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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빛으로 물드는 하늘 아래, 홀로 서있는 작은 그림자.
개울에서 주운 종이를 지긋이 쳐다보는 일촌법사가 있었습니다.
"노래가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고 홀로 노래를 자아내던 나날을
떠올리기라도 하는 듯이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그래. 종지부를 손에 넣고 모두 내 친구로 만들어 버리자.
더이상, 혼자이지 않도록ー
"...노래를 잔뜩 들려줄 수 있어"
일촌법사는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담담한 어조로 중얼거리며
조용히 오솔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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