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봄. 스포일러를 포함함.

투 더 문 제작진이 만든 게임. 즉, Freebird games배급.
A bird story가 이번 년도 말에 나온다고했는데 이번 해가 거의 끝나간다.
이제 슬슬 나오겠지하며 찾다가 찾은 게임.
제목 뜻은 '거울이 거짓말을 했다.'인데... 글쎄, 거울과 관련이 있는 게임일까.
이 게임에서 거울은 나오지 않는다. 은유적인 의미인 듯.
스토리나 회수하지 못한 떡밥에 관해서.
이건 내가 루트를 잘못 잡고 갔거나 혹은 이 회수하지 못한 부분에서도 의미가 있거나.
어느 분이 번역한 글에 따르면 이 게임의 모든 해석은 플레이어에게 달려있다고 되어있다.
나는 이걸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해석은 플레이어몫이고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다르겠지만 이건 내 생각.
조금 생각해 봐야할 부분을 정리해보자면
새와 불, 전화, 침대 등 의미깊어보이는 오브젝트는 많다. 잘 생각해봐야할 듯.
-개인적으로는 집에 현관문이 없다는 점도 수상쩍었는데. 불이 났는데도 집에서 나갈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의 주인공은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현실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침대에서 잠드는 것으로 시간은 흐르고 불은 사라진다. 현실에서 눈을 돌렸다고 봐야할 것 같다.
-새와 전화. 그리고 편지와 이메일.
전화에서 어떤 사람은 주인공인 리아에게 새의 날개가 자랐다.
3시 26분이다. 그 쪽으로 날아갔다 등 여러 말을 한다.
이메일은 새가 유럽으로 날아갔다. 새를 죽여라. 왜 안죽이냐. 우린 딜이 필요한것같다. 내가 해야겠군. 등.
편지는 지하실에서 읽을 수 있는데 여러 나라에서 온 편지이다.
엔딩에서 식물을 타고 올라간 리아는 새를 타고 날아가며 정면으로 총을 쏘고는 사라진다.
(리아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 사라짐.)
현관문도 없는 집, 즉 밖에 나가지 못하는 리아를 밖으로 데려간 새와 새를 막던 어떤 사람.
새가 물 위에 앉았다는 말과 함께 게임이 시작되며 게임필드가 서서히 완성되는 것에 비해
엔딩에서는 서서히 게임필드가 사라져간다.
집은 리아에게 하나의 세계였으며 밖으로 나온 순간 그 세계는 부서지고 새로운 세계를 보았다던가...
새를 죽이라는 어떤 사람의 말을 따르지 않고 새가 오자마자 새를 타고 날아가는 리아는
갇혀있던 집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전화로 3시 26분이다 라고 알려주고 바로 끊는다.
지하실의 레버 중 하나는 3시 26분에만 켤 수 있는데 그걸 켜는 순간 집에 불이 붙는다.
그 후 전화가 하는 말은 걱정하지 말라는 말. 그리고 리아는 침대로 간다.
새를 염려하고 있는 리아에 대한 경고일까싶다. 생각으로는.
어떤 사람에 대해 추측을 해보자면 아마 리아와 동거하고 있던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집에는 현미경이나 수학공식이 적혀있는 화이트보드 등이 있는데
외관상 소녀인 어린 리아가 이를 사용할 리는 없으니...
-그 외에도 61│5492라던가 현미경이라던가 여러가지 있는데
이건 솔직히 모르겠다. 저 숫자는 대체 뭔데....
게임의 분위기는 호러게임틱하다.
나야, 이게 처음부터 호러게임이 아니란걸 알고 플레이했으니 무섭지는 않았는데
브금이라던가 여러가지로 무서운 연출이 꽤 있다. 무섭다기보다는 의미심장함.
벽에 걸린 그림이 점점 사라진다던가 메일을 읽다보니 세계지도에 대륙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던가
아무도 없는데 1층에 있는 침대가 여전히 따뜻하다던가 책장의 책들은 제목만있고 백지라던가
분위기만 즐겨도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명불허전 브금.
브금은 전작과 달리 그렇게 많지않다. 굳이 말하면 세 개 정도.
리아가 치는 피아노 곡 2개(이 중 하나는 타이틀 곡)와 시계소리.
(생각해보면 이 게임은 시계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
브금 진짜 좋다. 게임은 안해도 브금은 들어라.
게임 끝나면 강종되는데 다시 켜면 Retro vacation?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미니게임을 할 수 있다. 팩맨같은 게임인데 난 끝까지 안 해 봄.
분명 할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마지막으로 투더문에도 나온 폴터가이스트현상. 그냥 밀쳤는데 곰인형이 날아다님. 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