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옷을 펄럭이며 절단구락부가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조용히 경청하라! 우타이비토에게 고한다. 종지부는 우리들 절단구락부의 것이라!
이후 앞길을 방해하는 이 모두 적으로 간주해 전부 배제하겠다!"
크게 울리는 요스즈메의 연설에 모모세가 빠르게 악기를 쥐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갑자기 와갖곤 뭔 말도 안되는 소리 늘어 놓고 있는거야 이 똑단발 괴물놈아! 뉘신진 모르겠지만
종지부를 노리고 있는거라면 너희도 뭉개주마!!"
"이곳에 자아내는 것은 원한의 노래ー 가련한 그 몸뚱아리를 석류와도 같이 새빨갛게 찢어 고통스러운 이 현세의 꽃으로 흩뿌려주마"
요스즈메의 뒤를 이어 불안한 모습이지만 츠즈라 형제가 악기를 쥐고 연주를 시작하니
절단구락부의 원한의 노래가 문자가 되어 우타이비토들을 덮쳤습니다.
"와아◆◆ 멋진 파티야♠♠♠"
응전하는 모모트루프의 옆에서 앨리스톡식이 크게 소란을 피우며 도망쳤지만
문자열에 삼켜져버려 곧바로 뮤트화되었습니다. 원한의 노래에 포박되면서도
매우 기뻐하는 앨리스톡식의 모습을 보며 블래스카이즈의 푸른 수염 공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러니 품위 없는 Trödel(잡동사니)들이란... 알려주도록 하지, 진정한 아름다움을ー"
푸른 수염 공이 한 손을 뻗어 손가락을 튕기자 레네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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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우타이비토가 연주하는 비애의 노래가 울리는 숲의 변방, 어두운 나무 그늘에

라이브 배틀을 조용히 지켜보는 6개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각각의 소원을 위해

손을 잡은 "무색의 하늘과 비웃는 실"과 "절단구락부"였습니다.

"듣기 거슬리는 노래로군"

노노는 카체 일행을 슬쩍 보고 내뱉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어쩔거야? 이대로 닥치고 보고 있어봤자 조용해지진 않을텐데"

칸은 조용히 보고 있는 것에 질린 모양인지 발밑의 꽃에 발장난을 치며 노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옆 나무에 기대있던 쿠모오가 저편을 본 채 나직하게 말했다.

"...한꺼번에 닥치게 만들면 안되나"

"ー흠, 어떡할래?"

노노는 친근하게 웃어보이며 뒷편의 절단구락부에게 시선을 보내고 입을 열었다.

"우리보고 처리하란 듯이 들리는데요"

의심스럽단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노노를 보는 오오츠즈라의 소매를 꽉 쥐고 코츠즈라가 나직하게 말했다.

"형니임... 이상해요, 저 놈들"

"...신경 쓰지마라... 종지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상관 없어ー"

요스즈메는 츠즈라 형제의 불안을 떨치려는 듯 조용히 말하고

손에 쥔 확성기를 느릿하게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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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즈메는 거칠게 호흡하며 필사적으로 몸을 가다듬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았지만 적의로 가득찬 시선은 노노를 똑바로 직시하였고ー

그 모습을 아주 즐겁게 바라보며 노노는 슬며시 몸을 숙이고 속삭였습니다.

"이거 큰일이군. 천국에 계신 누님께서 아주 슬퍼하시겠어.

ー복수에의 지름길이 알고 싶지는 않은고?"

누님이란 말에 눈빛을 바꾸는 요스즈메를 어르는 듯이

노노는 누그러뜨린 미소를 띄우며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이 조용해지기만 하면 충분하다. 종지부는 너희들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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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경청하라, 이곳에 자아내는 것은 한 서린 노래요ー 혐오스러운 원수에게 고하는 선전포고의 주박이니라!"

확성기 사이렌과 함께 울부짖듯이 자아내는 절단구락부의 저주의 노래가

새카만 글자의 소용돌이가 되어 노노 일행을 덮쳤습니다.

글자에 몸이 묶인 칸와 쿠모오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며 저항했습니다.

노노는 살며시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감싸는 문자열을 조용히 눈으로 좇았습니다.

승리를 가리키는 메트로놈의 바늘은

곧바로 절단구락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하지만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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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가로막아선 노노 일행을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오오츠즈라가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누구십니까"

묻는 오오츠즈라에게 대답대신 노노는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그 발밑으로 칠흑의 실이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악기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그런 것인가"

요스즈메도 동료들과 함께 악기를 잡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종지부를 손에 넣고 복수를 한다ー 누구도 방해하게 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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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념으로 가득찬 묘지 한켠, 눈앞에 떨어진 종이에 발을 멈춘

"절단구락부"가 있었습니다.

종이를 손에 쥔 요스즈메는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습니다.

"놓치지 않겠어..."

폐병을 앓는 자신을 돌봐준 상냥한 누나의 목숨을 앗아간 미운 원수.

그 정체를 밝혀내 목숨을 끊을 때까지ー

동행의 오오츠즈라가 요스즈메의 흐트러진 망토를 정리해주며 말을 걸었습니다.

"오래 계시면 몸이 지치십니다, 주인님"

곁의 코츠즈라는 아무렇잖게 머리를 긁으며 벚꽃잎으로 변한

종이의 행방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반드시 미운 원수를 향한 복수를 지켜봐주십시오ー누님"

요스즈메는 그렇게 말하고 진홍빛 덧옷을 나부끼며 이형의 그림자는 밤안개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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