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기노 우타/[번역] 앨범 제1시리즈

일촌법사 DRAMA TRACK 01 번역 [유튜브 공개분]

ikasa 2019. 8. 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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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크로 제3탄 앨범 일촌법사 드라마 트랙 유튜브 공개분 번역입니다.

 

내용이 너무 하드해서...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여러 번은 못듣겠어요.

일촌이 잘못한거 없어, 좀 다들 친절하게좀 대해줘......

 

 


허리가……

 

당신, 너무 무리하면 안 돼요. 이제 젊지도 않으니까.

 

그렇긴 하지만 이번 해는 밭일이 바쁘니 말야.

옆집은 막내 아이도 밭일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그랬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잖아요.

 

일촌은 우타이비토면서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작아도 좀 도움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아버지, 어머니.

 

일촌은 오늘도 선반에 처박혀 있는거야?

 

여기 있어요.

아버지 발 밑에 있어요.

 

그 애도 밖에 나가서 친구를 만들면 좀 달라질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죄송해요 친구들이 절 싫어하는 것 같아서

 

걔는 대체 왜 그렇게 작은 걸까. 이제 15살인데 우리 손바닥보다 작다니

 

그 애는 이제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

, 슬슬 마을 집회에 다녀올게.

 

아버지, 다녀오세요.

 

나도 저녁밥 준비 해야지.

일촌! 이제 선반에서 나오렴. 방해되잖니.

 

이미 나와있어요, 어머니.

 

? 어머. 거기 있었니?

 

. 계속 있었어요. 노래로 설거지 했어요. 보세요

 

그런 데에 있으면 못보고 밟을 수도 있잖니.

 

죄송해요

 

더 큰 소리로 얘기 못하겠니?

 

노력할게요

 

 

 

 다녀오렴이라고 안 해주셨어. 어머니, 역시 안 들리셨던 건가

 

다음엔 숨바꼭질 하자!

그럼 내가 술래 할래!

우와~~!! 도망치자~~~!!

 

좋겠다 나도 친구 하고 싶어. 친구가 돼서 다같이 놀고 노래도 하고 싶어.

어머니도 친구가 생기면 내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하셨어.

어떡하면 나를 봐줄까?

 

애들아~

 안 들렸나 봐. 역시 내 목소리가 너무 작은가 봐.

이렇게 수풀을 흔들면 봐줄지도 몰라.

 

뭐지? 다람쥐인가?

새일지도 몰라!

 

뭐가 있는거지?

으악!

 

, 안녕! 나도 같이 놀고 싶어

 

으악! 일촌법사다!

이리 오지 마! 괴물! 기분 나빠!

일촌법사랑 놀면 엄마한테 혼나!

 

, 아파 하지마

 

~ 숨바꼭질 하기 싫어졌어~

집에서 놀자!

그래 그래!

 

, 기다려 나도

, 아파

 

들었어? 도깨비 방망이라는, 갖고 싶은 걸 마음대로 꺼낼 수 있는 보물을 도깨비가 동굴 속에 숨겨놨대.

갖고 싶은 걸 마음대로? 좋다~ 다음에 몰래 동굴에 들어가 보자!

도깨비한테 들키면 큰일날 걸?

빨리 튀면 괜찮아!!

 

도깨비 방망이…?

 

 

 

아버지,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언제 나갔던거니? 아버지가 걱정하셨잖니.

 

 죄송합니다

 

왜 그렇게 모래를 뒤집어 썼니?

 

또 밖에서 굴렀니? 너는 작으니까 밟힐지도 모르잖니. 조심하렴.

 

있죠, 아버지, 어머니. 도깨비 방망이라고 알아요?

 

몰라.

 

갖고 싶은 걸 마음대로 꺼낼 수 있는 보물이래요.

 

누구한테 들었니?

 

 그게 친구한테

 

, 친구 생겼니?

 

, . 친구가 동굴에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 그랬어요. 보러 가재요  같이

 

그래? 일촌한테 친구가 생긴건 다행이지만 그 동굴엔 도깨비가 가끔씩 온다잖니.

 

괜찮아요. 나는 작으니까 안 들킬 수 있어요. 내일 가도 돼요?

 

좋지 않겠니? 밖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아버지,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갔다올 테니 괜찮을 거에요.

 

 

 

있죠, 그 애가 말한거 정말일까요? 친구가 생겼다는거.

 

글쎄.

 

저는 믿을 수가 없어요.

 

그 애 때문에 눈총 받는게 한 두 번이 아니니 갑자기 애들끼리 친해질 리가 없지.

 

이제 한계예요. 아무도 그 애를 모르는 곳에서, 그 애가 없는 집에서 조용히 살고 싶어요.

 

그 애의 몸으로 동굴까지 왕복하는 데엔 며칠이 걸리겠지. 그 사이에……

 

 

 

일촌아, 정말 가는거니?

 

. 다녀올게요.

 

동굴까지 멀잖니. 강에 도착하면 이 그릇을 배로 쓰렴.

 

어머니 감사합니다.

 

 

 

드디어 강이 보이기 시작했어.

어머니가 그릇을 배로 쓰라고 주셔서 기뻤어

도깨비 방망이를 손에 넣으면 커다란 몸을 가지고 싶어.

그리고 친구들이랑 어머니를 위해서 음식이랑 예쁜 옷도 잔뜩 꺼낼거야.

그리고 밭을 갈 때 쓰는 도구도 아버지랑 어머니, 분명 좋아하시겠지.

기쁘다

 

이 젓가락으로 노를 저어서 동굴까지 가자.

 

 

 

강으로 가는 건 여기까지 인 것 같아. 그릇 배는 여기다 둬야지.

좀만 더 걸으면 동굴이야…!

 

드디어 도착했다…!!

 

, 술 더 없어? 그리고 고기도!

그렇게 먹고 싶으면 거기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써봐!

진짜 믿냐? 무슨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얘기를.

뭐든 해봐야 아는 거지. 해보라니까?

이상한 일 벌어지면 어쩌려구? 아서라 아서.

이상한 일? 뭔 일이 나든 우리는 도깨비니까 별 탈 없겠지!

대장한테 들은건데, 옛날에 우타이비토도 짓뭉개 죽였다는거 아니겠냐!

~ 그 이야기는 걸작이었지!

파리 날리는 촌구석에서 사는 별볼일 없는 우타이비토들의 목숨 구걸이란

아직 어린 자식이 있어요~ 랬나 뭔가 그랬다던데?

우리 도깨비들의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이 우타이비토들 사이에도 있다던데?

종지부…? 랬지? 이 도깨비 방망이도 그렇지만, 정말 소원이 이뤄질거라 믿는건가?

 

종지부…? 도깨비 방망이말고도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 있다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튼 나쁜 도깨비들이야.

저 녀석들이 도깨비 방망이를 쓰면 분명 큰 일이 날거야.

저 도깨비의 발 밑에 있는건가? 도깨비 방망이

그래 들키지 않게

무거워서 움직이질 않아!

 

? 방금 그거 움직이지 않았어?

, 기분 나쁜 소리 하지 마.

아니, 진짜잖아! 움직이잖아!

뭐야?! 이 쪼만한 놈은?

이 자식! 도깨비 방망이를 훔치려고 했겠다?

좋은 배짱인데? 너로 시험이나 해봐야겠다!

 

저거에 맞으면 나는…!

 

이렇게 작지 않았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큰 몸이 갖고 싶어.

 

뭐야 이 녀석?! 아까까진 쥐새끼마냥 작았는데?

 

, 커졌어 도깨비 방망이의 힘으로

 

, 웬 놈이냐?! 뭐가 목적이야!!

 

, 저는 일촌법사에요. 도깨비 방망이가 있으면 뭐든 꺼낼 수 있다 들어서

애들처럼 커다란 몸이 갖고 싶어서 여기에 왔어요.

진짜였구나 기쁘다 도깨비 여러분 감사합니다.

 

가까이 오지 마, 이 괴물아!

 

이제 커졌으니까 괴물 아닌데? 너희랑 똑같아. 친구가 되자?

노래 들어 줄래? 그럼 분명 친해질 수 있을거야.

 

노래? 너 우타이비토였냐? 그 이야기처럼 우리도 짓뭉개주마!

기다려! 우리들은 못해 그리고 쟤한테 무슨 힘이 있을지 몰라.

하지만 악기 없잖아! 지금이라면…!

 

그렇네 노래를 부르려면 악기도 있어야겠네.

도깨비 방망이로 두드리면 나오려나?

 

, 두루마리가 악기로 변했어!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도망쳐!!

괴물 놈!!

 

…? 커졌는데

 

 

 

도깨비들이랑은 친구가 되지 못했어.

하지만 커졌으니까 아버지랑 어머니가 기뻐하시겠지?

마을 사람들이랑도 이제 친구 할 수 있겠지?

분명 이 근처에 있다! 어머니가 주신 그릇.

집에서 동굴까지는 며칠이나 걸렸지만 이제 커졌으니까 금방 집에 돌아갈 수 있을거야.

 

 

 

벌써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 옛날이랑 다르게 멀리까지 잘 보이는 걸.

 

아버지, 어머니, 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