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10

あさき-空澄みの鵯と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10번째 트랙,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 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천천히 걸어가자" (ゆっくり 歩いて 行こう) 물서리에 젖은 별에 손을 대고 곁에 잠든 당신의 손가락에 빛을 잇네 활연한1 경치는 작게 흔들리고 얼어붙은 손가락에 입김을 부는 것조차 한숨과 헷갈리네 손가락을 어르는 두 마리 새의 정다움이여 확실치 않은 앞날을 바라보니 도도히2 일렁였다 “이것 봐, 손을 맞잡아 주는거야?” 기쁜 듯이 웃는 당신의 손은 아리따운 파도에 흩날리는 녹지않은 눈 황혼이 물들 때에 마중 나가네. 움돋이3를 안고 스쳐 지나가는 날들은 숲에 비쳐 보이네 조금만 더, 아주 조금이라도 좋다고 기도하네 푸르름 보이지 않는 나무 그늘 아래서 날개짓하는 힘을 바람 길을 빠져나와 백일4..

아사키/신곡 2019.02.25

あさき-神曲 (신곡)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9번째 트랙, 신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원망받고 저주받고 풍덩! 그러나 살아야만" (恨んで呪って 恨まれ呪われ ぼちゃん! だが生きてこそ) ―어떤 자는― 해와 달과 함께 우뚝 선 산봉우리 시집가는 몸은 화촉에1 불타네 이제서야 사방의 경치가 트이고 건드린 머리는 늘어져 지렁이 꿈틀대는 술을 마셨다 ―어떤 자는― 창자를 핥고는 구른다 “갓난 울음!” 승려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탐하네 불기둥과 함께 썩어가며 “화불이여!” 아리따운 이는 육도2를 동자승 ”있을 법한가! 있을 법한가!” 백 개 천 개를 넘었을 무렵 서광3 고루 비치는 대운하에 척추 없는 유곽의 물고기가 찰박 찰박! 효광4을 토하고 백도5까지 헤엄친다! 부어 오르는 나의 응결을 찢..

아사키/신곡 2019.02.25

あさき-雫 (시즈쿠)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8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물방울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あなたに会えて よかった) 가리킨 높은 나뭇가지에 걸린 빛이 볼을 쓰다듬네 속삭이는 반짝임 추억이 마음을 가로막고 흔들리는 경치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작은 볼 주머니 속에서 맺어지는 사랑 한숨은 함박눈 사이로 오르는 상사1 가슴에 쌓여가는 마음은 반짝이고 시간이 지나며 깊게 쌓이는 눈이 숨긴 비익2의 싹 얼음장 아래로 밀려오는 파도 수면에 비치는 달은 흔들리며 자그마히 헤엄친다 별의 배를 짊어지고는 인연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 절묘할만치 맑은 눈을 예찬했다 낮은 나뭇가지 아래서 “그렇네” 라 말하며 홍루3에 떠오르는 정적 또옥 똑 하고 우는 울보 “산자수명4이..

아사키/신곡 2019.02.25

あさき-赤い鈴 (붉은 방울)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7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누굴 위해서 뭘 위해서" (誰が為に何の為に) 노을에 멀리까지 늘어지는 두 사람의 긴 그림자를 눈으로 좇으며 손을 잡고 돌아갔다 울리는 작디 작은 방울 소리가 한 줄로 늘어선 뻐꾸기 시계와 함께 울려 딸랑따알랑 울리는 작디 작은 소리 어느 아침 그는 높으신 분 “당신은 내가 없어도 괜찮나요?” 떨리는 그 손에서 새어 나오는 건 반복 되는 미망1 너무나 더러운 색을 한 구토감을 일으키는 붉은 웃음 딸랑따알랑 울리는 그녀의 방울 소리 흰 옷을 노파가 등 뒤에서 웃는다 날름거리며… 혀를 내밀고는 “오른 손은 하늘에 왼 손은 바다에 버리고 훌륭히 창천을 우러르라!” 라며 왈가왈부하는 까마귀들은 오른 편에 서거라 지극하고 당연하게 ..

아사키/신곡 2019.02.25

あさき-月光蝶 (월광접)

아사키 1st 앨범 6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달을 좇고 있었을 터인데 어느샌가 달에 쫓기고 있었다 못웃겠어" (月を追いかけていたはずが いつの間にか月に追いかけられていた 笑えない) “얼마나 높이 있는 것일까요”라고 당신은 말했다 어릴 적, 달님 아래에서 반짝거림이 차고 기우는 것을 좇으며 놀곤 했다. 멈추질 않는 소나기1 수국꽃과 호박색 달은 물가에서 노닌다 서로를 칭찬하며 하나 하나 가시에 찔릴 때마다 사라지네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손 안에 퍼 올린 달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잘 가렴. 백면2에 비춰진 손가락에 앉는 한 쌍의 나비여. 반짝반짝 빛나는 눈(雪)이 마치 당신인 것만 같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손가락에 얽히는 거미줄 나, 나의 얼굴이 없어 떠오르고는 사라지는 비..

아사키/신곡 2019.02.20

あさき-予後の音 (예후의 음)

아사키 1st 앨범 5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예후'는 치료, 수술 후의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약속이라도 한듯 주변 사람들이 사라져간다" (きまって まわりから きえていく) 발소리를 멈추는 등엔 추억만이 가득하고 무게에 내려앉는 창 틈새 빛이 멎어드네 처음보다 온화해지고, 손을 모으며 친구가 속삭이네 마지막까지 남는 쪽이. 그림자를 미워하네. 눈을 감으면 홀연히 남아버리네. 기울어지네 많은 방이 있지만 저 멀리에 있네 서둘러 매듭을 풀어내는 추억, 추억. 주저앉는 어린 가지 자국 쉴 틈없이 늘어나네 발소리 멈추는 여울에서 친구가 손을 흔드네 웃음 지으며

아사키/신곡 2019.02.20

あさき-この子の七つのお祝いに (이 아이의 7살 생일을 축하하러)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네 번째 트랙입니다. 세 번째 트랙과 이어지며, 후일담과 같은 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바라는 것은 어느 하나 이뤄지지 않으나 바라지 않던 것은 쉽게 이뤄지는 것만 같다" (望んだものは何一つ叶わないが 望まないものは容易に叶ってしまうものであると思う) 자장가 「이 아이의 자그마한 손이 쥐는 무명지는 화복1이어라」 당신의 유품인 촛대는 숙연하게 불을 밝혀 어두운 밤에 촉촉히 젖네 나와 아이와2 교착하는 빗소리에 염원한다 「산화3와 쌓이는 눈물은 메말랐도다」 그 후로 몇 년이 흐르고 당신이 남긴 자그마한 행복을 곱씹으며 밤마다 이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배회하는 사지 침소의 불빛은 적막하게 일렁일렁 천장에 흔들리다 눈 아래에 파하여 흩날리는 손발이 머리에..

아사키/신곡 2019.02.09

あさき-幸せを謳う詩 (행복을 노래하는 시)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세 번째 트랙입니다. 네 번째 트랙과 이어지는 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幸せは続かない) 흘러가는 제등은 바람을 잔잔히 하고 하늘로.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행복을 자그마한 당신과. 달각달각 움직이기 시작하는 영사기 달각달각 당신이 매단 붉은 잉어연이 조용히 하늘을 헤엄치네 저녁 파도에 교착하며 잠자리가 줄지어서네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평안하게 흐르는 파도 소리 깊고 완만한 임종의 강 눈물 지는 노을에 끊이지 않는 실 가로등에 모여드는 안개비는 무시광겁 한 장 두 장 수면에 띄우네 나 당신 나 당신 흘러가는 산화(散華) 그 이가 좋아하던 촛대에 붉은 불을 붙이고 화장을 하네 어떻게 웃는지도 잊어버린 채 기다려도 기다려도 돌아올 ..

아사키/신곡 2019.02.05

あさき-蛍 (호타루)

아사키 1st 앨범 두 번째 트랙, 호타루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반딧불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너는 올곧게 나아가고 있는가" (お前は、真直ぐ 歩いているか) 언덕을 오르면 드넓게 펼쳐지는 물결치는 이삭에 서성이네 금색의 침묵 사람이 그림자를 홀로 남겨두고 손짓하네 가로막은 강은 깊고 손가락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녹아든다 꿈에서 깨어 나란히 선 나루터 중 하나를 골라 문을 여니 모래가 되어 무너졌다 칠색으로 빛나는 고목에 찔려 불탔다 방황하는 물새는 무리를 지어 절벽에서 날아가네 당도한 그림자는 깜빡이는 빛을 안고 이삭의 잔물결은 등을 떠밀려 숲으로 사라졌다 저편으로 빛은 보일 듯 말 듯 어둠 속에서 찾는 발자국을 비추는 것에 모이네 작게 서로 바라며 큰 비에 고인 물이 탁하게 흐르네..

아사키/신곡 2019.02.05

あさき-蛹 (사나기)

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번데기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거듭하고 거듭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살아있다" (繰り返し繰り返す だが、それでも生きている) [비밀 그 첫번째] 그것은 대략 머리에 날개가 달린 그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저희가 엉터리로 휘파람을 옅게 불며 만든 바람개비이며 뭐, 「어느 정도의 허례허식」이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아앗! 또 왔다!! 『다녀오셨어요』 [비밀 그 두번째] 붉은 눈을 한 꼬리 없는 강아지가 그에게 묻는다. (그래 그래, 이것도 『달님이 비춰주신 비밀』입니다만) 「이건 날개인지?」라고. 별똥별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며 비잉글하고 도는 바람개비가 부러졌다. [그 아이 어느 집 아이]..

아사키/신곡 201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