 두 강6 사이에서 엿보고 있네

백안인 검은 이빨7에게(아이에게 젖을 먹이는발목 잡혀

끌려 들어가 버렸다.

 

검은 이빨 편안히 계세요

 

흔들흔들하며 울리는 선화지8의 구름은 극채색9이지

이 곳에 계시는 신의 축복이어라

 

신비로운 향기가 적시는

나의 화언10

장송 때에

부르겠어

 

원망 원망 원망하여라

 

신국11에 뛰어든 역벌12

경박하게 춤추네

남자 어떠하신가!”

낙뢰로 찢어 뜯긴다!

 

108개의 피리를 삘릴리 삐일릴리

육근13 육진14 삼세15

울려 퍼지는 종소리

 

나의 입술이 떨리며 신체16가 되네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흔들

 

~~

 

한 번 떨어진 물고기는 고륜17

윤회를 멈추지 않는 원한의 눈

그 등에 달린 지느러미에 꽂혀 운하를 오르네

화언을 외치며 좀먹네

 

눈물 짓는 이는 그저 쓸쓸히 참배하고 있네

남자 봐라여기에 있구나"

등을 달구는 연꽃의 불을 눈치 채지 못하고

 

저주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자는 찰박 찰박 헤엄치네

하얀 길로 얇고 길게

 

꿰어지는 지옥은 이제부터

 

천도18 모습을 가르고 비추는

빛에 이끌려 당도한 땅마저 고륜의 바다

미아는 홍련에 불타면서도 헤엄치네

거짓된 서광을 믿으며

 

동자승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에 모든 중생이 사라질 때까지 사람은!

증오의 바다를 헤엄치겠지!”

  1. 혼례에 쓰이는, 색을 입힌 밀초 [본문으로]
  2. 무지한 중생이 윤회전생하게 되는 6가지 세계 [본문으로]
  3. 새벽빛 [본문으로]
  4. 새벽녘의 희뿌연 햇빛 [본문으로]
  5. 이하백도(물과 불의 두 강 사이에 낀 좁은 길)의 줄임말로 추정. [본문으로]
  6. 위의 이하백도의 이하(물의 강과 불의 강)로 추정. [본문으로]
  7. 오하구로. 결혼 등의 이유로 이빨을 검게 물들인 여성. [본문으로]
  8. 누르스름한 닥나무 종이 [본문으로]
  9. 정밀하고 고운 여러가지 빛깔 [본문으로]
  10. 불길한 말 [본문으로]
  11. 신이 관장하는 나라 [본문으로]
  12. 그릇된 소원으로 받는 천벌 [본문으로]
  13. 육식(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 눈, 귀, 코, 귀, 혀, 뜻. [본문으로]
  14. 육식으로 깨닫게 되는, 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 것들. 색, 성, 향, 미, 촉, 법 [본문으로]
  15. 전(前)세, 현세, 후(後)세 [본문으로]
  16.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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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천지세계를 지배하는 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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