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키를 계기로 기타를 잡고 싶어진 사람이 있으시다면 참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줍네요. 싱글벙글 땡큐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이아몬드 키요미즈입니다. 끼예에에에!
이 이름 좀 마음에 들어서 이제부터 제 이름 이걸로 할 거에요.
월광접 -다이아몬드☆키요미즈-
이번 회부터 다이아몬드 앞으로 도착한 메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끼이예에에에이!
많은 질문 메일 고마워요! 눈에 띄던 질문에 미묘한 친절을 담아 답해보려고 합니다~
어디선가 Q&A코너 같은 걸 봤지만 거길 망하게 만들 생각을 하니 기운이 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평범한 사람이므로 스캔들이 날 만한 짓은 듣기만 해도 움찔움찔 할 뿐이죠.
●기타하다가
좌절할 것 같아요. 어쩌면 좋죠? 알려주세요. 모히칸형님!●
이번 퀘스천은 이거!
Am를 동경하게 되어서? 기타를 시작한 건 괜찮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워서 실망한 사람이 많은 듯하네요.
특히, 코드를 외우기 어렵다, 손가락이 마음처럼 안 움직인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모히칸, 모히칸.
그리고 모히칸, 이런 다양한 이유로 곤란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모히칸이 아니에요. (웃음) 일단 정정해 둘게요.
이상한 소리해서 지송했습니다.
사실 구레나룻이랑 콧수염만 있어요. 아하아하
그러니까, 코드만 외우자 하니까 재미없어서 좌절하게 되는 거에요.
「무슨 말을 하더라도 어려운건 어려운 거냐옹!!」
이라고 말하는 고양이 사무라이, 당신!
「뭐야 이거? F→G→C라니 이거
뭐야? 완전 어렵다만?」
라고 말하는 좀 말투가 기분 나쁜 당신!
「아니, 진짜, 정말로 어떻게 연습해야 되는거야...」
라고 말하는, 아니, 슬플 정도로 그 기분 알아요.
이런 식으로 좀 부모님의 마음같은 감정의 싹이 트여버린 저는
이렇게 위축된 당신을 응원합니다! 라는 당신! (의미 불명)
그런 당신에게 한 가지 멋진 코드 진행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기타 준비를 빵!
기타가 없는 거기 당신! 빨리 사러갑시다.
기타가 없으면 이번 네코챠야 멍 때리고 보게 된다구요! 어떤 기타라도 좋아요.
100엔이라도 300엔이라도 19800엔이라도 148만 엔이라도
낚시용으로 만든 골판지 기타라도 OK!
겟 하셨나요? 아직이라고? 빨리빨리! 빨리 해! 아 빨리!
그리고 「코드 잡는 방법」같은 책이 필요합니다. 아마 1000엔 정도에 팔고 있을 거에요.
(^ー^)(^▽^)(^○^)(^ー^)(^▽^)(^○^)(^3^)(333)
자, 그럼 책과 기타 같은 물건이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차례로.
일단 E코드를 외워봅시다. E코드는 말이지, 손가락 3개로도 가능한 기본적인 코드입니다.
이거 간단하죠. 5분이면 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잡았나요~~??
이걸 짜라란하고 소리 낸후에 그대로 손을 1플랫 오른쪽으로 옮겨봅시다.
거기서 다시 짜라란.
어머나!! 어찌 이리
섹시한 소리가! 이 코드의 이름은
Fmaj7(#11)
라고 합니다. 엄청 잘 알려져 있을 것 같은 이름이죠.
maj7(#11) 라는 건 말이죠. 음악적으로 말하자면 텐션코드라는 거에요.
텐션코드를 쓰면 좀 멋있는 느낌이 나죠. 느낌만.
이럴 때, F코드가 maj7(#11)라는 전설의 검을 들었다는 느낌이 됩니다.
그냥 F코드보다 더 강렬해 보여요. 노래 중에 사용하기엔 좀 수고를 들여야 하긴 하지만요.
일단 이 섹시한 Fmaj7(#11)만 쳐보도록 합시다. 가끔씩 Am도 치고.
그리고
Fmaj7(#11)→E→Fmaj7(#11)→E→...
이렇게 영원히 반복합시다. 그리고 Am도 잊지 말고.
어쩜 이리 프리티하게 저주스러울까! 와~아~ 저주 저주~~
한(恨)스러워라 한스러워라 한스러워라 원통하여라
하고 계속 외치며 생각나는 멜로디를 얹어봅시다.
라~라~라~씬#오오오~ 같이 말이지☆
Am→E 로 이동하면
좀 더 한스러운 느낌이 됩니다. 제가 많이 사용하죠.
어떤가요? 자기만의 곡을 작곡했나요? 재미있었나요?
뭐, 이런 느낌으로 할 수 있을 만큼만 즐기면서 치는 게 좋은 거죠.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그걸 제대로 칠 수 있게 연습하면 자신감도 붙으니까 더 실력이 잘 늘겠지요.
하지만 역시 친구들과 하는 게 제일 좋죠.
예를 들어, 기타 두 대로 스트로크랑 아르페지오로 나눠서 같이 연주하면
쁘띠 밴드라는 기분을 맛볼 수도 있고, 서로 자극이 되니까 더 실력이 잘 늘겠지요.
「자슥아, 오늘은 A멜로디까지 하장께?」
「조아쓰. 인트로 쪽 아르페지오는 나가 하기로 했으니께 A멜로디 쪽 아르페지오는 느가 하는 기다?」
「순서를 교대로 돌리다니, 완전 끓어오르잖아? 이 자슥아아」
「그램마, 너한테 반할 것만 같구만. 근데 보컬은 필요 없는기여?」
「그 태도는 뭐여? 둘 만으로는 만족 못하겠어?」
「당연하지. 이 몸은 역시 그룹 사운드가 좋당께.」
「보컬 겸 리듬(퍼커션)담당을 Let's 찾아보자YO☆」
...같은 느낌으로 해서, 3명 있으면 완전 재미있을지도☆ 집에서도 할 수 있고
말이죠~
누가 친구들 낚아서 음악으로의 길로 이끈다면 저 정도로 좌절하기는 어려워요. 이거 진짜.
단, 위에서 말한 쁘띠 밴드 대작전은 일렉 기타보다 어쿠스틱 기타 쪽이 더 재밌지만요
어느 쪽이든 간에 혼자 구석에서 필사적으로 연습하는 것보단 친구들이랑 적당적당히 하는 게 좋죠.
그 쪽이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사람의 학습 흡수력이 더 빠르니까 실력 향상이 빨라져요.
하지만 다 같이 연습 할 때는 분위기 밝은 곡으로 시작해봐요☆
옛날에 한이 느껴지는 코드 진행을 사용해서 쁘띠 섹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어쿠스틱
아르페지오+한이 느껴지는 한탄)와 TOMOSUKE씨(피아노+한이 느껴지는 신디사이저)와
Yuei씨(어쿠스틱
스트로크+한이 느껴지는 강약 피킹)와
Jimmy씨 (어쿠스틱 솔로+한이 느껴지는
표정), 이렇게 해서 잠깐 놀아본 적이 있는데 이 저주스러운 밴드,
곡의 어두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해체되어버려 그 후에 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들 합니다.
엄청난 패배감으로 인해 소환당한 타이라노 마사카도 공조차도
내 옆에서 살짝쿵 실망하고 정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여러 방면의 음악에 내성이 있는 우리들이라 한들 이런 꼴이었으니
건강하신 여러분은 저주 놀음같은 건 절대...
이번 회는 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꽤 많이 했지만
기타를 시작하신 여러분, 좀 도움이 되었나요?
다이아몬드 키요미즈는 앞으로도 삐약이 기타리스트 여러분의 편이에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그냥 아사키로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