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법사 54

제24악장 『치유의 노랫소리』

새가 지저귀는 숲속 호숫가, 상처를 입은 일촌법사의 눈 앞에 수풀을 헤치고 나온 카체가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다! 여기까지 왔으니ー 어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일촌법사는 몸을 수그리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좀 길을 헤메고 있어서" 일촌법사를 본 카체는 서둘러 사과하고 그의 상처를 보았습니다. "너... 다쳤니...? 좀 기다려ー" 일촌법사가 겁먹지 않도록 몸을 숙이고 작은 소리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일촌법사의 상처가 낫기 시작했습니다. 놀라는 그를 보고 카체는 붙임성 좋게 웃었습니다. "나, 이 노래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여행을 하고 있어! 그래서 친구들이랑 종지부를 찾아... 곧잘 미아가 되지만" 카체는 쑥쓰럽단 얼굴로 머리를 긁으며 계속..

제22악장 『사라지지 않는 기억』

세상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기 위해 종지부를 찾아 여행 중인 일촌법사는 어둑어둑한 숲에 도착했습니다. 높은 키로 무성한 초목을 겨우 가로질러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비치는 호숫가로 도착하자마자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기운이 없어진 일촌법사의 머릿속에 괴롭힘을 당하던 어릴 적의 기억이 솟았습니다. 버려지고 말았던. 혼자 남겨지고 말았던.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자신만이 "달랐던"건지ー "...괴물..." 일촌법사의 작은 한숨이 물결을 살짝 흐트리고 수면에 비치는 모습을 고요하게 지웠습니다.

제3악장 『일그러진 비애』

석양빛으로 물드는 하늘 아래, 홀로 서있는 작은 그림자. 개울에서 주운 종이를 지긋이 쳐다보는 일촌법사가 있었습니다. "노래가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고 홀로 노래를 자아내던 나날을 떠올리기라도 하는 듯이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그래. 종지부를 손에 넣고 모두 내 친구로 만들어 버리자. 더이상, 혼자이지 않도록ー "...노래를 잔뜩 들려줄 수 있어" 일촌법사는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담담한 어조로 중얼거리며 조용히 오솔길로 향했습니다.

오토기노 우타 캐릭터 소개

원문은 여기에서: http://otoginouta.jp/character/# 더 자세한 소개는 설정집 번역으로: https://2iks.tistory.com/entry/%EC%98%A4%ED%86%A0%ED%81%AC%EB%A1%9C-%EC%84%A4%EC%A0%95%EC%A7%91-%EB%B2%88%EC%97%AD Momotroop[각주:1] 도깨비를 퇴치하고 사랑하는 고향을 지키겠어!소망하는 종지부를 손에 넣기 위해누구보다도 힘찬 노래를세계의 끝까지 울려 퍼뜨리겠어.달리길 멈추지 않는폭주 믹스처 록. 모모세키: 170cm 뮤트[각주:2]: 25cm별명은 모모. 노력과 근성이 중요하며 뭐든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한다.단순하고 덜렁대는 언동이 눈에 띄지만 할머니와 동료를 소중히 여기고 의리있으며 상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