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드문드문 서있는 황폐한 땅을 낡은 자동차 한 대가 모래 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습니다. 차 안엔 바람에 날려온 종이를 읽으며 의기양양하게 해가 뜨는 땅을 향해 가는 모모트루프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왔군. 때가." 운전석의 이누타케가 이를 악물듯 말했습니다. "이번이야말로 도깨비를 한 마리도 남김없이 해치우고 고향을 지켜야 해...!" 강한 어조로 말하는 뒷자석의 모모세도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조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앞을 직시해 여행길을 보았습니다. 손에 쥔 종이는 벚꽃잎으로 모습을 바꿔 창 밖으로 날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