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들은지 얼마 안 돼서 써서인지 블래스카이즈 얘기가 많습니다.
어떤 말이든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1. 남작님은 사실 파란머리가 아닌게 아닐까.
이번 드라마 트랙에서 남작의 부모님이 등장했는데,
부모님도 파란 머리였을 것 같진 않고. 부모님은 갈색일 것 같단말야.
(좀 톤다운된 연갈색 정도?)
그런 이유에서 떠오른건데 파란색에 집착하는 것은 남작뿐이고,
부모님이 건재하셨을 때엔 지금 사는 성도 그냥 평범한 성이었겠지.
그래서 성이 자신의 것이 된 이후에
취향에 맞게 모든 것을 꾸민게 아닐까.
파란 머리도 그 중 하나인거지. 원래 머리카락은 다른 색이고.
정기적으로 염색하고 있는걸까.
솔직히 현실성 없는 망상이긴 하지만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니
모자 쓰고 있는 이유도 푸딩 부분 가리려고 그러는 거 아닐까 싶어져서
묘하게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2. 레네 좀 남작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츤데레여서 였다는걸 깨달았다...
이미 '츤데레네'라는 별명까지 붙어있어서 웃었다.
CD 풀리기 전까지 레네 항상 주머니에 사직서 넣고 다닌다는
날조 설정 밀고 있었는데,
블래스카이즈 앨범 풀렸을 때 좀 긴가민가하다가
이번 앨범 듣고 저 날조 설정을 완전히 버리게 되어버림.
과거에 했던 스스로의 해석이 적폐 해석이 되는 순간이었다...
3. 애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어떻게 생겼었을지 생각해보자.
일단 앨리스티어랑 스니크 스니커는 환자복이었을거고.
거기에 더불어 앨리스티어의 경우엔 머리카락 길이도 신경쓰인다.
부모한테 버림받은 이유 중 하나가 크로스 드레서 성향 때문인데
그런 부모가 애 머리를 기르게 내버려뒀을 것 같지는 않고.
병원에 처음 왔을 땐 짧지 않았을까.
병원에서의 노래 훈련도 꽤 오랜 시간 한 걸로 보이니까
그 동안에 머리카락이 자란거 아닐까.
물론 그 동안에 그만큼 자랄 수가 있나 싶지만 2D니까 그정도는 넘어가자.
약트훈트는 많이 야윈 상태 아니었을까.
사냥꾼 캐릭터다보니 지금 일러스트로는 다부진 근육질 느낌이긴 한데
기근으로 사람들이 대거 죽어나갔던 지역 출신이니
본인도 잘 못먹었을 것 같고... 애당초 에젤이랑 카체가 약트를 발견한 이유가
굶어서 정신 잃고 쓰러져 있어서였으니까.
칸이랑 쿠모오는 공식이 이미 말이랑 글로 많이 풀어서.
칸이 지금 머리 묶고 다니는 이유가 노노가 지저분해 보이니까 묶으라해서니
아마 길고 푸석푸석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쿠모오는 노노때문에 한 쪽 눈 잃은 후에 머리 기른 것 같으니
(뮤트 시의 안대를 노노에게 받았다고 하는 공식 설정 있음)
원래는 두 쪽 눈 다 보이는 머리 스타일 아니었을까.
아니면 오랜 기간 지옥에 있는 동안 자라서
얘도 머리카락이 길었다든가...
칸은 자르기 귀찮으니까 묶어버린거고
쿠모오는 애당초 청소를 좋아하는 깔끔한 성격이니 잘라버린거지.
레네는 원래 살아있을 당시에 작업복 입고 있지 않았을까.
원래 직업은 바이올린 장인이니까 앞치마같은거 입고있지 않았을까 싶음.
4. 스니크 스니커의 이중인격이 괴롭힘에 의한 것이라는게.
안 그래도 최근에 '다중인격 장애는 학대 경험에서 기인한다'라고
정신과 의사가 말한걸 본 적이 있는데, 야가 시설에서 보호되고 있던 것도 그렇고
시설내 다른 아동들에게도 괴롭힘을 받던 것도 그렇고
'이게 이렇게 이어지네...'싶어서 그냥 개인적으로 좀 놀람.
방어기제겠지. 트랙 내에서도 '내가 대신 해줄게'라는 표현이 있고.
해리(解離)인거겠지.
5. 노노가 필요로 하는 사람의 성향이
'귀찮게 안 할 만큼 제대로 되어있고 어느 정도 정에 약한 사람'인데
그것에 적합한 사람이 요스즈메라는게...
저런 대사를 친 후 고른게 요스즈메라는건
요스즈메의 성격이 저렇다고 공식이 못박은 것이 아닌가.
정에 약한 사람... 이런 묘사를 볼 때마다 좀 안타깝다.
그렇게 인품 좋게 자란 애가 가족의 죽음으로
사도(邪道)를 걷고 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픈 것이다.
6. 지옥은 진짜 지옥인가 아니면 다른 개념인가.
칸이랑 쿠모오가 지옥에 있었다는 설정인데
여태까지 이 지옥을 교도소같은 곳이라고 생각했었음.
죄인이니 교도소에 있었던거고 가석방 처리된거 아닐까 했는데
(할로윈 때 노노-경찰, 칸&쿠모오-죄수 코스프레하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공식은 그런 여지를 주지 않았더라고......
그렇다면 칸이랑 쿠모오가 있던 곳은 죽어서 가는 지옥인가.
이 둘은 원래 죽었던 존재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식적으로 이게 먼저 들어야 되는 생각인데 왜 살아있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생각하면 오토크로 진짜 죽은 사람 많다......
애들 가족들만 세어봐도 9명(+α)이고 엑스트라랑 전 동료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고
레네는 실질적으로 죽었던거나 다름없고
칸이랑 쿠모오도 죽었던 존재라 생각하면
차라리 멀쩡하게 살아있는 쪽을 세는게 더 빠르겠다.
7. 요스즈메는 그래서 뭘 하는 요괴인가...
밤참새(요스즈메)라는 요괴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요괴라고 불릴 정도면 뭔가 특별한게 있는건가? 싶어서
찾아본 결과... 정말 별거 없었다......
밤에 참새가 짹짹거리며 밤에 쫓아온다... 정도인데
지역에 따라서 이게 따라오면 불길한 일이 벌어진다,
이걸 손으로 잡으면 야맹증에 걸린다 등등,
민간설화다 보니 그러한 바리에이션이 좀 있었을 뿐.
요괴기는한데 이걸 인간으로 치환해도 딱히 다를게 없어서
'그래서요...?'같은 기분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츠즈라 형제는 수명이라도 기니까 그러려니 싶은데
참새의 거처 가문은 딱히 그런 묘사가 없어서.
설화랑 별개로 캐릭터로서 '요괴'라는 설정이 붙어있으니
뭔가 요괴스러운 추가 설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설정과다인가? 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고.
뭐 아무튼 분위기가 요괴스러우니 그걸로 넘어가자.
8.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작이 사랑을 못느끼는 것 같다.
물론 유메죠에게 상냥한 공식의 팬서비스에는 감사하지만
(부녀자+유메죠+키모오타 3종 세트인 인간)
그것과 별개로 남작에게 '사랑'이라는 개념이 있는건지 의문스러운 것.
일단 결정적으로 '역시 영원한 사랑은 없어'라는 대사.
단란함과 화목함은 알아도 그것에서 어느 애정도 못느끼는 듯한 태도.
인간 사이의 정에 대해서 꽤나 회의적인 것 같음.
영원한 사랑은 없어도 영원한 아름다움은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자각하고 있든 아니든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랑을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에서 갈구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이네 리베들을 향한 사랑(이라 부르는 것)도 사랑이라기보다는
그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가로 보임.
이렇게 보면 차라리 살아있는 것에 대한 소유욕이 사랑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남작이 자각만 못하고 있을 뿐,
레네에의 감정이 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쪽이냐 한다면 당연히 소유욕 90% 기타등등 10%인 것 같지만.
마이네 리베들과 비교해보자면 차라리 레네에의 감정이 더 사랑에 가깝지 않나.
물론 마이네 리베들을 위해서라면 레네에게 희생을 요구할 것 같긴하지만...
이래서 공식 공인 미친 변태라는거다.
9. 이번 앨리스 톡식 대반 곡 가사 꽤 공격적이지 않나.
다른 밴드들의 대반 곡(물론 일반 곡 포함)은 자신들에 대한 노래,
상대에 대한 내용이 있더라도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느낌인데
이번 앨리스 톡식 곡(원더파티)은 블래스카이즈를 타겟으로 두고 있지 않나.
후렴구에 등장하는 두 디저트인 'Bloody Ice Cream'이랑
'Blue색 Berry 흐르는 파이' 때문인데,
후자는 파란색이라는 점에서 남작이고
전자는 '피투성이 아이스크림→빨간색→빨간 장미→레네'인 것 같음.
그리고 '블러디'라는 말과 '흐르는'이라는 말에서
피가 흐르는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점에서 공격성이 느껴진다.
역시 귀엽고 무서운 친구들이야.
10. 이제 이걸로 트위터 연재분 이전 이야기는 다 끝난걸까.
지금까지 CD에서 다뤄진 모든 이야기는
타임라인 상 트위터 연재분 이전의 이야기거나
트위터 연재분과 같은 시간대이면서 다른 장소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인데,
CD 제2시리즈인 블래스카이즈&앨리스 톡식 CD가
트위터 연재분을 그대로 다루면서도
트위터 연재분까지의 타임라인까지 도달했기에
(요스즈메가 개판 오분 전 대규모 라이브 배틀에 참가하기 직전)
아마 CD 제3시리즈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까 싶다...
요스즈메 오시로서 제일 궁금한 것은 앞으로의 요스즈메의 행보...
노노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노노 성격 상 다른 밴드에겐 딱히 접근 안 할 것 같고
(해봤자 브레무지크 정도일 것 같다)
일촌법사-노노-요스즈메 이 셋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가 기대되고
노노-일촌법사-카체의 관계도 굉장히 기대된다.
전자는 노노가 이 둘에게 미친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 것이며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일거고
후자는 노노가 끼친 악영향을 어떻게 카체가 중화시키고
나아가 어떻게 계도해나갈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앨리스 톡식은 이제 모모트루프 그만 쫓아다니려나 싶기도하고
블래스카이즈는 상상이 안 가는데, 왠지 성으로 다시 돌아가서
상황을 보고 움직일 것 같기도 하고.
제1시리즈 끝나고 제2시리즈 발매 공지 얼마 안 되어서 떴으니
제3시리즈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산엑스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