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달이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조금 높은 언덕 위에 만개한 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 나무에 걸터앉은 한 노인의 목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졌습니다.

"나의 노래는 곧 끝난다. 실로 행복한 종지부였다!"

노인은 시원한 웃음소리와 함께 양손 가득한 종이를

밤하늘에 흩퍼뜨리며 만족스럽게 중얼거렸습니다.

"자, 다음엔 어떤 것이 꽃을 피우려나.

울려퍼뜨려보게나ー자네가 바라는 이야기를"

흩날리는 무수한 종이는 밤바람을 타고 세상에 뿌려졌습니다.




노래는 시작이 있으며 끝이 있다.

나의 노래도 곧 끝난다.

새로운 노래를 세계에 울리며

이야기를 자아내도록 하라.

모이거라.

우타이비토들이여.

벚꽃이 흩날리는 때에

해가 뜨는 땅에

노래를 울려라.


바라는 종지부를 손에 넣어라.

Posted by ik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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