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체는 다시 일촌법사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ー슬픈 노래야..."
고막을 죄는 듯한 아픔과 아득해지는 의식과 싸우면서도 카체는 말을 잇습니다.
"너도... 혼자였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일촌법사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카체는 말을 걸었습니다.
"...시끄러워..."
일촌법사가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하고 귀청을 찢는 노래는
격렬함을 더해 카체를 덮쳤습니다.
"읏... 괜찮아.... 나는 그냥 너랑 얘기하고 싶은 것 뿐야ー"
일촌법사의 공격을 버티며 그의 닫힌 마음을 열려고 카체가 필사적으로
말을 걸려던 그 순간, 갑자기 소리를 내며 떨어진 물체가 둘의 사이를 막았습니다.
그것은 숲에서 뛰쳐나온 모모트루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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