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념으로 가득찬 묘지 한켠, 눈앞에 떨어진 종이에 발을 멈춘

"절단구락부"가 있었습니다.

종이를 손에 쥔 요스즈메는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습니다.

"놓치지 않겠어..."

폐병을 앓는 자신을 돌봐준 상냥한 누나의 목숨을 앗아간 미운 원수.

그 정체를 밝혀내 목숨을 끊을 때까지ー

동행의 오오츠즈라가 요스즈메의 흐트러진 망토를 정리해주며 말을 걸었습니다.

"오래 계시면 몸이 지치십니다, 주인님"

곁의 코츠즈라는 아무렇잖게 머리를 긁으며 벚꽃잎으로 변한

종이의 행방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반드시 미운 원수를 향한 복수를 지켜봐주십시오ー누님"

요스즈메는 그렇게 말하고 진홍빛 덧옷을 나부끼며 이형의 그림자는 밤안개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Posted by ik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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