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남들은 하나도 안 궁금할텐데 너무 TMI 풀었나 싶은 부분은

회색으로 처리하였으니 그 부분은 맥락만 파악하고 대충 읽어주세요.


그리고... 사진은 별로 없고 글이 굉장히 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볼 지 모르겠는데 대충 '이 전시회 갈 만한가' 하고 오신 분이라면,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쓸 정도의 전시회구나" 정도로 파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 판단은 다르니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는 법이지만

작품의 깊이와 가치는 물론 주최측의 정성과 열정이 느껴지는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전시회의 정식명칭은 '퀘이형제: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입니다.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코로나때문에 자중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너무 가고싶어서 괜찮은게 있나 둘러보다가 발견한 전시회입니다.


애당초 단편 애니메이션 좋아하기도 하고

그로테스크도 좋아하고 팀 버튼도 좋아하고...[각주:1]

리뷰를 보니 이거 안가면 후회하겠다 싶어서 바로 결제하고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갔다와서 다행이라는 것.

물론 작품을 포함해 여러 부분에서 만족스러웠어요.



▲하인 여행의 관


원래 전시를 볼 때 도슨트 없이 관람→도슨트 해설 관람 해서 2번 정도 도는데

이 전시회는 도슨트 오디오가 두 종류 있어서

노 도슨트→클래식 도슨트→시네마 도슨트 해서 3번 돌았거든요.

볼 때마다 보이는게 다르고 봐도봐도 안 질려요. 


그리고 클래식 도슨트와 시네마 도슨트의 해설을 모두 들어야

좀더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두 번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클래식쪽은 작품 외적 해설이 많고 시네마 도슨트는 내적 해설이 많다는 인상)


사실 회장 구조와 장치를 꽤 재밌게 사용해서 놀라서라도 다시 전시회장 입구쪽으로 돌아가고 싶을거예요.

저는 그 장치를 3회차때 깨닫긴 했는데 아무튼. (주변을 잘 안돌아보고 다녀서)

이 장치에 대해 얘기하면 스포일러 비슷한 것이 될 수 있어서 말은 삼가고 싶은데

퀘이 형제의 작품과 연결이 되며 회장 자체를 거대한 Peep-box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최측의 전시회를 향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오디오 도슨트 설명이 친절하고 알기 쉬워서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구나', '이 작품은 그런 관점으로 보면 좋구나'

같은 느낌으로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100% 이해했냐 한다면 아니겠지만... 초현실주의이고 난해하니까.

그렇지만 '어느 누가 예술품으로부터 100% 완벽하게 작가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지?'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안돼서 재미없다'라는 말은... 글쎄... 그냥 자기 취향이 아니었던 것 뿐 아닐까...


여담인데, 아방가르드, 의식의 흐름, 초현실주의같은 전위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당장 이 블로그의 이름부터가 이상한 가역반응 오마주인걸...)

메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많고 (물론 정설이라는게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하거든...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가진 사전지식과 가치관으로

작품을 오롯이 파악하고 자기자신을 위한 깨달음을 도출하는 과정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예약하지 않았지만 프라이빗 도슨트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루 세 타임 정도 도슨트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데

저는 오디오 도슨트만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은 것에 별 후회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더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있으니까

듣고 싶으신 분들은 꼭 사전예약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벤야멘타 연구소 시계


개인적으로 진짜 만족했던 점... 사진 촬영 가능/불가능 섹션이 있다는 점...

입장할 때 스태프가 촬영 불가능 전시장에선 찍지 말아달라고 양해를 구하는데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쾌재를 불렀다.


물론 이 자본주의 아래에 자유로운 존재는 없고 그건 예술도 마찬가지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업성을 띠게 되는 것...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해해.

그렇지만 언제부터 전시회=포토존이 되었는지... 이게 분통이 터지는 포인트이다.

옛날부터 전시회 와서 사진만 찍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싫어했는데

그래도 그 사람들은 그 분야에 흥미라도 있어서 가는 사람들이었지...

이제는 '보고싶어서'도 아니고 '인생샷 건지려고' 가는 사람이 수두룩이더라고요.

사전조사 하다가 '전시회를 공부하려고 가나'하는 사람까지 봐서 개빡쳤었던 기억이

하지만 말은 아끼겠다... 아무튼 인스타가 사회에 끼친 해악이 크다.

사실 피해만 안 주면 사진을 찍든 말든 내 알 바가 아닌데,

도의적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보이긴 해야하지 않나... 좀 작품을 보면 안될까...

이해하려하고 작품 자체를 즐기려는 시늉이라도 좀 하면 안될까...

사진 찍는다고 작품이랑 동선 다 막고 작품 만지고 환장할 노릇인데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촬영 불가능 규정이 있는게 정말 좋았고 

덕분에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품 촬영이 가능한 섹션도 있고, 

해당 전시회에서 촬영을 막는 이유는 제가 가진 불만따위같은 이유때문이 아닐겁니다.

아주 기본적인 이유도 있을것이고 이번 전시회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위에서 이러니저러니 얘기하긴 했지만 포토존이 있긴 합니다.

회장을 나가기 직전의 전시장으로,

퀘이 형제 작품의 스타일을 모방한 설치 작품이 있는 곳입니다.

인증샷 찍기 좋지 않을까요. 하기야 남는게 사진이잖아.


난 내 사진은 됐고 아루지랑 같이 왔기에 아루지 사진이나 찍었음. 흐릿하지만...

아이 사진을 남기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건가...




▲카프카의 메타모포시스


작품 성향을 간단한 키워드로 말하자면 '무의식', '광기', '그로테스크' 정도일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기괴한 연출로 긍정적인 주제를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나,

어떻게 신화를 이런 방식으로 해석하고 각색할 수가 있나 등등

참 많은 충격을 받고 감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름 없는 작은 빗자루'가 참 인상 깊었다.


'광기'나 '그로테스크'라는 키워드의 경우... 

그냥 작품만 봐도 '와. 그로테스크.' 같은 느낌이라 첨언할 것도 없지만

'어떻게 이들은 이런 작품 성향을 정립하게 되었는가'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


물론 그들이 암울한 시기의 동유럽을 여행하고 당시의 창작물에서 영향을 받은 것,

대학 시절에 본 다양한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 등등이 그 해답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세계 13대 마경 중 하나인 무터 박물관에서 드로잉 수업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이게 진짜구나... 하고 절절하게 깨달았다.

아무리 그로테스크에 내성이 있다해도 저는 그게 픽션이라는 전제가 있어서 즐기는거거든요.

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는 시체 표본 집단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가짜광기는 찐광기에 범접조차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 작품은 '인형 가구' 도미토리움입니다.

미적 취미가 맞아서... 겠죠. 아무튼 보자마자 전율했어요.

왜곡된 공간에서 오는 아득함과 허무함, 공포, 그것들을 증폭시키는 오브젝트들.

딱 집어 말을 못하겠는데 그렇다면 반했다는 말이 맞을까... 이 도미토리움이 아직도 아른거려요. 

전시장을 나서면서도 그 작품을 언젠가 잊게될거란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인형가구' 도미토리움이 사용되는 영화는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인데

이 영화에 사용되는 도미토리움 전부 마음에 들어서.

전시회에서 공개된 도미토리움은 '인형가구'와 '말비나 제단' 그리고 '라크리마 크리스티'입니다.

(라크리마 크리스티... 듣고 괜히 좀 신났다...)

더불어, 영화 줄거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문이 있었는데 내용도 굉장히 흥미진진해보여요.

볼 수 있는 방도가 있다면 반드시 보고 싶다... 들여와주쇼...


그리고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든게 있다면 고요한 밤 시리즈에 사용된 토끼 퍼핏.

아니...!!! 너무 귀엽잖아...!!! 해당 퍼핏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축소 레플리카 인형 키홀더 제발 팔아줘... 라고 수십번은 생각했습니다. 진짜 너무 귀여워.

고요한 밤 시리즈가 바로 옆에서 상영되고 있었는데 이 토끼 퍼핏때문에 한 3번은 본 것 같아요.

움직이는게 더 귀여워... 깜찍해... 꼭 보세요... 귀여워...

그로테스크 성향의 예술가도 보편적인 귀여움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당연한 소리)

하 진짜 귀여워요. 키우고 싶어. 꼭 보시길.




얀 슈반크마예르나 스와니 스와프렘, 브루노 슐츠, 로베르토 발저와 같이

퀘이 형제의 세계관과 작품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몇 소개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위 작가들의 작품들도 한번 보고 읽어볼까 싶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사전 지식이 있으면 보이는 것도 더 많은 법이니

해당 작품들을 읽고 다시 전시회에 가보는 건 어떨까... 하고 고려 중.




기념품. 형제의 대표작인 <악어의 거리> 포스트 카드와 

<얀 슈바크마예르의 캐비닛> 엽서입니다.

예매 사이트에 리뷰를 남기면 엽서 1장을 무료로 주는데,

방금 보니 8월 15~17일 사이 방문객에게는 입장만으로도 엽서 1장을 증정한다니

꼭 한번 구경해보세요.




끝.

  1. (보충) 퀘이형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며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인 작풍이 특징. 또한 팀 버튼이 존경하는 인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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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몰랑샵 내에

두달간 익명상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트윗을 봤습니다.


익명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

그 친구들이랑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않아 아쉽게도 결렬.

대신, 약속이 있어 신촌에 간 날에 겸사겸사 들려보았습니다.



몰랑샵에 도착하기 전에 본 배너.

배너에 적혀있듯 아이파크몰 6층 리빙파크 존에 있습니다.



몰랑샵 전경과 내부.

사실 사고싶었던건 팬시류였는데

인형이나 잡화류가 더 많은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스티커나 메모지류도 많지만)


인형류의 가격이 꽤 합리적이에요. 

하나 데려올까 했는데 방에 이 이상 인형을 늘리는건 좀 무리라

필요한 것 위주로 사자는 마음으로 쇼핑했습니다.



익명이 피규어랑 틴거울, 원형 스티커, 마우스패드, 에코백, 몰랑이 스티커를 구입하고

그날 만난 친구한테 줄 선물용으로 몰랑이 머그컵이랑 코스터를 구입했습니다.

마침 딱 3만원이 넘어서 구매 특전으로 스티커팩과 클리어카드 두 장을 받았어요.


에코백이랑 마우스패드는 맨날 사야지 생각만하고 안 사고 있던거라

이번 기회에 귀엽고 질 좋은 것을 사서 굉장히 흡족.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 대비 만족도가 높았던건 원형 스티커.

가격도 싸서 주변 사람들한테 몇 장 돌릴까 하고 구입한건데

굉장히 귀엽고 양도 꽤 많아서... 한 팩 더 살걸 그랬다고 생각 중입니다.



이것이 그 원형 스티커(도안 중 가장 좋아하는거)고



이것이 친구한테 준 머그컵 (컵에 몰랑이 얼굴이 있음)

연구실에 두고 잘 쓰겠다고 연락 받음. 헤헤...



굉장히 귀엽고 물건도 많고 주변에 볼 것도 많아서

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네요.

마침 익명상점에 새로운 굿즈가 발매되었다 하니

팝업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 않을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 기회에 다들 방문해보시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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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끼씨 2020.09.05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랑이 익명이 둘 다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많이들 다녀오셔서 좋아했음 좋겠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일상 2019. 12. 24. 23:54

오랜만의 일상 카테고리 글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는 카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또한 휴일입니다.

물론... 그래도 나는 출근했지만......


이 나라 자체는 크리스마스를 9월부터 카운트 다운한다든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며칠에 걸쳐 선물교환 이벤트를 가진다든가(크링글이라고 부르나봐요)

여러모로 독특한 이벤트도 많은 것 같고

전국민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12월엔 사건사고도 많고 사람들도 붕 뜬다고들 한다지만.


워낙 특별한 날이기에 선생님들로부터 저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망고 플로트랑 과자 세트랑 고급 초콜릿이랑 파우치.

망고 플로트는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게다가 굉장히 맛있다. 기쁩니다. 


받게 될 줄 알고 저도 직원들이랑 선생님들 선물을 좀 챙겼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했으므로...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오늘 밤은 학생들과 함께 과자 파티를 했습니다.

이브라는 이유로 특별히 음주도 허용되어서 술도 신나게 마심.

선물교환 이벤트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진행돼서 즐거웠네요.

저는 안마봉을 받았는데 원래 제가 사려고 했던거라 더 만족도가 높음......

(만년 근육통 만신창이 인간)



아무튼 제 이번 년도 크리스마스는 이랬습니다.

내일은 그냥 편하게 방에서 푹 쉬려고요.

그게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여러분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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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보고

일상 2019. 7. 30. 00:05


그간 격조했습니다.

사실 현재 또 타국에 있습니다. 인턴으로 오게 되었어요. 온 지 한달 되어갑니다.

(서치 방지를 위해 나라의 이름은 말하지 못하지만...)

해외라고는 일본 외에 딱히 연이 없어서 갈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찌저찌 연이 되어서 이런 좋은 곳에 오게 되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치안이 좋기로 유명하고 살기도 좋은 곳이라

정말 아무 탈 없고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불편을 하나 꼽으라면 인터넷이 뒤지게 느리다는 것 뿐...


느긋하다면 느긋하고 분주하다면 분주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나름 보람차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블로그는 잘 못보고 있네요. 하지만 올릴 번역은 꾸준히 올리고

쓰고 싶은 글은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건데 뭐.


아무튼... 언젠가 써야지 써야지 하고 안 썼던 근황 보고입니다.

어쩌다 이 글을 보게되면 그냥 '아 그러셨군요...'하고 넘겨주세요. 그냥 개인적인 기록이에요.

짬을 내서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아무튼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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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네요

일상 2018. 5. 13. 20:37


예상은 했지만 학기 시작하니까 바쁘네요.

정말로 바쁘다기보다는 블로그에 들릴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다고 해야하나.

꾸준히 해야하는 포스팅보다는 느린 템포로 이어갈 수 있는 글을 써야겠습니다.


지난 며칠간 사인회도 다녀왔고 라이브도 다녀왔고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전부 제대로 기록해두고 싶은데 마냥 쉽지가 않아요.

메모장에 간략하게 정리해두었으니 나중에 잘 다듬어 올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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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입니다

일상 2018. 4. 11. 23:45


이번이 몇 번째로 돌아오는 20살인가...

20살이 된 이후부터 나이를 세지 않고 있어서 제 나이도 좀 생각해야 기억합니다.


그 20+n살의 생일이 돌아왔네요.

사실 이제 지치고 늙고 비루해서 생일도 별 생각 안 듭니다.

오늘이 생일인 것도 어제 남자친구랑 얘기하다 깨닫고

생일인 오늘이 되어서도 좀 밍숭맹숭하더라고요.

계속 생각 안 하면 잊게 되고... 피곤하고... 졸리고...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 생각보다 많은 축하 메세지가 와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껏 받은 축하중 제일 성대하게 받은 것 같습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 덕에 좀 살아있는 것 같고

그래도 사랑받고 살고는 있구나 싶더라고요.


학교 일정이 끝나고 기숙사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줘서

함께 이케부쿠로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쿠라스시에서 저녁 먹고 디저트로 밀키웨이를 갔습니다.



밀키웨이 정말 오랜만이네요. 작년 여름에 학교 선배랑 한 번 다녀왔었는데.

별자리를 테마로 한 파르페 카페입니다.



스시로 배를 채워서 저는 간단하게 음료를 마셨습니다.

코코랜드. 차가운 코코아였어요.



뱀주인자리 파르페.



천칭자리 파르페.


여기서 음료 마신건 처음인데 역시 파르페로 유명한 집에선 파르페를 먹어야해요.

파르페가 정말 맛있습니다. 친구들거 많이 집어먹었어요.


그리고 정말 양도 많아서... 가격을 따지면 합당한 양이긴 하지만.

그냥 이 파르페나 음료를 저녁 식사로 생각하고 플랜을 잡는게 나았을 정도입니다.


맛있게 먹고 잘 떠들다 왔어요.


이 이후에 근처 세가에서 프리크라 찍고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받은 선물.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많이 받았는데 일단 현물은 이것들.

역시... 먹을게 최고에요.... 빈곤해서 먹을 걱정이 제일 크거든....

이것들은 이제 내일 밥과 모레 밥입니다.



그리고 받은 진베상 메모장.

요즘 산엑스계 또 빠져서 한창 애들한테 얘기하고 다녔거든요.

친구가 근처의 리락쿠마 스토어에 들러 선물로 사다주었습니다. 감사...



앞면.



뒷면.


요즘 이런 포스트잇 아닌 메모장이 필요했던 참인데 이렇게 귀신같이 좋은걸 받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실용적인 선물을 많이 받았어요.


이제 생일도 몇 분 안 남았네요.

사실 타국에 있어 이번에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나 생각했는데

많이 축하 받게되어 행복합니다.

축하해주신 분들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셨길 바라고 내일도 멋진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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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이 나날이 심해져서 오늘은 절대 안 나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외출했습니다.

어딜갈까 하다가 구청에 가는 길에 보았던 도서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구립 도서관.

솔직히 모자이크를 한 의미가 없을 정도로 도서관 이름 한자가 쉬워서

지금 좀 당황스러움. 그냥 직선에 모자이크 먹인거랑 뭐가 달라...



뭘 읽을까 하다가 다음 학기에 들으려하는 고사기 특수 연구 수업을 위해

초역 고사기 책을 들고왔습니다.

현대어역이라고 해도 좀 어렵네요.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시련이나 지옥의 음식, 금기를 깨는 일 등 신화는 국가를 막론하고 

비슷한 클리셰나 구성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 어린이가 그렸나봅니다. 키타로 보여서 한순간 깜짝 놀랐음.

1화 나오기 전에 그린 것 같은데 키타로도 알고... 쏘 해피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며 찍은 것들.

그림 같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봄날씨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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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일본에 오고 첫 단독행동이 가능한 날이었습니다.

인생 두 번째로 (첫 번째는 영사관 방일연수단 연수때)일코를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오타쿠임을 숨기고 살고 있습니다...

엥간해서 내 취미로 한소리 들어먹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아무튼 처음으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었기에 아키하바라에 다녀왔습니다.



아키하바라. 오랜만입니다.


사실 아키하바라 자체엔 별 욕심이 없었고

아키하바라역에 설치되어있는 게게게의 키타로 광고판 네코무스메 버전을 보러 간 거였는데

암만 찾아도 안 보이더라고요.

어제 성우님이 사진 올리신거 보면 철거 아직 안 한 것 같은데... 나만 못찾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기가 시작된다고 듣긴했는데 정말 홍보 열심이더라고요.

어제 신주쿠역에 갔을땐 바닥과 벽 두 면을 사용한 광고가 설치되어있었는데

금요일 아카하바라에선 실시간 칠판 아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했음.

 


돌아가는 길에 보니 완성되어있었습니다.

칠판 아트는 몇 번을 봐도 신기하네요.



지나가는 길에 본 노쟈오지.

보자마자 헉했습니다. 요즘 노쟈오지 너무 좋아서. 세치가라이노쟈~~

다음주에 팝업스토어 열린다고 들었는데 못가는게 한입니다. 돈도 없고...



겨우 도착한 만다라케. 맨날 헤메네요.


좀 구경하다가 동인지 몇 권 집어왔습니다.



타워 레코드.

요즘은 어딜가든 팝팀에픽이 있더라고요. 종영 후에도 끊기질 않는 이 인기...

2기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집어온 동인지. 아사키랑 하앤로.


동인지 살 때마다 내 취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저는 휴가스모랑 토도무라가 좋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온 아사기님 솔로 퍼스트 앨범 마다라.

이케부쿠로 타워레코드엔 없더라고요. 다행히 아키하바라점에는 있었습니다.

통상반도 같이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일단 초회한정만 사왔습니다.

내가 아사키 2집 때도 특전 올컴을 포기했었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CD와 DVD 구성


트레이딩 카드 3종인데 저는 위의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사온건 좋은데 CD 플레이어가 없네요... 친구한테 빌려서 리핑해야겠습니다.


방학동안 너무 잘 쉬고 잘 먹어서 종강때 몸무게에서 9키로가 더 쪘는데(이게 인간의 신진대사가 맞는지)

앨범 틀어놓고 라이브 응원 안무라도 따라해야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1일 1마다라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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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는 길에 이케부쿠로를 경유해야 합니다.
이케부쿠로에 리락쿠마 스토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한참 헤메다 찾았다.
선샤인 시티 빌딩 2층에 있습니다.


샵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꽤나 컴팩트해서
많은 굿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내 어릴 적 인생을 팔았던 마메고마.
진짜 좋아했는데... 요즘은 잘 안 밀어주네요.
하기야 히트는 리락쿠마랑 스밋코구라시가 쳤으니...


센티멘탈 서커스. 요즘 참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국내에선 별로 안 유명한데 정말 귀여워요.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고 바느질로 기운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신시리즈 나올 땐.... 생활이 안정되어 있을테니....(아마)
그 때 또 와야죠...........


오늘 데려온 친구.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데려와야지하고 벼르던 친구입니다.
귀엽기도 귀엽고 스즈메라....
요스즈메 스트랩도 없는데 이렇게 만족하려고요.....

사실 혹시나 정말 만약에 오토기노 우타 굿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봤는데
역시 있을리가 없었네요.


어제 데려온 후쿠로우와 함께.
공식 설정상으로도 둘은 친구에요.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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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왔습니다

일상 2018. 4. 3. 22:48

한국은 벚꽃이 이제 피는데 일본은 다 져서 파릇파릇한 이파리만 보입니다.
기숙사 가는 길에 있는 겹벚꽃만이 피어있는 벚꽃이네요.
예쁩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냐는
도종환 선생님의 말씀이 있기에 개의치 않고 올립니다.

어제 겨우 기숙사에 도착하고 짐 풀고
오늘 오리엔테이션 했네요.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지만 준비할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습니다.
제일 신경쓰이는건 역시 인터넷이네요.
인터넷 개통하고 돈까지 냈는데 제 방만 안 됩니다.
내일 기사님 오면 얘기해야할 듯. 오시면의 얘기지만.

어제 짐을 다 내리고 땀을 흘리며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일본 특유의 돌출형 베란다. 산들 바람이 불더라고요.
일본답다는 생각을 하던 순간 어디선가 벚꽃잎이 날아왔습니다.

일본에 처음 정착한 후 본 이 풍경은 잊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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