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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세 번째 트랙입니다.

네 번째 트랙과 이어지는 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幸せは続かない)

 

 


 

 

흘러가는 제등은 바람을 잔잔히 하고 하늘로.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행복을 자그마한 당신과.

 

달각달각 움직이기 시작하는 영사기 달각달각

 

당신이 매단

붉은 잉어연[각주:1]이 조용히 하늘을 헤엄치네

저녁 파도에 교착하며 잠자리가 줄지어서네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평안하게 흐르는 파도 소리

깊고 완만한 임종의 강

눈물 지는 노을에 끊이지 않는 실

 

가로등에 모여드는 안개비는 무시광겁[각주:2]

한 장 두 장 수면에 띄우네

나 당신 나 당신

흘러가는 산화(散華)

 

그 이가 좋아하던 촛대에

붉은 불을 붙이고 화장을 하네

어떻게 웃는지도 잊어버린 채

 

기다려도 기다려도 돌아올 리 없는 당신을 기다리는 나는

외톨이 외톨이

 

달각달각 달각달각

 

보거라환락이어라유쾌한 극락 시네마!

소녀빨리빨리!

이 할애비가 네게 보여주마

소녀빨리빠알리보여줘!

앉아서 듣거라행복한 여자의 현기증을!

 

달각달각 달각달각

 

행복을 노래하라

 

조용히 나부끼는 붉은 색 실

 

가로등에 모여드는 줄 지은 그림자는 무시광겁

두 사람의 옆에서 구르네

언제까지나 계속 되면 좋을텐데

그녀는 말하네

끊임이 없는 번쩍임

 

둘이서 붙인 불은 붉게

마음을 터놓고 기대는 그림자를 비추네

 

무언의 헤아림이 흔들리네

 

조금 어두워도 둘이 함께 비추면 걸을 수 있었다

조용히 일그러진 마음에 기대어 바람을 부네

 

조용히

 

나뭇잎 틈새로 비치는 빛이 노니는

베갯맡을 물들이고 몸을 녹이네

나뭇잎이 스치며 없애 버린 한숨 소리

종이학은 나뭇잎처럼 바람에 흔들려 쓰러지네

찾아온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필름은 거꾸로 돌아가며

두 사람의 미소를 흑백으로 만들어 태워버리네

 

흩날리는 재는 점토처럼 굳어

뒤편으로 늘어나는 그림자 위에 쌓이네

 

행복해지기 위하여

 

그려온 꿈은 깊은 강물에 녹아 사라졌다

혼백 달래는 불에 흔들려 속삭이네

 

조용히

 

나뭇잎 틈새의 빛이 흔들리며 파도를 만들어 몸을 옮기네

손을 맞잡아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어서

파도에 실은 말이 똑 하고 떨어지네

 

아아딱 하나 지피운 불이 눈 앞에 흔들려

차갑고 조용하고 맑게 일렁이네

 

끝없이 이어지는 대로묻어버린 나뭇잎.

걸음 소리에 맞춰 삐걱이는 가슴.

 

묻어둔 나날을 빠짐없이 바라보고는 사라졌다

행복의 끝에 작은 꽃이 핀다면

저에겐 그것이 이 아이였습니다

 

두 번 다신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한 당신의 온기가

제 안에 아아살아 있었습니다

하늘에 나부끼는 잉어연은 일그러져있네

 

그 옆에 앉은 백발 소녀가 웃는다

 

달각달각 달각달각 달각달각

  1. 남자아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다는 잉어연 [본문으로]
  2.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만치 옛날의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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