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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법사의 마음을 열기 위해 카체가 다시 입을 연 그 때였습니다.
"야, 꼬맹이! 또 쓸데 없는 일에 참견 중이지!"
포겔을 선두로 이변을 느낀 브레무지크가 달려왔습니다.
"오지 마. 얘랑 둘이서 얘기하고 싶어"
강렬한 눈빛으로 호소하는 카체를 보고 친구들은 엉겁결에 발을 멈췄습니다.
"괜찮아?! 쟤 아코디언 없는데"
카체의 악기를 안고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나갈 듯이 보이는 약트훈트를
에젤이 조용히 제지했습니다.
"지금은 마음대로 하게 놔두자... 저 친절이 새로운 싸움을 낳지 않으면 좋겠는데ー"
일촌법사는 헤드폰에 슬며시 손을 대며 노래를 겹쳐나갔습니다.
"...역시 '아니야'..."
친구들에게 지킴받는 카체를 슬쩍 보고 일촌법사는 내뱉듯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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