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교수님이 보기 드문 만년필을 신품으로 찾으셨다며파이롯트사에서 70~80년대에 생산된 만년필 사진을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레트로감이 있고 예쁘다며 얘기를 나눴었는데알고보니 제게 유학 선물로 준비하신 물건이라 하셔서...저번주에 이 얘기를 나누고 오늘 만년필이 도착했습니다. 기념비적인 5번째 만년필. 모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저와 어울리는 선물을 고민하다 찾으신 물건이라고 하셨는데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우아하고 빛바랜 향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내가 이런걸 받아도 되나... 이런 귀한 물건이 누추한 나한테 오다니... 저번에 학교에 갔을 때도 다른 교수님이 작별 선물(餞別)로 외교관이 쓴 책을 주셨는데또 이렇게 선물을 받고... 취직도 아니고 유학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