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크 스니커 26

제32악장 『혼색의 짧은 휴식』

소리의 정체는 모모세 일행을 쫓던 앨리스톡식이었습니다. "...아, 정말ー 끈질긴 놈들이네! 이번에야말로 짓뭉개버린다!!" 기세 좋게 말하며 앨리스톡식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던 모모세 앞에 세 친구가 나섰습니다. "이쪽은 우리들이 상대할게! 저번의 빚은 이걸로 퉁치는거다! 모모찡은 저 큰 놈이랑 작은 놈을 막아줘" 사루하시는 일촌법사와 카체에게 눈길을 주고 앨리스톡식을 향해 악기를 쥐었습니다. "와앗☆ 파티 시작하는거야?! 끼워줘 끼워줘☆" 백의를 펄럭이며 신나하는 버기☆크로우가 금세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싫어싫어싫어! 앨리스티어 없잖아! 스니커, 파티 안 할거야!!!" 사랑하는 앨리스티어와 떨어져 사기가 푹 꺾여버린 스니크스니커가 키보드를 던져버리고 바로 뮤트화해버렸습니다. 떼를 쓰며 우는 스니크 ..

제31악장 『퍼지는 파문』

"아프잖아! 뭐야, 저 토끼자식. 완전 세게 걷어찼잖아...!" 등을 문지르며 일어서는 모모세에게 이누타케가 불만스럽게 맞부딪칩니다. "니가 밀어서 더 날아간거잖아!" "뭐?! 남 앞 막고 서있던게 누군데, 이 멍멍아!!" 일촌법사와 카체에게 눈길 한번 주지않고 실랑이를 시작하는 모모트루프. 겨우 긴박감있는 분위기를 눈치챈 모모세가 일촌법사를 보고 섰습니다. "...뭔 싸움 중인진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싸우면 배만 고파진다!" 두 사람에게 충고하듯 말을 건 모모세를 일촌법사가 막아섰습니다. "...방해다..." 그 서늘한 한 마디에 모모세는 얼떨결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뭐야, 이 꺽다리야! 사람이 친절하게 충고해줬더니ー" "잠깐만! 나는 싸우려던게 아냐" 불온한 기척을 느낀 카체가 당황하며 수습하려하니..

제12악장 『다시 한 번 파티를♠』

모모세는 상대편을 압도시키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ー이겼....나...?" 아무래도 원래 있던 숲속으로 무사히 돌아온 듯 합니다. 근처에 멍하니 서있던 친구들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뒤로 갑자기 형형색색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라이브 배틀에서 졌을 앨리스톡식이 눈 깜짝할 사이에 체력을 회복하고 모모세와 친구들을 쫓아온 것입니다. "너희의 '병'은 잘 낫질 않네♠ 이번에야말로 낫게 해줄게♣" 집요하게 라이브 배틀을 걸어오는 앨리스톡식에게 질려버린 모모트루프는 줄행랑을 쳤습니다. "차, 차는 어찌할 것입니까!?" "저 짜증나는 놈들을 어떻게든 하는게 먼저야!" 주저하는 토리사와의 옷깃을 잡고 모모세와 친구들은 전속력으로 숲을 빠져나왔습니다.

제10악장 『악몽의 라이브 배틀』

"모~두 치료해줄게♠ 꿈으로 가득한 원더랜드가 보이도록◆" 팔로 감싸안은 고양이 모양 마이크에 앨리스티어의 기묘한 노래가 근방에 울렸습니다. 낄낄 웃으며 연주를 하는 앨리스톡식의 선율이 모모트루프의 정신을 앗아 농락했습니다. "젠장, 이런 이상한 놈들까지 종지부를 노리고 있었다니ー" 감정을 조종당해 울며 엎드린 토리사와나 머리를 감싸쥐고 소리 지르는 이누타케 등을 보며 모모세는 의식을 잃지 않도록 관자놀이를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ー이쪽도 해주지!" 금세 기타를 잡고 연주를 시작했지만 모모세의 눈은 빙글빙글 돌아 제대로 노래를 자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제9악장『숲속 병원에 어서오세요♦』

모모트루프가 떨어진 구멍 속에는 배배 뒤틀린 초목들로 둘러싸인 이상한 숲이 있었습니다. 물방울 무늬의 기묘한 건물을 보며 모모세가 외쳤습니다. "뭐야 여기!!" 그러자 그곳에 소란스러움을 느낀 앨리스톡식이 나타났습니다. "어서오세요 환자님♣ 네 분 안내해 드릴게요~◆" 앨리스티어의 말을 신호로 금방 모모트루프는 둘러싸이고 말았습니다. "우, 우리들은 환자가 아닌 것입니다!! 종지부를 찾고 있는 우타이비토란 말입니다!!" "와☆ 종지부라고?! 소원을 이루는건 우리 앨리스티어야☆" 허둥지둥 변명하는 토리사와의 말을 듣고 버기☆크로우는 눈빛을 바꾸며 강하게 몰아갔습니다 "너희따위한테 종지부는 안 넘겨줘♣ 여길 원더랜드로 바꿀거거든♣" 조용히 말하며 앨리스티어는 고양이 모양 마이크를 손에 잡았습니다.

제4악장 『해피 언버스데이』

이곳은 이상한 숲의 병원. 그 병원의 휴게실에서 다과회를 열고있던 앨리스톡식은 우체통에 들어있던 종이를 한 손에 들고 소란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라이브 배틀에서 1등이 되면 소원이 이뤄지는 거야?♣" 쿠키로 볼을 가득 채우며 앨리스티어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스니크 이길거야!!! 앨리스티어, 1등하게 해줄게!!!" 스니크 스니커는 큰 입으로 히죽히죽 웃으며 앨리스티어에게 기댔습니다. 하얀 토끼 무우무우도 검지를 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니 앨리스티어는 나른한 눈을 깜빡이며 꿈을 얘기했습니다. "여긴 너무 갑갑해♠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이 귀여운 옷을 입어도 혼나♠ 하지만 원더랜드가 되면 뭘해도 자유롭지♣" 남은 쿠키를 입에 집어넣고 스커트를 팔랑이며 일어섭니다. "그러니 라이브 배틀에서 이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