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옹 잘 지내시나 궁금해지네요.....
여러분 잘 지냈나요? 전 아사키입니다. 흐응~ 그래요.
드디어 시작했어요. 두근두근 기획!
「이런 식으로 바뀔거면 네코챠야 1회 칼럼 필요 없지 않아? 저질스럽지 않아?」
라든가, 빼먹어 버리시는 분이 계신 듯하지만
이마를 탁하고 치니 얌전해졌답니다. 와아~
기념비적인 첫 번째 손님은 이즈미 무즈히코 기타 대선생님!
신나서 우쭐거리다가 실례되는 발언을 해 버린 저였지만
온화하게 미소지어주신 관대한 이즈미 선생님. 친절해요. 부처님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화장실로 불려 갔습니다.
아=아사키 이=이즈미
아「안녕하세요~」
이「잘 부탁해요, 이즈미입니다~」
아「아사키입니다~ 예에! 평소 모습 그대로 보여 드릴 겁니다!」
이「음~(웃음) 긴장되네」
아「갑작스럽지만 유저분들께서 이즈미씨에게
많은 팬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오~ 고마워요.」
아「『이즈미씨가 사용하는 기타나 이펙터를 알려주세요!』
라는 내용의 메일이 꽤 예전부터 항상 오고 있는데, 이 기회에 소개 부탁드려요~」
이「기타는 말이지, 곡이나 기분에 따라 바꿔 쓰고 있는데~
메인으로 쓰는 기타는 스트라트 58년산 모델이야.」
아「많이 갖고 계신가 보네요오. 바람둥이네요오.」
이「으응, 어째서(웃음). 하지만 내가 제일 아끼는건 이 스트라트뿐이야~」
아「싫어라! 왜인지 바람둥이 남편이 핑계대는 것 같네요오.」
이「아하하하 이상한 오해받을 것 같으니까 이쯤하고 그만해.(웃음)」
아「그래도 그거 음색이 좋죠. 비뚤어진 남자의 댄디즘을 느껴요. 애수가 느껴지죠!」
이「후후. 굳이 따지자면 확 밝은 음색이지만 말이지.」
아「어, 어라? 그, 그래, 맞아요! 확 밝은 음색으로 댄디함 상승!
애수가 느껴지는건 이즈미씨로 부터죠! 아아. 아이러니여, 나를 인도해 줘!」
이「나 그렇게 어둡지 않은데?(웃음)」
아「맞아맞아맞아! 애수의 티끌조차도 없죠! 오히려 제 뒷모습이 딱 애수!」
이「아니, 네 뒷모습엔 애수같은 거 없는데~」
아「끄으으으!」
이「아하하하하하하! 미안미안.」
아「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기타를 쳐 본 이즈미씨입니다만, 인상에 남는 곡 같은거
있나요? 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으음, 가장 애먹었던 게 사사키군의 곡이었나. 그의 곡엔
기타리스트로서 연주하기 굉장히 어려운 프레이즈가 많이 나오니까. (웃음)」
아「역시? 히로쨩 자식!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
이「응? (웃음) 덤으로 템포도 빠르니까 말이야. 연주하려면 그 정도의 각오가, 그런거지.」
아「일단 프레이즈 기억하는 게 어렵죠. 히로쨩자식...」
이「맞아맞아 (웃음) 그래서 곡을 받고나서 연습을 하려면 시간 꽤 걸리는데
다른 곡의 2,3배정도 시간이 걸리지. 힘 쓴 만큼 완성해 냈을 때의 기쁨이 크지만 말야.」
아「애먹는 일이 되어버리는 군요. 최근에 시퀀스 체크하는 날에
슬쩍 100sec하는 거
봐버렸는데 말이죠. 기타 쪽 말이죠.
시퀀스 보고 콧구멍 벌렁벌렁거렸다구요.」
이「엄청나지~ 그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 (웃음)」
아「그거 완전 빔이에요, 빔! 그거 뭐에요!?
드럼 따위 이젠, 그거네요. 그거! 아무튼 그거여요! 그쵸, 할머엄.
다들 잘 하네요... 진짜 대단하다.」
이「자신이 친 곡을 기타프릭스에서 치지 못 하는 게 억울하네(웃음)
다시 화제로 돌아오자면, 가장 재밌었던 건 세노오군의 극악3부작이었지~
내가 하드한 곡을 좋아해서 평소의 울분을 풀 만큼 대폭발 시켜버렸어.」
아「울분이 쌓여있는 근가요(웃음) 저도 참가하고 싶었다구요...」
이「오오! 삼인 합작 같은 거 재밌을 것 같네!」
아「완전 극악 될 것 같아. (웃음)」
이「하지만 이 일하고 있으면 다양한 뮤지션이랑 서로 알고 지내게 되어서
그 사람들이랑 같이 음악제작도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즐거워.」
아「그렇죠. 다들 미묘하게 맛가있고 너무 유쾌해요.」
이「후후. 그래도 네가 제일 맛가있지만 말야.」
아「아하하~ 부끄럽네요~ ...응?」
이「이펙터는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까~」
아「음.... 빨간 거? (웃음)」
이「그러려나? 빨간 거. (웃음)」
아「참고로 나도 빨간 거.」
이「맞아 맞아. 빨갛지~ 꽤 많이들 빨간 거 쓰지.」
아「이젠 의미를 모르겠어 (웃음)」
이「아하하. 제대로 대답해 주고싶긴 한데 이러면 안 되겠지.」
아「그런 이유로, 찾아보세요! 힌트는 빨간 거!」
이「엄밀히 말하면 이펙터는 아니지만. 이펙터도
달려있는 거 뿐이라. (웃음) ...하지만 사실 다른 걸 더 많이 쓰....」
아「복잡해지니까 그런 거 말하지 않기! 아아, 빨간색이에요. 마망.」
이「아하하. 빨갛지 빨개. (웃음)」
아「그리고 또 다른 메일들도 다 고마워! 제대로 이즈미씨에게 전달할게요.」
이「음. 읽어 볼게~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VooDu Valve라는 걸 많이 써요~ (웃음)」
아「아! 밝혀버리긴 했는데 그거 빨간 거 아니잖아요! 배신자!」
이「응? 아사키군도 이거 쓰잖아?」
아「네? 네에에에? 나도 그거 쓰고 있었어어~ 아하하~ 뭐야? 빨간 건 대체 뭐야? 난 몰라~」
이「최악이네...」
아「각설하고, 언제나 멋진 기타 키즈 이즈미씨,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했나요?」
이「옛날 칼럼에도 쓰여있지만 첫 시작은 고등학생 때였나.
라디오에서 나오던 곡의 기타가 멋있어서 통신판매로 일렉기타를
사게 된 게 동기.」
아「통신판매! 기본적으로 빠뜨릴 수 없죠. (웃음)」
이「시골에서 살았으니까 말이야. (웃음) 게다가 내 때는 일렉기타는 지금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니까 일렉기타를 파는 가게가 적었지.」
아「불량함의 대명사였나요. (웃음) 굉장한 시절이구마...」
이「음~ 그랬으려나. 이렇게 멋진 악기인데 말이야~
시타르처럼도 됐다가 차랑고처럼도 됐다가.... 재미있는데 말이야~」
아「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이즈미씨 밖에 없어요. (웃음)」
이「아하하. 그, 그래? 아무튼간에
나는 기타 없는 작곡은 상상도 못 하겠어~」
아「맞아 맞아. 기타가 없으면 작곡할 마음도 안 생기죠. 엥간하게 기타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너무 즐거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이「그렇지. 벌써 몇 십 년 치고 있지만 아직도 즐거워.」
아「가끔 아침부터 계속 기타만 치는 날 있지 않아요? (웃음)」
이「가끔씩 있지. 기분 내키면 밤에도...」
아「와하하하하!! 얼마나 많이 치는겨. (웃음)」
이「아하하. 확실히, 밤에 친다는 건 과언이지만. (웃음)
지금 메인으로 쓰고 있는 스트라트가 너무 좋아서
악기점에 많이 놀러가는데 이것보다 좋은 기타를
보게 되는 일은 별로 없네~ 라고 말할 정도로 내 이상적인 기타.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꾸 치게 되지.」
아「오오! 굉장하다! 왜인지 부럽네요. 나중에 아사키즙을 발라 놓을게요.」
이「음. (웃음) 소리가 좋아지는 거라면 발라 놔. (웃음)」
아「...아사키식
프레이즈를 칠 수 있도록... 젠장. 재밌는게 생각 안 나...」
이「아사키군의 기타는 시끄럽잖아. (웃음) 젊다는 거겠지~」
아「에헤헤. 맞는 말이긴 하죠. 멋있으면 그만이잖아! 같은 거죠. (웃음)」
이「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치지는 않아. 생각하면서 기타를 치면
너무 안일해지니까. 그런건 락이 아니지.」
아「뜨거웟!! 열정이 뜨겁습니다, 선생님!! (웃음)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너무 방방 뛰어서
기체에 입력하면 용량 오버돼서 레이트를 낮춰야 합니다...」
이「레이트 낮추면 음질 나빠지잖아? 핵심이 사라지잖아.」
아「네. 나빠지죠. 시무룩... EMG의 매력이...」
이「그런 면도 생각하며 치는 게 좋지. 게임 하는데 음질이 좋지 않으면 아쉽잖아.」
아「그렇죠~ 작곡 할 때는 이게 게임곡이라는 걸 까먹어버려요.」
이「앞으로 해결할 과제네.」
아「내키는대로 치고 싶다.... 아니 그러고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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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곡을 할 때 선호하는 것이 있나요?」
이「될 수 있는 한, 인간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있어.」
아「어, DD시리즈 인간적인건가요? (웃음) 그것보단 변태...?」
이「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웃음) 감정이 없는, 기계적인 음악을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거야.」
아「테크노나 트랜스같은 거 얘기이려나? 그건 그것 나름대로 좋아하지만 말이죠. 저는.」
이「응응. 들을 때는 좋지만 내가 만드는 상황에서는 인간적인
에너지가 없다면 어떻게 해도 열정이 생기질 않네. 요청이 들어온 게 아니면 만들진 않아~
기타라고해도 제대로 치는 것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때마다
자기만의 에너지를 느끼게 되면 다소 이상한 테이크라도 OK하는거지.」
아「그렇구나~ 이미 충분히 잘 치시지만. (웃음)
전 기본적인 고속 연주를 잘 모르지만 이즈미씨의 울부짖는 듯한
고속 연주 프레이즈가 너무 좋아요.」
이「감정이 드러나도록 프레이즈를 연주한다, 그걸 규칙으로 삼고 있어~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아「DD3 최고. 정말 그 인트로는 무적이죠.」
이「아하하! 한밤중에 마음 잡고 한 방에 쳤더니 그런 게 나와 버렸지.」
아「그런 것만 모아둔『GFdm~변태MIX~』
같은 거 만들면 재밌을 것 같군...」
이「후후후. 안 팔릴 것 같지만. (웃음) 물론 아사키곡도 들어가겠지. (웃음)」
아「그거 진짜 비참해지잖아요. 애당초 그런 게 판매되는 일본의 미래는...」
이「아하하! 잘 생각해보니 그런 위험한 곡은 수록하면 안 되는거 아냐?」
아「이즈미씨 사운드디렉터잖아요! 지금 와서 그런 소리 하면 안 되죠!! (웃음)」
이「그래도 멋있으면 장땡이지.」
아「관대해~~~!!! 아저씨 너무 관대해~~~~!!!」
휴 식 중
아「그럼, 슬슬 마치려고 합니다만 유저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네. 언제나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GFdm를 통해
진짜 악기에 흥미를 가져 주어서, 그리고
진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앞으로도 GFdm 잘 부탁드려요.」
아「응응! 컴백 밴드 붐!
이즈미 기타 대선생님이였습니다~~!!」
자, 제1회 두근두근은
어떠셨나요.
다음 두근두근의 게스트는
Yuei씨입니다~~(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