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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4번째 트랙, 사랑의 형태 행복의 형태입니다.

마침 제가 사는 곳에도 지금 비가 오고 있네요.

체념과 무기력이 지배하는 듯하지만 밝은 내일을 기다리는 곡이라서 좋아합니다.

 

 


 

 

ー전제ー

 

이럴 때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말도 하질 못해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것도 하질 못해

 

행복해지는 방법따위 알 리가 없어

나에겐 어떠한 힘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밖에 비가 온다

물론 아주 멋지고

훌륭하고 세련된 우산같은건 갖고 있지 않다

군데군데 작은 구멍이 난

우산같은 모양을 한 물건이라면 갖고 있지만

적어도 나 나름의 정성이 담긴 처신으로 하여금

그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은 때때로

거짓 감정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만

처신이라 하면 나는 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기에나는 언제나 젖어있다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구멍이 난

우산같은 모양을 한 물건을 받은 사람이

귀찮다고 여기진 않을까 생각해

쓸데없는 배려인 것이다

결국 모두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웃기겠지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그런 모습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울었다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항상 뭐 하나 마음처럼 되는게 없다만

그래도 항상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진심으로 정말로

마음 깊이 이렇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어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비가 온다

비 온 뒤 비

고생했어

 

“이걸로 끝이야

 

조용히 숨겨두는

옅게멀리 쫓는 손가락

 

수레바퀴 지나가네

떼구름을 밟듯이

조용히

소리도 내지 않고

 

낯익은 맨 끝의 불빛이 밝혀지니

얼굴이 붉어지고

소리도 내지 않고 무너지는

이 와륵[각주:1] 더미 앞에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있을까

 

누가 제발 알려줘

 

나는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상상조차 못 하겠어

 

그저

 

사랑했던 사람이 울었다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손가락과 손가락이 닿아 다정히

스칠 때마다

점점 더 심해져만 가

 

너른 하늘과 노니니 지쳐셔 말야

떨어지고는 소리 높여

튕기어 남은 것을 우러른다

 

뭐라 말할 수 있겠어

이런 내가 대체 뭐라 말할 수 있겠어

 

작별 하나 하나에 소원을 봉하고

저마다의 밤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네.

손바닥 위에 늘어 서있네.

흔들리며그쳐가는 빗속에서

 

가면 갈수록 등불의 빛이 희미히 남아있네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잔물결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쏟아지는 것과 마음을 하나로 하며

 

혼자 우산을 쓰고 혼자 조용히 혼자 여행하네

 

비를 피하며

그런가나는

비도 되지 못하고

바람도 되지 못한 채

이렇게 사라져 가는 걸까

 

나는 아마도

이렇게 사라져 가겠지

하지만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어

 

나는 결코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이게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조금도 상상이 가질 않지만

그저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처럼 여겨져.

어차피 나는 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비가 심하다

오늘도 바람이 심하다

오늘도        심하다

 

너른 하늘을 헤엄치니 지쳐서 말야

울며 떨어져 내릴 뿐인걸.

누가 무엇을 얘기한들

 

사랑했던 사람이 울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밖은 비

 

사랑해준 사람이 울고 있었다

 

오늘도 분명 내일도 비

 

작별은 하나하나 윤곽을 그리며

저마다 확연히 대지가 되어

손바닥 한가운데에 고인

물웅덩이를 받아들이고

 

아담하게 빛나며 쏟아지는

작은 소망의 역랑[각주:2]

소중한 사람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들이 물에 잠기진 않을거야

 

만약 결국 그렇게 된다면

나는

그것을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작아진 기댈 곳에

조용히 소원의 인형을

하나하나 달며

 

엉클어지듯이 도망치듯이 사라지네

구름에 끈을 매어

좇으며 등의 소리를 묻어 두네

 

우습겠지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일은

내일이야말로

날이 개일 것만 같아서 말야

 

내일도 비

흠뻑 젖어 진흙 투성이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전제에의 추기

 

오늘도 비

 

비 온 뒤 비

 

흠뻑 젖고 진흙 투성이

 

그저

 

비가 오니까 어쩔 수 없어

비가 오니까 흠뻑 젖고 진흙 투성이가 되어도 어쩔 수 없어

 

이럴 때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무 말도 못해

나는 그닥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못해

 

그저

 

사랑했던 사람을 슬프게 해서는 안 돼

사랑해준 사람을 슬프게 해서는 안 돼

  1. 기왓조각과 자갈. 비유적으로, 아무 가치도 쓸모도 없는 것 [본문으로]
  2. 역풍으로 인해 거슬러 밀려오는 파도. 비유적으로, 세상의 어지러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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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2nd 앨범 천정의 2번째 트랙 천정입니다.

 

 


 

 

슬프네

슬프구나

유쾌하네

유쾌하구나

누가 보고 있어

누가 보고 있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가요

잘 가요

 

ー태양 아래에서ー

 

암담한 하늘로부터 늘어뜨려진

빛의 사다리에 몰려드는 별들이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마음을 죽여라

 

ー봄의 사람ー

 

휘청휘청

모르는 체하며 자운[각주:1]으로부터 늘어진

사람

 

입을 다물고 뛰어올라

추월하려하는

사람

 

"눈 앞에는 시든 빛만 가득하구나!"

당신 마음에 영원히 드시기를

 

ー여름의 사람ー

 

여성의 모습을 한 부처

"자자 천천히 보시길"이라며 몸을 파네

매화가 가지를 찌르고 웃으시며

 

남성의 모습을 한 부처

"자, 여기에 피어나거라"

 

다양한 동물의 머리를 본뜬 모자를 쓴 귀여운 사람들

"흐음, 여기인가"

 

여기에 있으니!

 

신불이 나눈 오장육부를

핥고 머금고 시야를 넓히네

 

탁류 흐르는 벼랑 씻어 안착하네

 

행복하니

그렇겠지

아무것도 모른다

는 행복이 그곳엔 있다

 

ー태양 아래에서ー

 

새벽은 끝을 향하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리다

익은 열매 벌어지며

 

아!

앗!

하늘 흔들린다!

절경이다

 

푸른 빛은 드리워지며 헤아린다

마주치는 별들 사이의 깊이를

쫓았을 터인 빛에 쫓겨

미아가 되네

 

적멸[각주:2]을 기다린다. 얼어버린 등불을 안고

스쳐가는 내일을 구름에 맡겨 흘리고

일륜[각주:3]을 동경하며

일그러지며 일렁이는 그림자

서로의 간을 도려내며 기쁨에 젖는다

 

ー가을의 사람ー

 

빛의 사다리에 몰려들어

교성 높이는 별들 사이에

검은 점멸이 스치운다

이윽고 커다랗고 무수한 선상의

아지랑이가 된 그것은

그물을 걸치며 우화를 거쳐

아하하 웃으며 태허[각주:4]를 묶는다

햇볕의 분동에 얽히며

그 속도를 높여

작열하는 얼굴을 가린 후

뼈가 앙상한 그림자를 끌며

밤하늘에 동화하여 사라졌다

 

"흐느껴 우는 사람"

휴 휴 휴루루~

 

 

ー겨울의 사람ー

 

삭풍[각주:5]은 보이지 않는 것을 울리고

호흡을 맞춘다

 

ー"신은 나태하지 않습니다!"라고 지껄이는 사람ー

 

납색 안개를 두르고

탁액을 흘리며 줄잇는 반짝임은

턱에 염주를 비비며

 

지금인가! 지금인가!

 

라며 발 디디지 않은 어둠에

제령을 하러 떠난다!

 

슬프구나 슬프네

슬프구나 슬프네

슬프구나 슬프네

 

어깨에 떨어지는 은색 속삭임

 

ー아이들에게ー

 

원숭이들

"어머어머 이런 곳에 낯부끄러운 일이!"

부처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비밀이란다"

세상의 동물들

"아이야~ 아이야이야~"

 

활짝 웃는

고루 갖춰지지 않은 무지개는

다기망양[각주:6]

 

ー달 아래에서ー

 

보고있는가

 

사람으로서 있고 싶어

달구경 배에 올라

호심[각주:7]으로 향하는 사람이여 보이는가

천심[각주:8]에 있는 달은 너무나도 멀구나

 

달궈진 눈으로 보는 업화

 

ー태양 아래에서ー

 

팔랑팔랑 떨어진

하늘 조각이 손 위에서 불타

불순한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다시 하늘로 오른다

 

빛 그리워 마지않는 빛

일그러짐을 울적하게 바라본다

그 불기둥은 배배 꼬이며

저녁놀의 색욕이 된다

 

행해야할 것을 행하고

간을 도려내 몸을 뒤로 젖히고

미아의 허물을 걸어두고 웃는다

새까맣게 펼쳐지며

기댈 곳을 찾은 인연에게

무엇을 묻고 무엇을 전해야하나

 

너희들 보이는가

저 태양 뒤에 있는

질투심의 업화에 타들어간 손을

희망에 세차게 흩뜨려 주워서는

곁눈질도 않고는 내장을 핥는 꼴을

 

아 반짝임이여

슬쩍 바라봤으나 그 위의

나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다 꺼지지 않은 별 하나를 두고

 

누가 제발 알려줘

행복은 어디에 있지

빛을 등지는 것처럼

하늘이 갈라지고 있다

 

문득 떠올라 까닭을 묻는다

별 헤엄치며 간다 그 앞에

 

행복 있기를

 

암담한 하늘에 늘어뜨려진

빛의 사다리에 몰려드는 별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신의 불은 언제나

너희의 등을 달구고 있다

 

ー사람에게ー

 

이걸 봐, 봄이 와서

풀도 나무도 꽃도 노래하고 있어

이것봐 봄이 와서

 

다들 붉은 등을 하고 있어

 

천정에서

 
  1.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본문으로]
  2. 사라져 없어짐. 죽음 [본문으로]
  3. 태양 [본문으로]
  4. 하늘 [본문으로]
  5. 겨울철에 불어오는 찬 바람 [본문으로]
  6.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길을 찾지 못함 [본문으로]
  7. 호수 한가운데 [본문으로]
  8. 하늘의 중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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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의 2nd 앨범 천정의 1번째 트랙입니다.

2nd 앨범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가사집의 가사와 실제 가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는 가사집 기준으로 기재합니다.

 

 


 

 

 

언젠가 알게 될 날이 오겠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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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10번째 트랙, 맑은 하늘의 직박구리와 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천천히 걸어가자"

(ゆっくり 歩いて 行こう)

 

 


 

 

물서리에 젖은 별에 손을 대고

곁에 잠든 당신의 손가락에 빛을 잇네

 

활연한1 경치는 작게 흔들리고

얼어붙은 손가락에 입김을 부는 것조차 한숨과 헷갈리네

 

손가락을 어르는 두 마리 새의 정다움이여

확실치 않은 앞날을 바라보니 도도히2 일렁였다

 

이것 봐손을 맞잡아 주는거야?”

기쁜 듯이 웃는 당신의 손은

아리따운 파도에 흩날리는 녹지않은 눈

 

황혼이 물들 때에 마중 나가네움돋이3를 안고

스쳐 지나가는 날들은 숲에 비쳐 보이네

 

조금만 더아주 조금이라도 좋다고 기도하네

푸르름 보이지 않는 나무 그늘 아래서 날개짓하는 힘을

 

바람 길을 빠져나와 백일4 두 편에 손을 뻗네저편으로.

불빛 깜빡이고 처음으로 웃으며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네

 

빛나는 나무 늘어선 숲을

헤치며 찾아낸 것이

우아하게 맞스치네

 

펼쳐지는 하얀 겹날개가

우리 아이의 목소리와 오르네조용히

그저 손을 잡고 묻지 않고 말하네

아름다운 꽃은 방긋이 웃으며 흩날리네

 

허공의 깊은 한숨이 지워 없애는

작달비 그친 후의

화창함을 우러르며 깨닫는다

행복 그 자체를

  1. 시야가 탁 트임 [본문으로]
  2. 물이 가득 차 흐르는 모양 [본문으로]
  3. 베어낸 나무에서 자란 새로운 싹 [본문으로]
  4. 구름이 끼지 않아 밝게 빛나는 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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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9번째 트랙, 신곡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원망받고 저주받고 풍덩! 그러나 살아야만"

(恨んで呪って 恨まれ呪われ ぼちゃん! だが生きてこそ)

 

 


 

 

어떤 자는

 

해와 달과 함께 우뚝 선 산봉우리

시집가는 몸은 화촉에1 불타네

 

이제서야 사방의 경치가 트이고 건드린 머리는 늘어져

지렁이 꿈틀대는 술을 마셨다

 

어떤 자는

 

창자를 핥고는 구른다

갓난 울음!”

승려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탐하네

불기둥과 함께 썩어가며

화불이여!”

아리따운 이는 육도2

 

동자승 있을 법한가있을 법한가!”

 

백 개 천 개를 넘었을 무렵

서광3 고루 비치는 대운하에

척추 없는 유곽의 물고기가

찰박 찰박!

효광4을 토하고 백도5까지

 

헤엄친다!

 

부어 오르는 나의 응결을 찢어

도려낸 승려를 저주하며 기네

 

말 어쩜이것 참보통 일이 아니군저 곳으로가보거라!”

 

입술 오므리며 말하는 말

머리칼 잡혀 나뭇잎 되어 팔랑이네

물고기 몽땅 먹으며!

 

눈물 짓는 미녀는 그저 쓸쓸히

젖을 먹이고 있네백의(동자처럼)는 신음하고

번뇌의 개가 되어 칼을 내미네

 

기어가는 처자는 두 강6 사이에서 엿보고 있네

백안인 검은 이빨7에게(아이에게 젖을 먹이는발목 잡혀

끌려 들어가 버렸다.

 

검은 이빨 편안히 계세요

 

흔들흔들하며 울리는 선화지8의 구름은 극채색9이지

이 곳에 계시는 신의 축복이어라

 

신비로운 향기가 적시는

나의 화언10

장송 때에

부르겠어

 

원망 원망 원망하여라

 

신국11에 뛰어든 역벌12

경박하게 춤추네

남자 어떠하신가!”

낙뢰로 찢어 뜯긴다!

 

108개의 피리를 삘릴리 삐일릴리

육근13 육진14 삼세15

울려 퍼지는 종소리

 

나의 입술이 떨리며 신체16가 되네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흔들

 

~~

 

한 번 떨어진 물고기는 고륜17

윤회를 멈추지 않는 원한의 눈

그 등에 달린 지느러미에 꽂혀 운하를 오르네

화언을 외치며 좀먹네

 

눈물 짓는 이는 그저 쓸쓸히 참배하고 있네

남자 봐라여기에 있구나"

등을 달구는 연꽃의 불을 눈치 채지 못하고

 

저주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자는 찰박 찰박 헤엄치네

하얀 길로 얇고 길게

 

꿰어지는 지옥은 이제부터

 

천도18 모습을 가르고 비추는

빛에 이끌려 당도한 땅마저 고륜의 바다

미아는 홍련에 불타면서도 헤엄치네

거짓된 서광을 믿으며

 

동자승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에 모든 중생이 사라질 때까지 사람은!

증오의 바다를 헤엄치겠지!”

  1. 혼례에 쓰이는, 색을 입힌 밀초 [본문으로]
  2. 무지한 중생이 윤회전생하게 되는 6가지 세계 [본문으로]
  3. 새벽빛 [본문으로]
  4. 새벽녘의 희뿌연 햇빛 [본문으로]
  5. 이하백도(물과 불의 두 강 사이에 낀 좁은 길)의 줄임말로 추정. [본문으로]
  6. 위의 이하백도의 이하(물의 강과 불의 강)로 추정. [본문으로]
  7. 오하구로. 결혼 등의 이유로 이빨을 검게 물들인 여성. [본문으로]
  8. 누르스름한 닥나무 종이 [본문으로]
  9. 정밀하고 고운 여러가지 빛깔 [본문으로]
  10. 불길한 말 [본문으로]
  11. 신이 관장하는 나라 [본문으로]
  12. 그릇된 소원으로 받는 천벌 [본문으로]
  13. 육식(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 눈, 귀, 코, 귀, 혀, 뜻. [본문으로]
  14. 육식으로 깨닫게 되는, 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 것들. 색, 성, 향, 미, 촉, 법 [본문으로]
  15. 전(前)세, 현세, 후(後)세 [본문으로]
  16.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 [본문으로]
  17.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업보가 쉴새없이 수레바퀴처럼 반복됨 [본문으로]
  18. 천지세계를 지배하는 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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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8번째 트랙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물방울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あなたに会えて よかった)

 

 


 

 

가리킨 높은 나뭇가지에 걸린 빛이 볼을 쓰다듬네

속삭이는 반짝임

추억이 마음을 가로막고

흔들리는 경치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작은 볼

주머니 속에서 맺어지는 사랑

한숨은 함박눈 사이로 오르는 상사1

가슴에 쌓여가는 마음은 반짝이고

 

시간이 지나며 깊게 쌓이는 눈이 숨긴 비익2의 싹

얼음장 아래로 밀려오는 파도

수면에 비치는 달은 흔들리며 자그마히 헤엄친다

별의 배를 짊어지고는

 

인연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

절묘할만치 맑은 눈을 예찬했다

낮은 나뭇가지 아래서

 

“그렇네”

라 말하며 홍루3에 떠오르는 정적

또옥 똑 하고 우는 울보

“산자수명4이다”

라 말하는 모자 쓴 이

있지여기가 좋을 것 같아 

늘어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내리는 눈이 손가락을 타고 흐르고

조각배는 밤의 파도 사이를 헤엄치네

품에 껴안은 미아가 가까이서 수긍하니 

처음으로 운 허풍쟁이씨

 

행복을 세기에는 손가락이 부족했어

맞기댄 볼 사이를 메우는 길 잃은 별

 

호숫가에서 노니는 기라성5

  

작아지는 빛의 점멸에 닿아

깜빡일 때마다 비치는 두 사람의 그림자는 더없이 절묘하게 맑네

 

별은 돌고

날아가는 그림자물보라에 사라지네

 

지는 물결에 달은 일렁이고 배에 오르네

수많은 별로 된 강

조용히 흔들리며 

배가 만든 물길은 모나지않고 희미히

 

얼음장에 새겨진 빛나는 별이 속삭이네 

두 사람의 그림자를 지워가네

 

시간이 지나며 깊게 쌓이는 눈이 숨긴 비익의 싹

잡은 것은 박락6의 여운

행복의 의미와 함께 물속에

가라앉는 눈을 껴안고 생각해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라고

  1. 서로를 생각함. [본문으로]
  2. 남녀의 깊은 사랑. 중국 고사에서 기인. [본문으로]
  3. 1. 고통스러운 눈물 2. 미인의 눈물 [본문으로]
  4. 산빛이 곱고 물빛이 맑음 [본문으로]
  5. 빛나는 별 [본문으로]
  6. 새긴 글씨 등이 오래 묵어 긁히고 깎이어서 떨어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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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신곡의 7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누굴 위해서 뭘 위해서"

(誰が為に何の為に)

 

 

 


 

 

노을에 멀리까지 늘어지는 두 사람의 긴 그림자를 눈으로 좇으며

손을 잡고 돌아갔다

울리는 작디 작은 방울 소리가

한 줄로 늘어선 뻐꾸기 시계와 함께 울려

딸랑따알랑

울리는 작디 작은 소리

 

어느 아침 그는 높으신 분

당신은 내가 없어도 괜찮나요?”

떨리는 그 손에서 새어 나오는 건 반복 되는 미망1

너무나 더러운 색을 한 구토감을 일으키는 붉은 웃음

딸랑따알랑

울리는 그녀의 방울 소리

 

흰 옷을 노파가 등 뒤에서 웃는다

날름거리며… 혀를 내밀고는

오른 손은 하늘에 왼 손은 바다에 버리고

훌륭히 창천을 우러르라!”

라며 왈가왈부하는 까마귀들은 오른 편에 서거라

 

지극하고 당연하게 세운 이상과 행복은 비를 내리게 하고

막연히 퍼지며 녹아드네

귓가에서 속삭인다

술래야 여기야 손뼉치는 쪽이야

하얀 구름 사라져가네

 

거짓말하는 네 놈들의 혀 따위 잘라 버려주마!

계속 기다리는거야그이를 기다리는거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없는 편이 나아라며 웃어

어항에 비치는 그녀는 빙글빙글 흘러가고

 

잘 계신가요

그녀의 편지가 어느 날을 경계로 오질 않아

 

몇 번째인가의 녹우2에 물든 새가 바람을 몰아왔다

하지만 없어그녀를 침묵하게 한 음색이.

저 적갈색 하늘 아래 그림자를 드리울 일은 더 이상 없겠지요

방울은 울려퍼지네

 

내가 돌아왔어!”

까마귀의 환성이 저녁놀에 사라지네

그는 달렸다그리고 눈물을 참으며 문을 열었다!

그 곳에는… 그녀의 시간을 방울 소리만이

  1. 사리에 어둡고 그릇된 생각 [본문으로]
  2. 신록 무렵에 내리는 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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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체하고 탈색하다 머리 짚을 뻔했습니다.

수록 리스트는 공지 뜨자마자 바로 확인했는데

굿즈 세부 사항은 아까 머리 탈색하다가 확인했네요.

정말....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입덕 부정기 이렇게까지 왔던 작품이 없었는데 반동 장난 아니네요.

각설하고,


참고 링크(https://columbia.jp/otoginouta/)



앨범 자켓과 수록곡이 공개되었습니다.

자켓 너무 예쁘네요. 신일러 너무 예뻐. 어떡해.

요스즈메 손가락 너무 가늘고 예쁘다. 츠즈라 형제 각 잡힌 것도 너무 좋다.

모모트루 자켓 너무 좋아요. 모모세 주먹 쥐고 앞에 내민거 너무 귀엽다.

그들의 남고딩스러운 부분이 너무 좋아요.

귀엽고 활발하고 단순한 남동생같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귀엽지.

쟤들은 한국 패치 당하면 분명 급식실까지 뛰어가서 급식 입에 쑤셔넣고

바로 운동장에서 축구할 애들이야. 너무 귀여워요.


수록 리스트는


Momotroop

1. 드라마 트랙1

2. Liberty

3. 드라마 트랙2

4. Imperfect

5.Liberty(Instrumental)

6.Imperfect(Instrumental)


절단 구락부

1. 드라마 트랙1

2. 주은의 옥문

3. 드라마 트랙2

4. 죄인의 가락

5. 주은의 옥문(Instrumental)

6. 죄인의 가락(Instrumental)


입니다. 


모모 트루프 두 번째 곡 제목이 Imperfect인거 너무 좋네요.....

성장형인 이 친구들이랑 너무 어울려서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절단 구락부는 옥졸 컨셉도 잡고 가는 걸까요. 주은의 옥문에서부터 묘하게 느꼈던 거지만.

팝픈 고쿠소쯔군이나 옥도사변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게 되실 것 같다는 확신이 더 강하게 든다.


매장별 특전도 공개되었습니다.

애니메이트는 앨범 7장이 들어가는 수납 케이스

게이머즈는 캔뱃지

토라노아나는 브로마이드

아마존은 데카쟈케(큰 사이즈의 자켓)

네요. 잘 확인해보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두 번째는 굿즈 세부 사항 공개입니다.

이미지 들고 오고 싶었는데 들고오기 어렵게 되어있더라고요.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클리어 파일, 아크릴 키, 아크릴 스탠드, 캔뱃지가 공개되었습니다.

클리어 파일은 밴드별(+올스타), 아크릴 키는 전원

아크릴 스탠드는 보컬만, 캔뱃지는 전원이네요.

다 못 사겠네...... 아크릴 스탠드만 전부 사면 1만엔이 넘어요.....

아크릴 키 너무 귀여워서 전부 사고 싶은데 진짜 너무 살인적이네요. 꾸준히 일본 올 때마다 사야하나....

정말.... 내가 일본에 있을 때 냈었으면 안 이랬을거 아냐...... 나쁜 놈들아 진작에좀 내지...........

하지만 내줘서 고마워....................



본격적으로 정보가 풀리고 공식도 슬슬 모터를 단 것 같습니다.

성우 공개 이후 물 들어왔으니까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시대는 지났다. 모터를 달아야한다.

지갑에는 반갑지 않지만 덕심에는 너무너무 반가운 정보네요.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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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떤 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신 것을 계기로 작성합니다.

(사실 이 게시글은 오토크로 뿐만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제 블로그 유입의 대부분이 오토크로 관련이라는 점에서 게시글 분류는 오토크로쪽으로 해둡니다.)

영상 댓글란에 저의 번역을 올려도 되겠느냐라는 댓글이었는데,

좋은 마음으로 정중하게 문의를 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긍정적인 답변 드릴 수 있었다면 서로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그럴 수 없어

앞으로는 그런 일을 줄이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번역의 외부 전재는 삼가주세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꾸준히 제 번역을 읽으면서 간간이 수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서 올리려고는 하고 있지만

사람이 아직 미숙해서 가끔 오역이 있거나 문장이 어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옛날 번역을 전부 비공개로 돌린 것도 이 이유입니다.)

발견하는대로 수정은 하는데, 제 번역이 제가 손댈 수 없는 곳에 가버리면 고칠 수가 없어요. 

괜히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리고 퍼뜨린 것 같아서 속상해집니다.


옛날에 무단전재를 많이 당했었는데(특히 나무위키 제발)

당시에는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이상한 부분이 보이면서

그게 참 괴롭더라고요.... 내 부끄러운 부분을 누가 멋대로 박제해 놓은 것 같은 기분이라...


번역 잘 읽어주시고 필요로 해주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힘이 되어요.

다만, 정말 필요하시다면 개인 소장으로, 공유하신다면 링크로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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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키 1st 앨범 6번째 트랙입니다.

아사키 HP 시청영상의 소개 문구는

"달을 좇고 있었을 터인데 어느샌가 달에 쫓기고 있었다 못웃겠어"

(月を追いかけていたはずが いつの間にか月に追いかけられていた 笑えない)

 

 

 


 

 

얼마나 높이 있는 것일까요라고 당신은 말했다

 

어릴 적달님 아래에서 반짝거림이 차고 기우는 것을 좇으며 놀곤 했다.

 

멈추질 않는 소나기1

수국꽃과 호박색 달은 물가에서 노닌다

서로를 칭찬하며

 

하나 하나 가시에 찔릴 때마다 사라지네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손 안에 퍼 올린 달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잘 가렴백면2에 비춰진

손가락에 앉는 한 쌍의 나비여.

반짝반짝 빛나는 눈(雪)이

마치 당신인 것만 같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손가락에 얽히는 거미줄

나의 얼굴이 없어

 

떠오르고는 사라지는 비눗방울

터지지 않도록

소중히 소중히 했는데

 

저는 여기 있어요신이시여

호수 수면의 파문 위에 흔들리며

 

예쁘게 장식한 나비는 유리 구슬

언제부터였을까

아무것도 없는 나

나비가 날아오른건

언제나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어줬으니까

 

잘 가렴말이 없는 자들이여

분명 앞으로도 그렇겠죠

 

반짝반짝 빛나는 달은 아아눈(雪)빛 나비에 녹아 눈물이 되었다.

  1. 片時雨. 어떤 데는 비가 오고 가까운 다른 데는 비가 개어있는 것. [본문으로]
  2. 1. 하얀 얼굴 2. 어리고 미숙한 얼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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